[성공예감] '코인 떡락' 후 깨달은 손실로부터의 자유 - 김형준 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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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24일(목) 09:05-10:52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형준 심리학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 자산 격차에 대한 불안감으로 2017년 코인 광풍에 뛰어들어, 투자 손실보다 정신 손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
- 대부분의 추매는 경쟁에서 뒤쳐진 것과 패배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
- 빚투는 빚을 만회하려는 보상심리 때문에 생기고 이후 중독까지 이어져
- 중독은 금단증상과 내성이 특징, 시세 조회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일상 어려워져
- 능력은 과대평가, 실수는 과소평가... 그 기저에는 큰돈을 빨리 벌겠다는 욕망
- 죄책감, 수치심 등의 단계를 지나면 타인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보여... 이때 실수 인정해야
- 본인의 삶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지에 대한 투자 추천... 나, 현재, 관계에 주목
◇김방희> 요즘 투자 실패 경험하는 분들 많죠. 특히 코로나 와중에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에 입문한 분들은 심리적으로 더 어려움이 많으시리라 짐작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좋았거든요. 그래서 위안을 드리는 건 물론이고 대안을 오늘 좀 제시해 드리려고 직접 투자하고 또 쓰디쓴 실패도 경험한 심리학자 한 분을 모셨습니다. 특히 2017년 ‘달까지 가자’, 이렇게 외쳤던 분들 많으시죠. 가상화폐 코인으로 수천만 원, 수억 벌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졸지에 나만 벼락거지 신세가 됐다. 이렇게 한탄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오늘날은 입장이 또 뒤바뀌었습니다. 오늘 모실 이분도 이 열풍에 동참하셨었는데 이 결과도 말씀해 주실 거고 그 결과를 통해서 배우게 된 지혜도 오늘 정리해 주실 겁니다.
당시 투자를 바탕으로 책을 쓰셨는데 저는 이 책 제목 보고 30년 투자하신 분들이 다 공감할 제목이라고 느꼈습니다. 『심리학자가 투자 실패로 한강 가기 직전 깨달은 손실로부터의 자유』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어디 그런 심정이 심리학자 한 분뿐이겠습니까? 여러 분들이 그런 심정이셨을 텐데 마음 저릿한 이 제목의 책을 내신 분인데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김형준 선생, 자리해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형준>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못 믿겠는데요. 진짜 한강 가실 생각까지 해본 적이 있는 거예요?
◆김형준> 네.
◇김방희> 제목에 대해서 좀 과장한 겁니까?
◆김형준> 가기 직전이니까.
◇김방희> 그렇게 어려우셨어요?
◆김형준> 그렇죠. 그 당시에는 그 감정에서 좀 헤어 나오기가 어렵더라고요.
◇김방희> 또 하나 먼저 인터뷰를 해야 될 게 실패담이다 보니까 그 유명한 분이시고 조직도 있고 그런데 이런 실패담을 공공연하게 얘기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으시겠어요. 괜찮아요?
◆김형준> 어차피 책으로까지 냈는데... 그런데 실패담이기는 한데 그 이후의 삶은 좀 성공적이지 않나. 손실로부터의 자유라는 의미도 있으니까. 많은 분들에게 조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또 책을 내게 됐습니다.
◇김방희> 그러면 지금 제가 소개해 드린 바로는 심리학자시고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일하신다는데 죄송하지만 이게 하는 데인지를 잘 모르겠는데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
◆김형준> 저희 연구소에서는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 심리평가도 하고요. 심리 상담도 하고 기업이 어떻게 하면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을 좋게 할 수 있을지 컨설팅 같은 것도 합니다.
◇김방희> 미국 같은 데에서 보면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 기업에도 심리학자가 배치가 돼서 직장인 멘탈 관리를 해주는데 그런 겁니까?
◆김형준> 네 맞습니다. 그런 것도 하고요. 저는 또 개인적으로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하고 또 강의하는 것도 제가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김방희> 이제 투자기를 좀 듣죠. 물론 그런 실패담을 통해서 얻게 된 다양한 지혜와 경륜 얘기도 들을 테고요. 처음에 코인 투자를 어떻게 시작하시게 됐어요?
◆김형준> 물론 저도 그렇게 모험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어서 아까 17년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때 광풍이 불었잖아요. 그런데 너무 변동성도 크고 위험하다는 생각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집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월급 빼고는 다 오르는, 그래서 뭐라도 투자를 해야 된다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떠밀렸던 것도 있고 위험하다라는 생각은 했는데 작년에는 또 기업이라든지 기관에서도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나중에 재산세를 매기겠다는 등 조금 제도권 내에 들어오려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이 정도 됐으니 투자를 해볼 만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거죠.
◇김방희> 투자에 대한 조급함에 대해서는 제가 좀 보통 사람들의 시선을 대표해서 여쭤보자면 많이 받으시잖아요. 아니, 학생들이나 예를 들어서 직장인인데 봉급이 적은 분들이야 정말 뭐라도 하지 않으면 평생 집 사기는 글렀다 하는 투자에 대한 조급함이 생길 수 있다고 쳐도 의사 선생님들은 많이 버시잖아요.
◆김형준> 아, 네. 저는 의사는 아니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죠. 그런데 최근에 여러 가지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똑같은 봉급을 받는데 자산의 규모는 사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벌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는 부장님 하면 굉장히 높은 분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했다. 자산도 어느 정도 될 것이다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지금은 부장님보다 대리의 자동차가 더 고가인 경우도 많고. 어떤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서 사회적인 지위라든지 그런 것들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 역시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조금 더 빨리 가고 싶다는 조급함과 불안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김방희> 사실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전에 다른 투자의 경험은 없으세요?
◆김형준> 네, 별로 없습니다. 주식 계좌도 개설해 본 적이 없었는데 지나치게 용감했죠.
◇김방희> 책에 보니까 또 수치심을 극복해야 한다, 이런 조언도 하셔서 아마 본인이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을까. 얼마나 손해 보셨어요, 그때?
◆김형준> 손실액을 밝히기는 조금 어렵고요. 책에도 적어놨지만 절반 정도 잃었다라고 써놨는데 사람들이 들으면 아, 많이 잃었구나 할 정도. 그런데 손실액의 크기가 심리적인 고통감하고 비례하는 건 꼭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몇 억을 잃고도 꿋꿋하게 살아가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우리가 볼 때 저걸로 삶을 포기한단 말이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잖아요.
◇김방희> 그럼요. 사람마다 그 손실을 받아들이는 기질이나 성향은 다 다른 것 같아요.
◆김형준> 네, 그래서 단순히 손실이라는 게 돈만 잃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다라는 의미에서 또 손실 이후에 어떻게 그 감정들을 다루는 게 더 큰 손실을 막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방희> 굉장히 중요한 깨달음을 얻으셨는데 투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좀 들여다보고 싶은데 사실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코인 투자를 권하지는 않았어요. 그 이유는 젊은 분들 같은 경우에 이게 변동성이 워낙 커서 예측 불가 변수가 워낙 많으니까. 어느 날 일론 머스크가 잘 자고 일어나서 헛소리를 하면 영향을 미치는데. 그래서 권하지 않았고 특히 젊은 세대는 이걸로 변동성이 큰 투자 상품에서 많이 잃으면 이걸 만회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인생 전반이 어려워질 수 있다. 권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꼭 하겠다면 이른바 잡코인이라고 불리는 알트코인 말고 한두 개 제도권 언저리에 있는 쪽에서 하면 그나마 조금 낫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투자하셨던 코인들은 어느 쪽이었어요?
◆김형준> 알트 쪽이었죠.
◇김방희> 그러다 보니까 변동성이 훨씬 커진 거였고 결국은 성과가 좋지 않았고 책을 이렇게 들여다보니까 어떤 순간이 되니까 더 이상은 안 되겠다 해서 패닉셀로 이어졌다. 이런 표현을 쓰셨던데 보통 사람들이 실제로 패닉셀로 가게 되는 거거든요. 로스컷 수준을 넘어서서, 손절매를 넘어서서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이 돈의 용도가 정해져 있고 기한도 정해져 있는데 본인이 그런 경험들을 하시면서 이 패닉셀 하게 되는 메커니즘은 뭐였습니까?
◆김형준> 네, 물론 투자를 하니까 어느 정도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은 하죠.
◇김방희> 처음부터 하셨겠죠, 그거는.
◆김형준> 그렇죠. 그런데 이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손실액이 커지는 걸 보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거죠. 그런데 그 당시에는 혹시 반등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이게 주변에서 들려오는 여러 가지 정보들이 뭐 정부의 입장이라든지 기존에 투자를 해봤던 사람들도 시즌은 끝났다. 이거는 지금 도망쳐야 될 상황이라고 하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발표들을 보니까 정말로 2017년도 이후에 18년도에 또 폭락을 했잖아요. 그런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김방희> 패닉셀 이후에 사실은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판 거지만 시세를 봐요. 그리고 다시 반등하거나 그러면 두 배로 속이 쓰리거든요. 그런 경험도 하셨어요?
◆김형준> 살짝 반등하는 걸 보긴 했는데 사실 그 이후부터는 잘 쳐다보진 않았어요. 그리고 저희가 이제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 두 가지거든요.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싸우는 건 어떻게 보면 이제 전보죠. 계속 버티는 게 싸우는 거고 더 용감한 사람은 추가 매수를 할 수도 있죠. 그런데 이제 도망치는 것도 하나의 이제 전략. 생존 전략 중에 하나니까 그 당시에는 그게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방희> 싸우는 거. 요즘 젊은 세대가 얘기하는 존버. 이것과 관련해서 이제 주식시장에서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저는 이걸 열고심리라고 그러는데 열 받아서 계속 고하는 거예요. 그래서 투자를 오히려 더 늘리기도 하는데 이게 사실은 만회가 되는 게 아니라 점점 꼬여간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에서 투자하다가 변동성이 큰 쪽으로 가는 거죠. 만회하기 위해서 코스닥. 심지어는 나중에는 외환 선물까지 하게 되고. 이렇게 가는데. 합리적인 판단은 아닌 것 같은데 계속해서 싸우고자 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 만회하려는 욕심이 그만큼 큰 건가요? 그걸 어떻게 포기하실 수 있었어요?
◆김형준> 어떻게 포기할 수 있었는가.
◇김방희> 사실 포기가 안 돼서 평생 이런 투자 대상에 끌려다니는 분들도 있거든요. 초기에 잃거나.
◆김형준> 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패닉셀 하고 나서 만회해보고자 하는 시도를 했었죠. 그런데 몇 번의 거듭된 실패를 반복하면서 나는 이걸 만회할 수 있는 능력이 없구나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내 삶이 너무 망가질 것 같은, 아무것도 못 하고 계속 그것만 쳐다보고 있어야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니까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사실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패배하는 걸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감정들을 느끼지 않으려고 아직 경기는 안 끝났다 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는 거고.
◇김방희> 예열도 하는 거죠. 투자 심리를 이렇게 들여다보면 저도 한 30년 투자 경력을 통해서 실패를 인정할 수가 없거든요. 내가 훨씬 많이 알고 잘 알고 나만은 남들이 힘들 때도 이 게임에서 이길 것 같고. 그러니까 자신의 특별함을 믿기 때문에 투자에서 대범해지거든요. 그리고 실패로 이어지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걸 포기한 게 저는 굉장히 대단하다고 보는데 도저히 생활이 안 된다는 판단이 들어서 우리 김형준 선생께서는 포기하게 되더라 그런 말씀이신가요?
◆김형준> 네, 사실 돈을 잃는 것보다 일상을 상실하는 게 더 크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 돈이 없어도 살 수는 있지만 일상을 포기하고 사는 건 과연 내가 이 투자라는 걸 결심하고 돈을 벌려는 이유에 부합하는가. 결국에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내가 투자를 했는데 그 투자라는 행위로 인해서 내가 불행해진다면 더 이상 하지 않는 게 맞겠다라고 생각을 했죠.
◇김방희> 그때가 절망의 밑바닥에서. 사실 젊은 세대는 김 선생님의 실패담조차도 호사스럽게 느껴질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여력이 있어서 투자했겠구나 하시겠지만 젊은 세대는 빚을 끌어와서 투자하잖아요. 이른바 빚끄나, 빚투나, 영끌을 하는데. 이게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혹시 경험하셨어요?
◆김형준> 제가 빚투를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제 경험담은 아니지만. 이제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 중에는 그런 사례들이 있죠. 그래서 뭐 학창시절이라든지 어느 정도 경제나 경영에 대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뭐 모의주식 투자 같은 것도 해보고 수익을 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자본금이 없으니까. 그런데 취직을 하고 나면 대출도 받을 수 있고 돈이 있으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돈을 빌려주니까 투자를 하는 거죠. 물론 초반에는 조심스럽게 하겠지만 나중에는 또 그게 안 되잖아요. 그러다 보면 손실률을 경험하게 되고 그때는 아차 싶은 거죠. 절대 잃으면 안 된다. 나는 잃지 않는 투자를 하겠다라고 다짐하고 했는데 빚이 생긴 거니까 그러면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또 돈을 더 빌리게 되는. 그러니까 5천만 원을 빌렸는데 절반이 되면 2500이잖아요.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는 남은 돈으로 100% 수익률을 내야 하는데 어렵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또 돈을 빌려요. 그러면 이제 수익률이 줄어들어도 만회할 수 있겠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투자했던 것들을 복귀하면서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조금만 달리했어도 이건 내가 돈 버는 건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김방희> 그래서 어느 시점이 되면 투자도 중독이 되는 셈인데 어떤 시점이냐가 중요할 텐데 아까 소주에 빠져든 예비 대학생 사연도 제가 소개해 드렸습니다마는 뭐 술뿐만 아니라 어떤 것에 중독이 된다. 투자 혹은 뭐 가상화폐에 중독이 된다 그럴 때 어떤 시점에 본인이 중독됐다고 느끼셨어요? 그때가 위험할 때 아닙니까?
◆김형준> 그렇죠. 중독이라는 건 이제 질병 중에 하나잖아요. 증상이 있는데 두 가지가 가장 핵심 증상이에요. 이제 금단 증상과 내성이죠. 술로 치면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다. 내성은 한 병 마시던 게 2병, 3병 늘어나는 걸 말하고요.
◇김방희> 투자에서는요?
◆김형준> 투자에서도 시세 창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사실 일상생활을 해야 되니까 잠도 자야 되고 밥도 먹어야 되는데 그런 시간조차도 시세 창을 확인하기 위해서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면 이건 이제 중독이라고 할 수 있겠죠.
◇김방희> 제가 최근에 예능 프로그램 보면서 놀란 게 거기에 나온 연예인들이 그냥 방송 녹화 중인데도 중간에 핸드폰을 꺼내 들고 주식 창을 보는 걸 봤어요. 상당히 중독의 위험성이 느껴지는 대목인데 뭐 자가진단하는 게 어렵잖아요. 중독은, 중독된 분들은 절대 자기가 중독됐다고 얘기를 안 해요. 우리 김 선생님처럼 상담해 주시고 본인도 경험을 하신 분들은 이걸 자가진단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쉽지 않거든요. 요령이 있습니까? 나는 몇 번 들여다보는데 시세 창. 남들보다 늘 많이 보는 건 아닌데 이렇게 합리화하거든요.
◆김형준> 네, 네. 그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박 중독 관리센터, 치료센터가 있는데 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한국판 도박 중독 척도가 게시가 돼 있어요. 10문항 정도 되는데 거기에 보면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도박 문제로 인해서 재정적인 어려움이 초래된 적이 있다.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내가 계속 이거를 하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낀다든지 여러 가지 면들이 나오죠.
◇김방희> 그렇죠. 그러니까 투자가 중독 단계로 접어들면 그야말로 도박으로 변해버리는.
◆김형준> 네. 도박으로 변하고 그게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는 거죠.
◇김방희> 그런데 어쨌든 손실을 경험하면서 투자 중독 현상을 직접 체험하신 셈인데 그 당시에 가장 본인을 지배했던 감정은 불안과 공포입니까? 돈을 많이 잃었으니까 소중한 돈을.
◆김형준> 아니요. 그건 초반에 얘기고 그 이후가 사실 더 힘들더라고요. 그러니까 계속 나를 쫓아오는 손실에 대한 공포가 손절매를 해버리면 끝날 줄 알았는데 잃어버린, 변해버린 상황을 견뎌야 된다는 그 좌절감? 그게 조금 더 두려웠던 것 같아요.
◇김방희> 저희가 김형준 선생님을 모신 이유 중에 하나도 지금 많은 투자자들이 나만은 아무리 하락 장세로 접어들어도 잃지 않을 자신이 있다. 손실에서 예외다 이렇게 생각하는 입문자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코로나19 당시에 우연치 않게 투자의 세계에 뛰어들었고 그러다 보니까 초심자의 행운까지 가세해서 돈을 좀 번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이 자신만만해졌다는 말씀이죠. 그런데 제 판단으로는 아마 대한민국에서 제일 머리 좋은 분 중에 한 분일 텐데 이런 분들도 손실을 경험하게 되는 게 투자일 텐데 그 자신감은 어땠습니까? 처음에는 자신감이 넘쳐서 들어갔을 거 아니에요.
◆김형준> 처음에는... 처음부터 자신이 있지는 않았죠. 방금 말씀해 주신 초심자의 행운? 그 몹쓸 행운이 없었어야 되는데. 저도 몇 번의 초심자의 행운을 경험하다 보니 제가 마치 뛰어난 투자자가 된 것 마냥 의미 확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그것 말고도 손실의 경험도 있겠죠. 모든 매수 종목이 다 그런 건 아니니까. 그런데 그런 것들은 단순히 내 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일종의 실수다라고 그 의미를 축소를 시켰던 것 같아요. 그렇게 나의 능력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고 또 나의 실수에 대해서는 또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범했는데 그 밑바닥에는 빨리 돈을 벌고 싶다라는 욕심과 욕망 이런 것들이 좀 눈을 가리는 게 아닌가 사실 돈 버는 게 쉬운 건 아니잖아요.
◇김방희> 그럼요. 저희 주식 분야에서는 그래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처음 이 투자를 시작할 때 시황이 중요하다. 처음에 좀 고생을 하신 분들은 겸허하고 신중해지는데 처음에 의외로 투자 성공을 운 좋게 하신 분들은 굉장히 크게 나가요. 배포 있게 나가요. 그런 것들도 생각이 나고 말이죠. 여러 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개인적 체험이자 그 후에 얻은 결론인데 책에서 제가 흥미로운 대목 하나를 또 소개를 해드리자면 손실이 벌어졌을 때 많은 젊은 세대가 최근에 아까 말씀해 주신 좋은 법 버텨라, 버티자. 버티면 새날이 온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버티는 게 아니라 견뎌라. 이렇게 얘기하셨던데 두 가지가 좀 다릅니까? 다른 의미로 쓰신 겁니까?
◆김형준> 네. 일단 손실을 경험하고 나면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굉장히 불편하죠. 누가 수치심을 느끼고 죄책감을 느끼고 절망감을 느끼고 싶어요. 그래서 그 감정들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는 거죠.
◇김방희> 부정하는 거군요.
◆김형준> 네. 그런데 그렇게 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걸 인정해야지 그 손실의 의미를 깨닫고 다시 일상으로 회복될 수가 있는데 예를 들어 수치심을 느끼기 싫어서 반복적으로 또 투자를 한다. 그러면 더 큰 손실로 이어지고 일종의 손실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 대부분의 감정들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좀 바라보면서 내가 왜 그 감정을 느꼈고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성찰하다 보면 오히려 그 손실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김방희> 투자에서 혹은 손실을 겪는 과정에서 가장 방해가 됐던 건 아까도 거듭 말씀해 주신 게 과욕을 포함해서 이 감정적 충동인데. 이 감정적 충동을 억제하는 게 사실 쉽지 않아서 아까 말씀드린 열고심리도 작동하고 하는 건데 반대로 행동해라. 감정적 충동과 반대로 행동해라 이런 조언도 하셨는데 이거는 어떤 경우에서 나오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조언입니까?
◆김형준>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죠. 사람이니까. 그리고 이제 투자 실패 이후에 시세창을 확인하던 핸드폰을 부셔버린다든지 굉장히 많은 사진들이 나돌아 다니고 있죠. 컴퓨터를 박살 내고 자해를 하고 얼마 전에는 또 방화를 하겠다면서 찾아가신 분들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감정적 충동에 따라서 행동하는 거죠.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그래서 분노 감정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행동해야 될 때도 있다. 그게 이제 자신의 삶이나 주변 사람들을 위험하게 만든다면 브레이크가 필요하다는 거죠.
◇김방희> 그런데 본인이 그런 감정적 충동을 제어하기가 쉽지는 않고 심지어는 저희 청취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투자 관련한 제보들 보면 물론 배우자 문제로 대개 올려주시는데 아무리 말려도 안 된다는 거죠. 그래서 감정적 충동 같은 것들을 좀 냉정하게 제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없을까요? 경험하시면서 이런 건 좋겠다. 했던 것들.
◆김형준> 사실 저도 심리 상담을 하는 사람인데 제 감정을 제어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저도 한동안은 힘든 시간을 겪고 나서야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거고 그 당시에는 좀 상담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겠다. 이제 감정이 너무 격해지는 경우에는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받을 수도 있고 아까 말씀드렸던 도박중독치유센터 이런 데에 가서 실제적인 솔루션을 얻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방희> 책에 차라리 신용불량자가 되어라 이런 조언도 있는데 이거는 선뜻 받아들이기는, 납득하기는 어려운 조언인데 이건 무슨 뜻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까.
◆김형준> 사실 돈을 잃는 것보다 더 큰 게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최근에도 장이 안 좋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삶을 포기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배우자의 관계라든지 아니면 연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손실을 밝히지 않고 나중에 들통난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차라리 잃은 돈을 만회하려고 무리해서 빚내서 투자하는 것보다 손실을 인정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게 관계를 잃고 신뢰의 불량자가 되는 것보다 낫다라는 의미에서 제가 말씀을 드린 건데
◇김방희> 신뢰불량자라는 표현이 실감이 나는군요. 이제 투자가 중독의 단계, 도박의 단계로 접어들게 되면 막 주변에서 급하게 돈을 조달하고 갚지 못하는 일들이 반복되면서 신뢰불량자가 되는 거군요.
◆김형준> 네. 그리고 신용불량자는 상습적으로 채무를 불이행하면 은행에서 지정을 하는 건데 개인회생이라든지 파산과 같은 절차를 통해서 얼마든지 회복을 할 수 있어요. 물론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원금이라든지 이자까지 조금씩 감면을 받는 경우도 있죠. 자기가 빌린 것보다 덜 갚아도 회복이 될 수가 있는데 신뢰는 한 번 깨져버리면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그거를 만회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지 겨우 회복이 된다는 거죠.
◇김방희> 그렇죠. 『심리학자가 투자 실패로 한강 가기 직전에 깨달은 손실로부터의 자유』 저자이시고,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상담해 주고 계시는 김형준 심리학자와 함께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느 순간에 뭔가 투자에 실패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누리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책도 읽어 보고 지금 말씀해 주시는 걸 보니까. 일상이라든가 가족들과의 관계라든가. 그러니까 그 단계에 이르러서 손실로부터의 자유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구나. 이런 판단을 하신 건가요? 어떤 걸 계기로 해서, 이게 이렇게 계속 가서는 안 되겠다. 말하자면 브레이크를 걸 수 있었나요. 사실 보통 사람들은 쉽지 않거든요.
◆김형준> 일단 여러 가지 감정 중에 죄책감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수치심이라는 것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대한 감정이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그런데 그 단계를 지나고 나면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고 있는가를 보게 되는 거죠.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죄책감에 해당이 되는데 죄책감이라는 것도 기능적인 측면이 있죠. 잘못을 했으니까 다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의미이지. 죄인처럼 살라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이제 실수를 인정하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면, 다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거죠.
◇김방희> 그런 시도들을 하시면서 이제는 그때 얻게 된 경륜과 지혜를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 들려주셔야 되는데 우선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얼마를 잃었는지 구체적인 액수를 얘기하지 않았는데 그 액수가 수업료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지금 느끼십니까? 수업료 냈다. 많이 배웠으니 그 정도면 됐다.
◆김형준> 네. 저는 스스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수업료라는 게 뭔가를 배우고 인생에 적용시키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이후의 삶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고 그게 충분히 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결국에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돈을 투자했는데 그 값어치를 했다면 충분한 수업료로서 가치가 있다.
◇김방희> 수업료로서의 의미도 있고 저는 그 실패 체험이 큰 자산이 돼서 우리 김 선생님이 굉장한 역할을 하실 것 같은데요. 우리 사회에서도. 왜냐하면 투자 실패라는 걸 쉬쉬만 하지 이걸 공개적으로 드러내놓고 어떻게 이걸 개선하자.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자는 얘기를 많이 안 했거든요, 우리 사회가. 그런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몇 가지 더 여쭙겠습니다. 투자하지 말라고 권하시겠습니까?
◆김형준> 투자는 해야죠.
◇김방희> 그렇죠. 안 할 수 없잖아요.
◆김형준> 그럼요. 경제적인 활동을 해야 되는 건 또 성인으로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해야 될 필수적인 부분인데 그게 꼭 돈을 버는 것에 국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다 많은 분들이 직장이 있고 하니까 그 본업에 충실하면서 본인의 삶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투자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김방희> 결국 목표는 돈이 아니라 행복이니까. 행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까. 그걸 더 고민하자. 그런 말씀이신데, 더불어서 나 또 현재, 관계. 이 세 가지를 로우리스크 하이리턴 투자 종목이다. 보통 가상화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고 리스크와 리턴. 위험과 수익률의 관계는 이렇게 가는데 이 세 가지만큼은 위험은 적은데 돌아오는 게 많다. 보상이 크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왜 이 세 가지 종목을 주목하셨고 그러면 구체적으로 이 세 가지에는 어떻게 투자해야 됩니까?
◆김형준> 위험성이 낮으면서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제가 나, 현재, 관계. 세 가지로 선정을 해봤습니다. 나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결국에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의미.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남들이 다 간다고 그래서 그게 옳은 길도 아니고 또 나에게 맞는 길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누구하고 비교하면 굉장히 기분 나빠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타인과 지속적으로 비교를 하면서 살거든요. 사실 비교라는 것은 불행에 이르는 지름길인데 그런 부분 때문에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타인의 삶을 동경하다 보니까. 막연하게 다들 부자가 되고 싶다는데, 나도 해봐야지 하고 맹목적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리고 현재라는 것은 행복은 언제나 현재에 있는 거니까. 불안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염려, 걱정인 거고. 또 우울이라는 것은 지나버린 과거에 대한 후회. 그런데 현재는 그렇지 않거든요. 어제도 제가 이 인터뷰 준비를 하는데 딸아이가 갑자기 서재에 들어와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인터뷰 걱정에 마음이 묶여서 그걸 모른 채 했다면, 그때 느낄 수 있는 행복함이 없었겠죠. 그래서 우리가 현재의 시시각각 행복이라는 수익률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거를 쳐다보기만 해도 수익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모른 척 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관계인데요. 사실 여러 가지 연구 결과에서 관계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얘기를 하죠. 그리고 이번에 저도 이런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가 그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데 큰 발판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에 집중한다면 지금 현재보다 미래가 조금 더 행복하지 않을까.
◇김방희> 나, 현재, 관계. 다시 투자 얘기로 돌아와서 행투. 행복한 투자 얘기를 해 주셨어요. 투자를 안 할 수는 없다. 아까 말씀하셨으니까. 행투, 행복 투자의 핵심적인 부분은 뭡니까. 행복하게 투자하는 법은 뭡니까. 저희도 늘 즐겁게 투자하자. 공부해 가면서. 그 선을 넘으면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 늘 그런 말씀을 드리는데, 행복한 투자의 핵심은 뭘까요?
◆김형준> 행복한 투자는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삶이 있다는 거죠. 다른 사람이 투자한다고 해서 그게 꼭 좋은 종목이고 나에게 우수한 수익률을 안겨주지는 않을 것이다. 제가 힘들 때 마지막 질문이 이거였어요.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그걸 돌아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 돈을 쫓는 것보다 내가 상담사로서 그리고 자살 예방 관련된 일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행복이 훨씬 큰 것 같다. 그게 나에게 더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김방희> 일반적으로 투자 실패를 크게 경험하고 나면 일단은 뒤도 돌아보고 싶지 않다고 해서 투자를 안 하시거든요. 마지막으로 우리 김 선생님께서는 가상화폐 투자로 큰 실패를 하면서 동시에 커다란 깨달음을 얻기도 했고, 변화도 끌어내셨는데 그건 보통 사람과 다른 대단한 면모인데, 투자를 다시 도전하시고 계시나요. 혹은 그런 계획이 있나요.
◆김형준> 지금 당장은 없고 투자할 돈도 없고요.
◇김방희> 하긴 그렇죠.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즐겁게 할 수 있다면 투자를 할 수 있다. 오늘 사실은 여러분들이 비슷한 실패를 경험하셨거나, 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위안도 주셨고 또 스스로를 돌아보자 하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나, 현재, 관계라는 게 투자 상품 가운데 가장 수익률은 높고 위험은 적은 종목이다. 이런 지적까지 해 주셨습니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김형준 심리학자와 함께 오늘 투자와 실패, 손실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형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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