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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해고노동자 김진숙 복직 환영…어두운 과거 청산"

입력 2022-02-2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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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출처=연합뉴스〉국가인권위원회〈출처=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가 노조 활동을 하다 해고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결정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오늘(24일) 성명을 내고 김 위원의 복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회복을 넘어서는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자,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는 일이라 밝혔습니다.

김 위원의 복직이 노동 존중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과제이자 소명이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송두환 인권위원장은 “노동자에게 해고는 단순히 일자리를 잃는 고통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라며 “'해고는 살인이다'고 표현될 만큼 노동자 개인과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의 존엄과 보편적 인권을 위협한다”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은 지난 1981년 한진중공업에 입사해 용접공으로 일하다가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5년 뒤 해고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은 부당해고임을 주장하면서 최근까지 법적 소송을 벌이고 복직투쟁을 이어왔습니다.

그동안 회사측은 해고가 정당하다는 사법부 판결을 근거로 삼은 반면 민주노총은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와 국회환경노동위원회가 복직을 권고한 점을 내세우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양측의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HJ중공업 제공][HJ중공업 제공]

그러나 어제(23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과 HJ중공업이 김 위원의 명예복직과 퇴직에 전격 합의하면서 30년 넘도록 이어진 복직투쟁이 일단락 됐습니다.

이러한 복직 합의를 두고 인권위는 앞으로 노동인권이 존중받는 과정에서 역할을 다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2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단식 중이던 김 위원의 농성 현장을 방문하고, 위원장 명의로 복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의 명예 복직 및 퇴직 행사는 내일(25일) 오전 11시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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