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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만든 디지털 치료제, 성인 ADHD 완화 효과 있다"

강미화2022-02-24 14:22

디지털 치료제가 성인 주의력 결핍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성인 ADHD 디지털 치료제 임상 결과 발표 및 토론회'를 24일 열고, 성인 ADHD 치료를 위해 개발된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 실시 결과를 밝혔다. 

임상에 활용된 디지털 치료제는 게임 요소와 인지행동치료 요소를 결합해 만든 게임 앱이다. 기억하기와 글씨 따라쓰기, 달리기 및 비행기 게임 등으로 구성됐다. 한덕현 중앙대학교병원 교수는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4주간 디지털 치료제의 효과를 검증했다. 

이 결과 기억하기와 글씨 따라쓰기 등 좌측 전두엽에 혈류가 늘어났고, 직관적인 달리기와 비행기 게임으로 우측 배측 전두엽 영역의 혈류량이 증가했다. 또한 주의력 척도 점수 변화와 다른 척도 간의 점수 변화가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면서 주의력 결핍 완화는 다른 심리 변화의 유용한 조절 인자가 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그는 "결과적으로 주의력 결핍에 유의한 호전을 보였고, 대상자의 불안, 공격성 역시 호전시켰다"며 "디지털 치료제가 성인 ADHD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치료제는 초반에 화학적 약이 가진 단점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약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이어 국내 디지털 치료제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에서 참석한 전문가들은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초기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박혁태 한국콘텐츠진흥원 팀장은 "흥미를 유발시키는 게임은 디지털 치료제로서 거부감을 완화해 지속적인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치료제 개발은 민간 차원에서만 접근하기에는 부담감이 클 것이며 결국 국가 차원에서 과감한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주호 눅스바이오 대표는 "제약의 경우 신약을 개발하는데 많은 자원이 들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신약 승인 시 시장 독점권을 준다"며 "디지털 치료제는 현재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이와 같은 보호 장치가 없는 관계로 개발 자체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투자 환수를 통한 선순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디지털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제도적 보호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디지털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과 특허권에 대한 의견 역시 제시됐다. 장준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장은 "건강보험 적용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구체적인 등재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비용 효과성과 환자 사용율을 보고 정식등재 할 것으로 보인다"고 건강보험 적용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특허권과 관련해서는 최인경 변호사가 "현 시점에서 특허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자체, 의료 행위 방법만으로는 특허 성립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하드웨어 결합과 시스템 발명 측면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특허는 특허권자에게 독점권을 부여하므로 회사들이 보호받기 위해서 향후 특허권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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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화 기자 redigo@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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