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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원장 "해고노동자 김진숙 복직 환영…노동존중 소명"

등록 2022.02.24 1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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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군부독재 폭력의 과거 청산"

오는 25일 명예 복직·퇴직 행사 개최

인권위원장 "해고노동자 김진숙 복직 환영…노동존중 소명"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즉각적인 명예 복직 및 퇴직에 합의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인권위는 24일 송두환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삶은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민주화투쟁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하며, 그의 복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회복을 넘어서는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자,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는 것"라고 평가했다.

HJ중공업과 금속노조는 전날 오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노동계의 숙원과제인 해고노동자 김 위원의 즉각적인 명예복직과 퇴직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했다.

김 위원은 1981년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1986년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대공분실로 끌려가는 고초를 겪었으며, 같은해 강제적인 부서이동에 반발해 무단결근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김 위원은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지난 37년 간 법적 소송과 관계기관에 중재 요청 및 복직투쟁을 이어왔다.

인권위는 성명에서 "노동자에게 해고는 단순히 일자리를 잃는 고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표현될 만큼 노동자 개인과 그 가족, 더 나아가 그 사회구성원의 존엄과 보편적 인권을 위협한다"며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복직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해 온 노동 존중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과제이자 소명"이라고고 강조했다.

덧붙여 인권위는 노동인권이 존중받는 과정에서 역할을 다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2월2일 복직을 요구하며 43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김진숙 위원의 청와대 분수대 앞 농성장 현장을 방문하고, 복직을 촉구하는 위원장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의 명예 복직 및 퇴직 행사를 오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영도조선소에서 개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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