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김진숙 복직은 군부독재 시절 어두운 과거 청산”

윤기은 기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2020년 7월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복직 응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2020년 7월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복직 응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삶은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민주화투쟁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다. 그의 복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회복을 넘어서는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자,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해고 37년 만에 복직한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권위는 24일 송두환 위원장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즉각적인 명예 복직 및 퇴직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두고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해 온 노동 존중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과제이자 소명이었다”며 “노동인권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그 길 위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용접사인 김 지도위원은 1981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1986년 해고됐다. 이후 부당해고를 규탄하며 복직투쟁을 했고, 2011년 309일간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한진중 해고노동자 김진숙, 37년 만에 복직···“너무나도 돌아가고 싶었던 공장안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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