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vs박정아"..배농부부, 女배구 '이상형 월드컵' 논란

이주연 2022. 2. 23.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자 배구선수 황연주(36·현대건설)의 남편인 농구선수 박경상(32·원주DB프로미)이 여자 배구선수들을 두고 '이상형 월드컵'(이상형 고르기 게임)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2일 박경상은 황연주와 함께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배농부부'에 '여자 배구선수 이상형 월드컵 (ft. 김연경vs박정아 누가 올라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박경상이 후배 이준희(22·원주DB프로미) 선수와 여자 배구선수 이상형 월드컵을 하는 콘텐츠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캡처


여자 배구선수 황연주(36·현대건설)의 남편인 농구선수 박경상(32·원주DB프로미)이 여자 배구선수들을 두고 ‘이상형 월드컵’(이상형 고르기 게임)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누리꾼들은 여자 배구선수들을 품평하는 콘텐츠라며 비판했고, 해당 영상은 결국 삭제됐다.

지난 22일 박경상은 황연주와 함께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배농부부’에 ‘여자 배구선수 이상형 월드컵 (ft. 김연경vs박정아 누가 올라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의 제목 및 섬네일에는 “황연주의 등짝 스파이크 각오하고 한다” “경상이형, 진짜 감당할 수 있겠어요?” “황연주 사랑해” 등의 멘트도 덧붙여있었다. 또 섬네일에는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 배구선수들의 사진이 나란히 배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영상은 박경상이 후배 이준희(22·원주DB프로미) 선수와 여자 배구선수 이상형 월드컵을 하는 콘텐츠였다. 두 사람은 본인들이 선호하는 여성의 얼굴상을 언급하고, 여자 배구선수들의 사진을 보며 누가 더 본인의 이상형에 가까운지 이야기 나눴다. 이상형 월드컵의 ‘후보’에는 김연경, 김희진, 박정아 등 인기 여자 배구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박경상은 “박정아 선수보다는 김연경”이라는 발언을 비롯해 배구 선수들을 보며 “눈 큰 여자를 안 좋아한다” “실제로 봤는데 굉장히 예쁘시다” “제가 황연주씨 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서 선택했다” 등의 언급을 이어갔다.

영상의 말미에서 이준희는 “재미로 한 거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경상 역시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얼굴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이상형 월드컵이 있길래 한 것이다. 저한테는 황연주 선수가 0순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너그럽게 이해해줘야 하는 콘텐츠를 왜 올린 거냐”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특히나 배구팬들은 “아내 동료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건 부적절하다” “무례하다” 등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편집자와 박경상 사과문 갈무리. 유튜브 캡처


결국 거세지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영상은 삭제됐다. 편집자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결코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부족한 영상으로 인해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시즌 중이라 (박경상과 황연주가)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외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어떤 콘텐츠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부부가 서로 이상형 월드컵을 하면 좀 색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해당 콘텐츠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도발하는 모습 속에서 ‘결국 두 선수의 이상형은 현재 옆에 있는 배우자이다’라는 내용을 영상 속에 녹이려고 했는데 부족함으로 인해 생각한 것을 영상에 다 녹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경상과 황연주 역시 고개를 숙였다. 박경상은 “어쨌든 제 불찰”이라며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저의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황연주는 “저희 두 사람의 책임”이라며 “박경상 선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다. 항상 신중하게 행동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