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vs 박정아".. 배농부부, '女배구 이상형 월드컵' 올렸다 뭇매

김소정 기자 2022. 2. 2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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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선수 황연주(36·현대건설)의 남편이자 농구선수인 박경상(32·원주DB프로미)이 여자 배구선수들을 두고 ‘이상형 월드컵’(이상형 고르기 게임)을 했다가 외모를 품평했다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영상은 결국 삭제됐고, 박경상과 황연주는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경상과 황연주 부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여자 배구선수 이상형 월드컵 콘텐츠/배농부부 유튜브

22일 박경상은 황연주와 함께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배농부부’ 채널에 ‘여자 배구선수 이상형 월드컵(ft. 김연경vs박정아 누가 올라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박경상과 후배 이준희(22·원주DB프로미) 선수가 여자 배구선수 이상형 월드컵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썸네일에는 여자 배구선수들의 사진과 함께 ‘경상이 형 진짜. 감당할 수 있겠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두 사람은 “눈 큰 여자를 안 좋아한다”며 본인들이 선호하는 여성의 얼굴을 언급하거나, 여자 배구선수들 사진을 보면서 누가 더 본인의 이상형에 가까운 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형 월드컵 후보에는 김연경, 김희진, 박정아 등 인기 여자 배구선수들이 포함돼 있었다.

영상을 본 배구팬들과 네티즌들은 “아내 동료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유튜브 영상 밑에는 “무례하다”, “조회수 때문에 그런 거냐?”, “경솔하다”, “실망이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영상은 삭제됐고, 편집자가 유튜브 커뮤니티에 “결코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 부족한 영상으로 인해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서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경상 사과 댓글/배농부부 유튜브

여자 배구선수들로 이상형 월드컵을 한 이유에 대해선 “시즌 중이라 (박경상과 황연주가)서로 만나지도 못 하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외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어떤 콘텐츠를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부부가 서로 이상형 월드컵을 하면 좀 색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해당 콘텐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도발하는 모습 속에서 ‘결국 두 선수의 이상형은 현재 옆에 있는 배우자이다’ 라는 내용을 영상 속에 녹이려고 했는데 부족함으로 인해 생각한 것을 영상에 다 녹이지 못 했다”고 했다.

황연주도 “영상으로 인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저희 부부가 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구독자 여러분께 이렇게라도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불편을 드렸다”며 “저희 두 사람의 책임이고 박경상 선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다. 저도 항상 신중하게 행동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경상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제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 제 불찰이다”라고 했다.

한편 박경상과 황연주는 4년여의 연애 끝에 2020년 5월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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