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왼쪽),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골 합작 공동 1위인 구단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와 손흥민-해리 케인(이상 토트넘홋스퍼)을 리그 우승 기록으로 구분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를 3-2로 꺾은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는 케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곧장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함께 득점을 만들어낸 케인, 손흥민 듀오는 마침내 합작골 1위 기록인 36골에 도달했다. 지난해 10월 뉴캐슬유나이티드전에서 35번째 골을 합작한지 약 4개월 만이었다. 이번 득점으로 기존 1위 기록 보유자인 드로그바, 램파드(당시 첼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기분 좋은 소식이었지만 런던 지역 라이벌에 구단 레전드들이 가지고 있던 기록을 내준 첼시의 기분은 유쾌할리 없었다.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릴전 프리뷰를 통해 손흥민과 케인의 득점 소식을 알리며 의미심장하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첼시 측은 '주말 토트넘 경기에서 케인과 손흥민이 드로그바, 램파드의 역사적인 36골 합작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첼시의 듀오는 구단이 세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탠 반면 토트넘의 두 선수는 2016-2017시즌 첼시의 뒤를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EPL 최고의 공격 콤비 두 조합의 우승 경력에는 차이가 크다. 드로그바와 램파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인수 이후 성공 가도를 달리던 2000년대 첼시에서 2004-2005, 2005-2006, 2009-2010시즌 리그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FA컵 우승 트로피도 네 차례 들어 올렸고, 2011-2012시즌에는 유럽 무대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손흥민과 케인은 리그, UCL 준우승 경험만 있다.

하지만 조합의 파괴력은 손흥민과 케인이 우위다. 드로그바와 램파드는 8시즌에 걸쳐 기록을 쌓았는데, 손흥민과 케인은 한 시즌 앞당겨 7번째 시즌 만에 36골을 함께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에는 14골을 합작해 단일 시즌 최다 골 합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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