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리포트-금리상승기 속 재테크 전략①] '몰빵'보단 '안전빵'.. 존재감 커진 EMP 펀드
[편집자주]연초부터 국내 증시는 각종 대내외적 악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은행 역시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자산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장세로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위험을 줄이고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전략을 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초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한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그대로 받아 매력이 부각된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국내 주식 대비 양호한 수익과 수익률 방어를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 등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상승기 재테크 전략을 살펴봤다.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초분산 투자로 조정장 넘는다” EMP 펀드에 쏠린 눈 ②지지부진한 증시에 금리 인상에… 시들했던 CMA 다시 인기
③“조정장 속 더 빛나네” 배당주 펀드로 피신하는 동학개미
금융시장에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오래된 증시 격언이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몰빵 투자’보다는 ‘분산 투자’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엔 더더욱 분산 투자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최근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변동성 장세의 대피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장세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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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 펀드, 최근 설정액·순자산 규모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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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 펀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상장지수펀드)나 ETN(상장지수증권) 등 상장지수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여러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는 ETF를 여러 자산군별로 또다시 분산 투자해 ‘초분산 펀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산 안에서도 여러 종목과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른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이 펀드는 개별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 하는 전략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 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리밸런싱(보유 종목 변경)을 하기 때문에 변동성은 낮추면서 주식시장의 흐름은 이어갈 수 있어 연금 등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되는 46개 EMP 펀드의 설정액과 순자산은 각각 1조898억원, 1조431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3900억원대에 불과했던 EMP 펀드 설정액은 꾸준히 증가해 현재 3배 가까이 불어났다. 같은 기간 4335억원 수준이었던 순자산 역시 3배 넘게 급증한 상태다.
특히 올해와 같은 금리 상승 등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시기에는 분산 투자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이 때문에 EMP 펀드는 연초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초 이후 EMP 펀드에는 236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는 1835억원, 1년간 46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안정한 증시 상황으로 인해 배당주, EMP 펀드 등으로 투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여러 ETF에 나눠 투자하며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리밸런싱해 변동성 장세에 유리한 EMP 펀드와 같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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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위는 ‘KTB글로벌EMP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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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국내 EMP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은 상품은 IBK자산운용의 ‘IBK플레인바닐라EMP펀드’다. 2019년 1월 IBK자산운용이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과 손잡고 내놓은 이 펀드는 저평가된 자산 중 배당 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의 ETF 등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IBK플레인바닐라EMP펀드는 이달 14일 기준 4279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KTB자산운용의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2291억) ▲KB자산운용의 KB글로벌주식솔루션(1089억) ▲KB자산운용의 KB다이나믹4차산업EMP(839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코어테크EMP(797억) 등이 잇는다.
수익률도 대체로 선방하고 있다. 연초 이후 EMP 전체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3.83%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전체 수익률인 -7.67%보다 높다. 이외에도 최근 2년, 3년, 5년 수익률은 각각 11.30%, 18.70%, 18.61%를 기록 중이다.
최근 1년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EMP 펀드는 12.38% 수익률을 기록한 KTB자산운용의 ‘KTB글로벌EMP펀드’다. 이 펀드는 미국 대형주와 유럽 기업, 신흥국 ETF에 골고루 분산 투자한다. 이외에도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11.72%)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 펀드(10.60%)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 펀드 (10.47%) 등도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ETF도 포트폴리오로 담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직접적으로 해외 ETF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은 EMP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MP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자 운용사들은 새로운 EMP 펀드도 출시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이루다투자일임과 ‘하이 Wello 에버그린 EMP 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최대 1만개 넘는 기업에 투자하는 분산 투자한다. 유리자산운용 역시 ‘유리인플레이션헷지EMP’ 펀드 설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안으로 새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서학 개미, 동학 개미 등 신조어가 생길 만큼 최근 미국과 국내 증시의 투자 관심이 높아졌으나 테이퍼링, 인플레이션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변동성 확대로 직접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적합한 에버그린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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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