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놀면 뭐하니, 역대급 컬래버 성사되나요?

김상화 2022. 2. 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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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세계관 결합 가능성 내비쳐.. 올해 지상파 예능 최고의 기획 예고

[김상화 기자]

 SBS '런닝맨',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SBS, MBC
 
최근 예능 팬의 흥미를 자극하는 이색 프로젝트 하나가 수면 위로 등장했다. 바로 SBS와 MBC의 간판 예능인 <런닝맨> <놀면 뭐하니?>의 컬래버레이션이 그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런닝맨>을 통해 <놀면 뭐하니?>에 대한 직간접적인 언급이 부쩍 늘어나면서 호기심 차원에서 시청자 사이에 언급되던 두 프로그램의 합작 가능성이 점차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런닝맨> 속 웃음지분 중 상당량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오프닝 토크다. 이를 통해 멤버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것과 동시에 서로 물고 물리는(?) 공생관계를 설정하면서 재미를 이끌어 가는 게 지난 12년의 일반적 흐름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놀면 뭐하니?>에 출연중인 유재석+하하를 놓고 김종국과 앙숙 케미를 선보인 것이 작은 발단이 되었다.

두 세계관의 만남 처음 언급한 <런닝맨>
 
 SBS '런닝맨'의 한 장면.
ⓒ SBS
 
지난해 도쿄 올림픽 이후 재개된 <놀면 뭐하니?>가 유재석 1인 체제를 탈피하고 하하, 정준하 등 <무한도전> 동료들과 이미주, 신봉선이 가세한 5인 멤버 구성으로 탈바꿈하면서 <런닝맨> <놀면 뭐하니?> 사이엔 공통 분모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선 <런닝맨> 고정인 지석진이 <놀면 뭐하니?>가 탄생시킨 프로젝트 그룹 MSG 워너비(M.O.M)의 일원으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김종국(런닝맨)은 일명 '토요일의 남자' 하하를 구박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이를 해명하는 유재석과 하하를 놓고 제작진의 재치넘치는 자막까지 덧붙여진다. 급기야 지난해 12월 유재석은 <런닝맨> 연말특집 레이스편 도중 두 프로그램의 합작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 진행된 <놀면 뭐하니?>의 기습 유튜브 라이브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를 실시간 시청에 참여한 구독자와 주고 받는 등 점차 2022년 상반기 지상파 예능의 색다른 볼거리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놀면 뭐하니?> 큰 웃음 선사한 두 PD 맞대결 언급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지난 19일 <놀면 뭐하니?>에선 하하의 코로나 확진에 따른 녹화 불참으로 근심에 찬 멤버들의 티키타카식 토크가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 자리에서의 화두는 바로 <런닝맨>이었다. 공교롭게도 <런닝맨>에 출연중인 유재석에 이어 하하까지 확진, 촬영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놀면뭐하니?>에선 <런닝맨> 성토(?) 분위기가 코믹하게 조성되었다.

보통 월요일 <런닝맨>, 목요일 <놀면 뭐하니?> 순으로 촬영이 진행되다보니 앞선 녹화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본의 아니게 <놀면 뭐하니?>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준하, 신봉선, 이미주 등은 3대1로 유재석을 공격하는가 하면 급기야 <런닝맨> 하차, 사과 영상 제작 등을 요구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최보필 PD(런닝맨)와 박창훈 PD(놀면뭐하니)가 맞짱(?) 뜨는 컬래버 아닌 컬래버 가능성까지 조성되면서 거의 한달만에 재개된 녹화에선 <런닝맨>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생산하기에 이른다.

"둘이 싸우면 (최)보필이가 이겨" (유재석), "우리 PD님 솜주먹인데..."(이미주+신봉선) 등의 멘트와 더불어 "오늘부터 체육관 등록한다"라는 자막이 등장하는 등 하나의 재미거리로 활용된 것이지만 시청자들은 이를 계기로 양 방송사 간판 예능의 만남에 더욱 큰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성사만 된다면... 지상파 예능 히트 상품 예고
 
 SBS '런닝맨' 27일 방송 예고편의 한 장면.
ⓒ SBS
 
때마침 다음주(27일)엔 M.O.M 멤버 박재정, 원슈타인, KCM이 신곡 홍보를 위해 <런닝맨>에 출연, <놀면 뭐하니?>와의 작은 연결고리를 마련한다. 물론 이는 정식 협업은 아닌, 주기적인 멤버 특집 차원에서 마련한 'Ji 편한 대로' 편 때문이지만 예고편부터 <놀면 뭐하니?>로고 및 지석진의 M.O.M 속 부캐(별루지)를 계속 화면에 노출하면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양 제작진 측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가는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두 프로그램 속 멤버들의 발언 및 등장 자막 등을 고려할 때 <런닝맨>과 <놀면 뭐하니?>의 컬래버는 점차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놀면 뭐하니?>에선 유라섹, 유산슬 등 유재석의 부캐를 활용해 2019년 말~2020년 초에 걸쳐 코미디TV(현 iHQ) <맛있는 녀석들>, EBS <최고의 요리비결> , KBS <아침마당>에 출연, 해당 내용을 알차게 꾸며낸 전력이 있다. 특히 <맛있는 녀석들>과의 컬래버는 동일 소재 vs. 전혀 다른 편집으로 각각 방영되어 전무후무한 볼거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방식의 협업이 될 수도 있고 또는 양쪽 멤버들이 각각 상대방 프로그램에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각자의 예능감을 뽐내는 형식이 되건 방법은 무궁무진할 수 있다. 제대로 성사만 된다면 현재 케이블, OTT 등과의 경쟁에서 위축된 지상파 예능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도 한 몫을 담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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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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