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김재원 "호남에 겸손하게"..정청래 "지역감정 순화 대선을"
-정청래 "이번 대선, 사상·이념 순화돼..지역감정, 건강한 의정 활동도 방해"
-김재원 "유승민-윤석열 만남, 선거에 적극 참여 계기..원팀 의심은 민주당의 공작"
-정청래 "김종인 쫓아낸 자리에 홍준표, 유승민으로?..큰 효과는 없을 듯"
-김재원 "이재명, 유승민 등용할 듯 얘기..국민의힘 내부 균열 야기하려는 불순한 이간책"
-정청래 "비판 예상됐지만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 발표..검사의 '안하무인'"
-김재원 "安의 단일화 방식, 받을 수 없어..이재명 지지자 향배에 따라 야권 후보 정해질 것"
-정청래 "국민의힘, 단일화 협상 의지 없어 보여..'통 큰 결단력' 아닌 '통 큰 협박'"
■ 방송시간 : 2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https://youtu.be/wj1gP_tAujA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6일 사사건건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여의도 코너부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이제 딱 3주 남았네요.
▼정청래 선거운동 이틀째.
◎범기영 그렇죠. 공식 선거운동 시작된 지 이틀째고 오늘 이재명 후보의 키워드는 뭡니까?
▼정청래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그리고 저는 이제 마포에서 유세를 지금 하다 왔는데요. 한다면 하는 사람 그리고 약속을 실천하는 대통령, 청년 기회 국가 그리고 문화가 꽃피는 문화 강국을 만들겠다. 전쟁이 없는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겠다. 이런 게 주로 이제 키워드입니다.
◎범기영 유세차량에서 딱 이런 톤으로 지금 말씀하고 계신 거예요?
▼정청래 좀 더 낮은 톤으로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더 낮은 톤으로.
▼정청래 왜냐하면 좀 이렇게 소음, 막 시끄럽게 하면 싫어하니까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정청래입니다. 대통령은 문재인, 문재인을 부탁합니다.
◎범기영 계란 장수 같기도 하고...
▼정청래 기회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을 부탁합니다. 이런 톤으로 합니다.
◎범기영 익숙하네요. 윤석열 후보는 어제는 부산에서 출발했고 오늘은 광주에서 출발해서 엑스자로 올라가는 것 같아요.
▼김재원 그렇죠.
◎범기영 어떤 키워드입니까, 오늘.
▼김재원 일단 광주에서 지역 감정 내지 지역성, 우리가 이제 지역 대결 구도가 굉장히 한국 정치에서 힘든 좋지 않은 면인데, 윤석열 후보는 그런 지역성 자체가 없다. 광주에서 또 호남에서 지금까지 갖고 있던, 특히 이제 우리 당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했고요. 아까 이재명 후보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경제는 제가 보기에 대장동 사건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데요.
▼정청래 그쪽 얘기를 하세요, 좀.
▼김재원 윤석열 후보는 이제 국민이 키워준 윤석열이잖아요. 그래서 이제 사실 1년 전만 하더라도 검찰총장을 지내는 정부 공무원이 1년 후에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오게 만든 것은 결국 이 정권의 무능과 오만 그리고 부패 그리고 불공정, 그런 어떤 현상에 대해서 국민들이 윤석열을 불러냈죠. 오늘 보니까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추미애 전 장관이 내가 키웠다, 내 말 잘 듣더라, 그런 말씀 하셨는데 그러니까 결국은 국민이 키워낸 윤석열과 추미애가 키운 이재명이 지금 붙고 있는 거죠. 선택은 뭐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키운 윤석열을 뽑아야 되겠죠.
▼정청래 그런데 제가 이제 전문가적 시각으로요. 슬로건 치고는 굉장히 안 좋은 슬로건입니다. 글자가 너무 많아가지고요. 후킹력이 없어요. 그래서 마포에도 플래카드가 붙었는데 시선이 분산돼 있어 가지고요.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게 딱 카피거든요. 그런데 국민이 뭐 한, 저도 기억을 다 못 하겠어요. 그 밑줄 또 하나가 길더라고요, 문장이. 그래서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요. 상당히 광고라는 건, 카피라는 것은, 현수막이라는 것은 0.5초 전쟁이거든요. 눈에 다 안 들어옵니다. 그런데 현수막 바꾸지 말고 그냥 계속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고,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뭐 광주에 가서 DJ, 호남 정신 얘기하고 그랬던데, 김대중 정신이 여러 가지가 있어요. 민주주의를 뭐, 인권을 보호하고 한반도 평화, 이런 게 있는데. 내가 대통령이 되면 통합하겠다, 화합하겠다. 그러고서 실제로 박정희기념관 건립하는 데 굉장히 도와줬거든요. 그런데 정치 보복하겠다. 그리고 검찰 독재하겠다. 이것은 군사 독재의 군홧발이나 검찰 독재의 구둣발이나 뭐가 다르냐. 그래서 저는 광주에 가서는 또 그렇게 얘기하고 또 정치 보복하겠다고 하는 것은 김대중 정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거다. 그래서 그때그때 다른 말 하지 마시고 좀 일관성을 가지시라, 이렇게 조언을 드립니다.
◎범기영 오늘 키워드만 여쭤봤는데, 알겠습니다. 오늘 후보들 행보 주요 장면 저희 모아놨습니다. 영상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
지지자 열기에 힘 받은 후보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산 부전역)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떻습니까?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습니까?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습니까.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산은 초라하고 재미가 없다 그랬죠? 부산이 재미가 없습니까? 저는 부산역 앞에만 내리면 가슴이 뜁니다.
오늘은 각각 지지 열세 지역 공략
이재명은 서울서
' 경제 대통령' 강조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서울 강남역)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릴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이제 우리가 교육열도 높고 노동의 질도 좋고 과학기술도 뒤지지 않고 국민들의 선한 시민의식도 높습니다. 반드시 G5에 진입하는 경제 회복과 성장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윤석열은 호남서
‘DJ 정신’ 언급하며 “지역주의 없다”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광주 송정매일시장)
제게는 지역주의라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민주당 독점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습니까, 못했습니까? 여러분. 수도권이든 전국 어디를 가도 많습니다, 이런 복합쇼핑몰이. 부산에 가보세요, 대전에 가보시고 대구를 가보십시오. 왜 광주만 없습니까?
◎범기영 복합쇼핑몰 이야기를 한참 했네요. 이재명 후보 행보부터 좀 볼까요? 택시업계 만났고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 잠실, 이쪽을 오늘은 좀 훑는 느낌이네요.
▼정청래 오늘 택시업계 만났고요. 저희 둘째 친형님이 대전에서 개인택시를 합니다. 그래서 이제 택시업계의 애환이라든가 이런 걸 제가 전달도 많이 해드리는데, 택시업계에서 가장 현안이 뭐냐 하면, 플랫폼 회사가 직할 택시를 위주로 콜을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머지가 피해를 보는 거죠. 그래서 택시기사 하는 분들 만나봐도 이 플랫폼 회사의 횡포를 좀 막아달라. 그래서 플랫폼을 전국 택시화하겠다. 그래서 누구든지 콜 받게 하겠다, 이런 게 하나 있고요. 그걸 오늘 약속하셨고요. 그래서 직할 택시를 우선 배치하는 것, 플랫폼을 회사에. 그걸 좀 막아달라는 거 하나하고. 또 하나는 택시업계의 오랜 숙원 사업인데 러시아워를 제외하고는 버스전용 차로가 그렇게 붐비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시간만큼은 택시가 거기도 진입하게 해 달라.
◎범기영 출퇴근 시간 말고는 들어갈 수 있게 해 달라.
▼정청래 그렇죠. 왜냐하면, 크게 지장이, 교통 흐름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이런 디테일 같은 게 좀 있거든요. 그리고 다른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오늘 이재명 후보가 택시업계 만나서 정책 협약을 했고요. 그리고 이제 택시 기사들, 우리가 보통 앵커도 그렇지만 저도 가끔 택시를 타면 택시기사의 한마디, 한마디가 민심의 바로미터처럼 달리는 스피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택시업계의 그런 애환, 이런 것을 잘 보듬어 안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오늘 후보가 만나서 정책 협약식을 잘했습니다.
◎범기영 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언급하면서 지역 통합 강조했고 목표 득표율을 30%까지 올리겠다, 이런 발언도 당내에 나오던데요. 가능하다고 보세요?
▼김재원 그런데 이제 과거에 사실 우리 국민의힘, 그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시절에 선거를 하면서 저희들이 호남에 대해서 많은 고려를 하고 배려를 하고 또 다가서기를 하고 노력을 했지만 그러나 우리가 부족했기 때문에 호남인들의 마음을 온전히 얻는 데는 좀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 8.5% 정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 10.5% 정도, 그 정도 얻었지만 사실 그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점점 그 지역성을 희석시켜가면서 전국 정당화를 하고 또 더 나아가서 이제 사실 호남의 인심을 얻어야 우리가 이제 전국 정당 내지는 모든 국민들로부터 골고루 지지받는 정당이 되기 때문에 필생의 사업으로 생각했는데 역시 부족했죠.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훨씬 신뢰를 좀 얻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당 초 20% 목표를 잡고 있다가 우리 이준석 대표는 25%, 지금은 뭐 30% 이렇게 목표를 잡고 있는데, 저는 그래도 좀 과도한 것 아닌가, 민심이 그렇게 하루아침에 많이 달라지기는 좀 어렵고 한편 이제 세대가 조금... 달라지기 때문에 조금 좋은 신호는 있지만, 너무 30%,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또 이제 호남인들의 마음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주로 호남권의 젊은 층은 움직일 여지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김재원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젊은 세대가 느끼는 지역성 또 지역 대결 구도가 과거에 광주 민주화운동을 겪었던 세대 또는 그 이후라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세대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범기영 이런 인식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청래 김재원 최고가 모처럼 겸손한 표현을 저렇게 하시는데, 맞는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달빛 동맹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연합, 화해, 이런 걸 하는데, 저희도 진정 원하는 거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광주, 전남에서 30% 득표 목표를 한다는데 뭐 실현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마찬가지로 저희도 대구 경북에서 30% 이상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번 선거는 사상과 이념, 지역 감정이 좀 순화된 그런 선거이거든요. 그래서 어느 지역에서 막 독점적으로 몰표를 받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은 아니죠.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도 호남에서 선전을 했으면 좋겠고 저희도 또 대구 경북, 영남에서 저희도 선전을 해서 그야말로 인물과 정책으로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 지역감정은 의정 활동도 사실상 방해합니다. 왜냐하면, 의정 활동 열심히 할 필요가 없어요. 막대기라도 꽂아놓으면 당선된다, 이런 말이 있는 것처럼.
◎범기영 쉬운 길이 있는 거죠.
▼정청래 그렇죠. 그래서 공천만 받으면 다 당선되면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할 필요도 없거든요. 그래서 국회의원의 건강한 의정 활동을 위해서라도 지역 감정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저는 윤 후보의 아까 현장 발언 중에 좀 눈에 띄었던 게, 민주당이 계속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뭐가 달라졌느냐, 라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은 영남 지역에 가서 비슷한 이야기 해요. 계속 찍어줘서 뭐가 달라졌느냐, 살림살이 나아졌느냐.
▼정청래 저런 얘기는 사실은 지역감정을 오히려 역으로 자극하는 발언이거든요. 민주당한테 표를 많이 줬는데 민주당이 해준 게 뭐가 있느냐, 그래서 오히려 역으로 지역감정을 교묘히 이용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런 것보다는 실제로 호남이 낙후되거나 이런 부분이 있으면 저희 국민의힘도 열심히 앞으로 돕겠다, 이렇게 좀 포지티브하게 발언하는 게 아무래도 득표력은 좋다. 그래서 저희는 대구 경북 가가지고 국민의힘이 해준 게 뭐가 있습니까? 이렇게 얘기는 안 해요. 그래서 저희는 국토 균형 발전이라든가 이런 거를 위해서 지방이 잘 사는 사회, 자치 분권, 균형 발전, 이런 걸 계속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수도권의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저희가 이제 노무현 대통령 때는 행정수도 이전도 얘기를 했었고 그리고 어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이런 것도 실제로 많이 실현됐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 저는 정책적으로 좋은 게 뭐냐 하면, 대구 경북이든 농어민의 폐가 이런 데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공시지가 2억 이하는 도시 사람들이 가서 사더라도 1가구 2주택으로 포함 안 시키는, 세제 혜택도 주는, 그래서 공동화 현상을 좀 막아줄 수 있는,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 날은 도시 사람들이 시골에 가서 살면 뭐 장사도 잘 되고 식당도 잘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미 그건 법적인 조치가 돼 있는데, 그런 방향으로 계속 유도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좀 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게 좋지 않겠냐, 이런 지적입니다.
▼김재원 그런데 이제 호남에서 민주당에게 몰표를 줬지만, 민주당이 해준 게 뭐 있습니까? 저희들이 다 하겠습니다. 그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정청래 의원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 윤석열 후보가 가서 약속을 한 거예요. 그리고 실제로 이제 어떤 지역의 특성이 특정 정당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면 약간의 폐해가 있다, 저는 그 말씀에도 충분히 공감하는데, 사실 그것을 또 양당이 조장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런 지역 기반을 통해서 정치를 해온 것도 사실이에요. 이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고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에도, 특히 뭐 민주주의가 가장 극성스럽게 극상으로 발전한 미국의 경우에도 지역 구도는 있거든요? 이것을 다만 정치권이 활용하고 집권을 위해서 악용한다면 문제가 있지만, 지역 구도 자체를, 그것을 뭐 붕괴시키기 위해서 정치권에서 또 다른 작업을 하는 것은 그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범기영 어떤 부분에나 긍정적인 것도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을 거고요. 로컬리티가 왜 나쁘기만 하겠습니까?
▼김재원 그렇습니다.
◎범기영 로컬을 이용하는 것도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악용하는 측면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는 있을 것 같고.
▼김재원 그렇습니다.
◎범기영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그래서 지지를 끌어내는 이런 것들은, 이런 방향은 좋은 의견 제시였던 것 같네요. 여야 지도부의 장외전, 또 경선 경쟁했던 경쟁자들과 원팀 행보도 있었습니다. 영상 보시죠.
든든한 지원군,
여야 당대표 합세
"우리는 원팀!"
경선 후보도 총출동
<녹취>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이 위기의 강, 빨리 건너고 민생을 돕는 데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습니다. 그 맨 앞줄에 이재명이 서게 될 것입니다.
<녹취> 홍준표 / 국민의힘 선대본 상임고문 (대구 동대구역)
TK 신공항이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활주로가 한 3.8km 이상이 되어야 되고 그리고 국비 공항이 되어야 합니다. 윤 후보, 이거 약속하시겠죠?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예, 형님!
◎범기영 윤석열 후보, 동작이 커요, 이렇게. 보니까 어퍼컷도 이렇게 하시고. 홍준표 고문 자격이죠, 지금은. 당 색깔이 있는 점퍼는 입지 않고 양복 차림으로 일단 지원 유세에 나섰고, 내일은 유승민 전 의원하고 만난다면서요? 이 자리는 공개가 되는 겁니까?
▼김재원 그것까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어찌 됐든 이제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여러 후보 중에서 마지막으로 후보가 직접 만나고 그것이 이제 언론을 통해서 공지가 되는 분이 유승민 전 의원인데요. 유승민 의원도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제 그동안에 우리 당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공격할 때는 당내에서조차 원팀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또 홍준표 의원의 경우에는 혹시 민주당을 지원해 주지 않을까 이런 여러 가지 러브콜도 있고 또는 뭐 공작도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홍준표 의원이 가장 열심히 또 윤석열 후보를 제대로 돕고 있고 앞으로 유승민 의원도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범기영 민주당 쪽에서는 통합 정부론 띄우면서 유승민 의원도 손을 잡을 수 있다, 이런 메시지도 계속 내더라고요.
▼정청래 김종인 선생을 쫓아낸 자리에 홍준표, 유승민 두 의원이 이제 메우는 분위기예요. 그런데 홍준표 의원은 앵커가 지적하다시피 옷을 안 입은 것은, 저것은 반쪽 다리만 걸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고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온몸을 다해서 지금 목소리가 쉴 정도로 진정성 있게 하고 있는데, 그게 좀 비교 지점이 있는 것 같고요.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합류를 하든 하지 않든 간에 큰 영향력은 없어 보이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버스정류장에서 빨리 버스를 타고 종점을 향해서 갔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버스 종점에서 이제 버스를 올라탄 격이에요. 그 종점에서 더 이상 갈 데는 없어요, 버스가. 그래서 큰 효과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국민의힘에서 김재원 최고가 주장하듯이 우리는 원팀이 됐다, 그런데 저는 좀 억지 원팀이 아니냐,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이렇게 흔쾌히, 지금 선거운동이 시작됐고 이제 4일째 유승민 전 의원이 합류를 한다고 그러는데, 왠지 좀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고 좀 어색해 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팀이 됐다고 주장하니 뭐 잘해보시기 바라는데, 어쨌든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계속 부정적으로 밖에서 장외 스피커를 켜놓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이죠.
▼김재원 그런데 이제 이재명 후보 측에서 유승민 의원은 등용하겠다. 유승민 의원 정도의 인물도 등용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을 두고 통합 정부, 통합 정부 이야기를 하던데요. 사실 통합 정부라고 하려면 차라리 정청래 의원님처럼 지난번에 당에서 쫓아내려고 했던 분이라도 좀 제대로 끌어안고 등용하겠다고 하면 그것이 통합 정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국민 통합을 하려면 이재명 후보는 하다못해 친형이라도 좀 제대로 화해를 하고 형수하고 화해라도 좀 해야 되지, 집안도 화해하지 않으면서 무슨 통합입니까? 저는 그거를 좀 이해가 안 가요.
▼정청래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김재원 의원 빨리 출당해서 출마를 시키고 화합하는 게 좋죠. 당선돼서 다시 돌아와라. 당을 위해서 저렇게 마음에도 없는 얘기를 하면서 윤석열 후보를 계속 실드를 치면서 옹호하고 칭찬하는데, 저런 분은 공천도 주지 않고 국회의원 출마 기회도 뺏으면서 뭘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저희는 원래 지금 북유럽 선진 국가를 보더라도 연립 정부, 연합 정부, 이게 좀 대세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 곳으로 몰아서 하다 보니까 좀 부작용이 있고. 그래서 저희는 당이 달라도 유능한 인재라면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 그래서 이게 이제 사실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추진했던 거거든요. 그때 열린우리당일 때 꼬마 민주당으로 우리가 보통 쉽게 얘기를 하자면, 그때 계셨던 분들을 입각 제의도 하고 그랬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제 어떻게 보면 독점과 독주 시대, 이런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돼서 유승민 의원 같은 분은 합리적인 보수라고 자타가 공인하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은 내각에 중용해서 쓸 수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오히려 저렇게 갈고리 섞인 얘기를 하는 것보다는 윤석열 후보도 만약에 대통령이 되면 합리적인 인사가 있다면 민주당 인사도 기용하겠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긍정적이죠. 저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표를 깎아 먹는 좀 오만한 태도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재원 그런데 그게 이제 유승민 의원을 등용할 듯이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당내의 균열을 야기하려는 그런 불순한 동기에서 이야기하는 이간책이지, 그것을 어떻게 국민 통합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그래서 아무리 선거라고 하더라도 마음에 없는 말을 해서 그것이 표가 되리라고 너무 그렇게 자신 있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정청래 국민의힘 입장에서 저렇게 얘기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김대중 정신, 광주에 가서 얘기를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은 실제로 자기를 사형 선고 내렸던 전두환이나 자기를 못 살게 정치적으로 핍박했던 박정희기념관 같은 경우도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선거 기간이니까 솔직히 득표를 위해서 다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하는 말이라는 것은 저도 인정을 하겠어요. 그러나 설령 그런 표현이라 할지라도 어쨌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라고 이렇게 응답하는 것이 본인들 득표에도 좋을 것 같은데 저는 저렇게 꼭 얘기를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관련해서 주제를 살짝 바꿔서 이 질문부터 좀 드려볼까요? 윤석열 후보 검찰 개혁 관련 공약 내놓은 거 가지고 여당에서는 굉장히 크게 반발하잖아요? 청와대에서도 입장이 여러 차례 나왔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재원 그런데 저는 좀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이게 윤석열 후보의 공약이 법무부 장관의 개별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겠다는 거잖아요. 그것은 법무부 장관이 정치인으로서 검찰의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통로가 바로 수사지휘권이었거든요. 과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경우에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성역 없이 수사하라,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하라, 이렇게 검찰총장 임명 자리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사실상 지시를 한 것이죠.
◎범기영 그랬었죠.
▼김재원 성역 없이 수사해 달라, 그렇게 해서 또 윤석열 후보는 그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믿고 가장 위선적이고 부패했던 조국 전 장관 그리고 이제 울산시장을 부정 선거를 통해서 당선시키려고 했던 청와대 관계자들을 수사를 했죠. 그러니까 그 수사를 막기 위해서 수사 검사들을 전부 쫓아냈어요. 그리고 수사를 못 하게 지방으로 보낸다든가 아니면 수사권이 없는 교육 기관이나 이런 데로 마구 내몰았죠. 그러다가 그것도 안 되니까 그다음에 수사 지휘라는 이름으로 또 수사를 못 하게 검찰총장을 배제하고, 그러다가 그것도 어려우니까 이제 징계까지 하고 그렇게 하면서 또 친정부 성향의 친정권 성향의 검사들을 동원해서 윤석열 후보에게 없는 죄로 뒤집어씌우려고 노력하다가 결국은 그것은 뜻을 이루지 못했죠. 이러한 것이 바로 권력자가 수사에 개입해서 정치적으로 수사를 자신들 마음대로 하게 되는 거거든요. 이렇게 되면 결국은 죄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죄 있는 사람을 죄를 처벌 받지 못하게 오히려 죄를 벗겨주는 그러한 부당한 일이 생기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서 청와대에 있는 민정수석실도 폐지하겠다, 법무부 장관의 검사에 대한 수사지휘권도 폐지하겠다. 이것은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오로지 공정하게 수사하라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려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펄쩍 뛰면서 그렇게 하면 검찰 독재니 검찰 공화국이니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바로 현 집권 세력이 검찰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을 겁낸다는 거죠. 그러니까 아마 지은 죄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분들이에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하면 다 교도소 갈 것 같은 그런 분들이 지금 나와서 막 떠들고 있어요. 그래서 제발 죄 짓지 말고 사시지 왜 그렇게 검사가 수사하겠다는데 그걸 겁을 내는지 모르겠어요.
▼정청래 공교롭게요,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시절에 도이치모터스 사건 있잖아요. 주가 의혹 사건. 이것이 수사가 잘 안 됐습니다. 그리고 부인, 장모 요양 급여 부정 수급 사건도 왠지 그냥 멈춰 있었어요. 추미애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한 것은 검찰총장과 관련 있는 장모 사건이라든가 검언 유착, 한동훈 검사와 관련된 측근이 관련된 것은 수사에서 손 떼라, 한 거예요. 그래서 손 뗐어요. 그랬더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자들 다 지금 구속되고 재판받고 있습니다. 1명 지금 소환 대상자가 김건희 씨, 본인 부인이에요. 그리고 장모 사건도 어쨌든 1심, 2심 판결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수사를 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 지휘를 했지, 어떤 수사를 하지 마라, 하라 이렇게 한 건 아니고요. 또 어떤 걸 덮어주고 어떤 걸 보복 수사하라, 한 건 아니었다는 거고요. 이거 하고 똑같은 겁니다. 육군 참모총장이 국방부 장관, 나 지휘할 생각하지 말고 손 떼, 합참의장 손 떼, 이런 거거든요. 검찰은 행정부의 일원입니다. 공무원이고요. 그래서 대통령 행정부 수반이고요. 그래서 법무부 장관을 통해서 지휘를 하는 거예요. 그것도 개별 사건이 아니라 검찰총장을 통해서. 이걸 안 하겠다는 거죠. 그래서 대체적으로 봤더니 이런 거예요.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겠다. 그리고 공수처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 검찰 수사권을 강화하겠다. 검찰총장의 예산 편성권을 보장해 주겠다. 그런 것은 뭐냐 하면, 어느 누구로부터 터치를 안 받겠다. 민주당 통제를 받지 않겠다. 이것은 국민의 선출된 권력, 행정부 수반 대통령의 손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은 국민의 민주주의 투표권하고도 사실은 배척되는 지점이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군인들이 나와서 군사 독재를 했듯이, 군홧발로 국민들을 짓밟았듯이 검찰 독재를 통해서 검찰의 구둣발로 결국은 국민들을 짓밟겠다는 그 발상 아니겠는가. 그리고 저는 대선 때 이렇게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 뻔한데, 이런 공약을 함부로 발표하는 것 자체가 검찰의 전횡, 검찰의 안하무인, 그런 습관이 배어서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기차 좌석에도 구둣발 올려놓는 거 아니냐, 일상화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검찰 독재를 막는 것이 3월 9일 또 대선 투표의 의미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재원 그런데 이제 그 비유도 엄청나게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검사들이 수사를 하면서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무지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정청래 아니, 검찰 자체를 얘기하는 거예요. 검사를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김재원 지금 이야기를 잘 들어보세요. 검사가 수사를 하면요. 일일이 영장을 청구하든 또는 최근에는 검사가 전화를 누구한테 했는지 통화 사실 조회를 하든 또는 계좌 추적을 하든 압수수색을 하든 또는 인신에 대해서 체포하든 모든 수사 단계마다 법원의, 판사의 통제를 받게 되어 있어요. 이것은 헌법상으로 나와 있는 것이죠. 그것을 법률을 개정해서 점점 사법부 통제를 더 강화하거든요? 이렇게 함으로써 결국은 검사의 수사권에 대해서 사법적 통제를 가능하게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민주적 통제라는 이름, 들으면 거창할 것 같지만, 이것은 정치인들이 자기들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검찰을 하수인으로 부리겠다는 이야기예요. 말이 민주적 통제지 대통령이 예를 들어 누구는 미우니까 수사를 엄하게 해라, 예를 들어 과거 정권은 죄가 나올 때까지 철저하게 탈탈 털어라, 이렇게 지시를 하고 내 편이니까, 수사를 해? 조국이를 수사했단 말이야? 그 검사들 다 쫓아내.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그게 온전한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대장동 사건도 멀쩡하게 대장동 사건이 수사가 더 진행되어야 되는데 지금 뭉개고 있잖아요. 이것이 바로 현장에 있는 일이거든요. 만약에 검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를 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만 수사가 됐겠습니까? 저는 그렇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라든가 또는 검찰의 예산권 독립, 이런 문제도 사실은 검찰 조직 운영의 독자성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지금 공약을 한 것이거든요. 지금 우리 정청래 의원께서 무슨 육군 참모총장이 국방부 장관 지휘를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는데, 그것은 국방부 장관은 군정권과 군령권이 있어서 인사권과 작전권이 다 있거든요? 당연히 지시를, 지휘를 받아야 되죠. 전쟁을 하는 작전하고 수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하는 것은 전혀 달라요. 수사를 하는 사람은 이 수사에서 죄를 지은 사람이 누구인지 진실을 밝혀내는 것인데, 권력을 잡은 사람이 진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뒤집어엎으려고 하고 나하고 관계된 사람은 봐주고 나하고 반대되는 사람은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라, 그런 지시를 받아야 됩니까? 지금...
▼정청래 자, 한때...
▼김재원 지금 정청래 의원을 비롯한...
▼정청래 김재원 의원이 지금 얘기하는...
▼김재원 정청래 의원을 비롯한 이 민주당의 지휘부 또는...
▼정청래 말씀 많이 하셨으니까 저도 말 좀 할게요.
▼김재원 아니, 또 이재명 후보, 이런 사람들은 전부 다가 자기가...
▼정청래 편할 때가 있었어요. 검찰 출신 민정수석...
▼김재원 자기가 집권을 하면 검찰을...
▼정청래 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장악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때는 편했겠죠.
▼김재원 검찰을 자기 수하로 부리려고 하기 때문에 저런 생각이 나오거든요.
▼정청래 자, 그런데 지금은... 공수처 검사가 법무부 검사도 수사할 수 있고 이런 시대가 됐어요.
▼김재원 더 나아가서 지금 있잖아요. 만약에 검사들이 성역 없이 수사를 하면...
▼정청래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맞는 거죠.
▼김재원 자기들이 들통 날 일이 너무나 많아서 저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정청래 지금 이렇게 되면 공수처 폐지하고요...
▼김재원 죄짓지 말고 사세요.
▼정청래 검찰이 예산 편성권까지 다 갖고요. 법무부 장관한테 노터치 당하면요...
▼김재원 얼마나 반칙을 하고 사는지 지금 끼어들잖아요.
▼정청래 검찰이 있잖아요. 검찰이 못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면 검찰이 있잖아요. 뭐...
▼김재원 못 할 게 뭐가...
▼정청래 김건희 소환 조사, 이런 거 할 수 있겠습니까? 장모 재판받겠습니까? 분야 편들은 다 봐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스폰서 검사, 뭐 이런 검사들 나오지 않습니까. 검사가 검사 눈치를 보고 검사의 비리에 대해서는 수사를 제대로 한 적이 있습니까?
▼김재원 우리 정청래 의원님은...
▼정청래 옛날에는요. 다 덮었어요. 없는 것도 만들고 있는 것도 만들었어요.
▼김재원 정청래 의원님이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정청래 그러니까 검찰 출신 민정수석, 검찰 출신 선배 법무부 장관이 있을 때는 피해가 없었겠죠. 일사불란하게 다 움직였으니까, 정권의 시녀로서. 그런 적이 있었죠, 군사 정권 때. 그것으로 돌아가자는 겁니까, 지금?
▼김재원 그래서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까지 폐지하면서 청와대와 검찰의 연결고리도 단절하고 법무부 장관이 정치적으로 함부로 정권이 수사에 개입하는 것도 막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그래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검찰에 일체 아무런 지시도 없이 검찰이 독자적으로 수사도 하고 예산 편성도 해서 국회에서 통제를 받아서 국회에서 심사를 거쳐서 예산을 확정해서 집행을 하라는 것인데, 그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하여튼 죄지은 사람들이 지금 겁이 나서 저래요.
▼정청래 죄지은 사람들은 그쪽이 더 많은 것 같고요. 대장동 아까 얘기를 하셨는데 돈 받아먹은 사람 다 그쪽 아닙니까? 돈 받은 사람들이 범인이죠. 그거 지금 제대로 수사하고 있습니까, 검찰에서?
▼김재원 그래요, 지금 민주당에...
▼정청래 검찰과 다 연관돼 있는 사람들 아닙니까? 변호사들, 전직 검사, 전직 판사 이런 사람들 아닙니까?
▼김재원 지금 민주당 지휘부에 있던 분도 지금 2억을 받았네, 하고 증언이...
▼정청래 그 사람이 있으면 얘기하세요.
▼김재원 증언이 나오고 있는데 수사도 안 되잖아요.
▼정청래 지금 곽상도 50억 받고요. 박영수 딸 돈 받았다는 거 아닙니까? 다 그쪽 사람들 아니에요? 그쪽 편들이고.
▼김재원 그래서 지금 여당 지휘부에 있다고 하니까 그 사람에 대해서는...
▼정청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김재원 진술을 해도 수사를 못 해요. 이 권력이 꽉 누르고 있으니까 수사를 못 하잖아요.
▼정청래 곽상도... 곽상도 의원은 어느 당 소속이었습니까?
▼김재원 그래서 수사를 하잖아요. 야당이니까 수사해서 집어넣고...
▼정청래 돈 받아먹었으면 일단 반성하고 사과부터 하셔야죠.
▼김재원 여당은 지금 진술이 나와도 수사를 안 해요. 이런 검찰을 계속 끌고 가겠다는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양측의 주장은 충분히 전달이 된 것 같고요. 검찰 개혁이 시대의 화두처럼 이야기가 오가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또 분위기가 바뀐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움직이는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어요.
▼김재원 죄지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요, 권력자들이.
◎범기영 알겠습니다. 넘어가겠습니다.
▼정청래 전직 대통령 2명 구속됐으면 반성을 먼저 하세요.
◎범기영 진행... 진행을 좀 해도 될까요? 오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이틀째 호남 곳곳 훑고 있고요. 안철수 후보는 2명이 숨진 유세버스 사고 있었죠? 그 이후 선거운동 전면 중단한 상태입니다. 잠시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사고 수습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저희들 일단 선거운동 지금 오늘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범기영 국민의당 상황이 여러모로 지금 좀 어려워요. 2명이 유세용으로 개조한 버스 안에서 숨진 사고가 있었고 관련해서 노동부는 또 이게 중대재해법을 적용할 만한 사안인지 조사하는 상황입니다. 국민의당은 일단 이 숨진 두 분에 대해서 국민의당 장으로, 당 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윤석열 후보가 오늘 장례식장에 조문을 할 계획이라고 하고, 이게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언론의 관심은 단일화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었으니까 조문을 간 김에 안 후보와 윤 후보가 만나면 관련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관측들을 하고 있어요.
▼김재원 그러나 아마 장례식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범기영 아무래도 좀 그렇죠?
▼김재원 네, 적절하지도 않고 그렇게 했을 때 또 심도 깊은 대화를 할 수도 없겠죠. 그래서 저는 뭐 그 자리에서 단일화 논의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범기영 당 분위기는 어때요? 보면 본격적으로 논의가 필요한가, 이 여부에 대해서도 별로 그렇게 긍정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김재원 제 개인적으로는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범기영 단일화 자체는 필요하다.
▼김재원 또 단일화를 위해서 끝까지 노력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제 생각과 같이하는 분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안철수 후보께서 내놓은 단일화 조건은, 그것은 좀 부당하다 내지 불공정하다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께서 보다 더 전향적이고 좀 저희들도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마음을 좀 열어주시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범기영 여론조사 형태가 어떤 면에서 부당하고 불공정합니까?
▼김재원 이제 우리가 지금 각종 언론에서 계속적으로 대선 후보, 주요 대선 후보 네 분에 대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쭉 발표를 했는데, 최근에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순위가 정해져 있거든요? 윤석열 1위, 이재명 2위, 안철수 3위, 심상정 4위,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이 중에서 윤석열과 안철수만 꺼내서 이 중에 누구를 야권의 후보로 선출해야 되겠느냐고 여론조사를 한다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 심상정 후보의 지지자까지 합쳐서 밀어줄 때 안철수 후보가 이길 수가 있거든요?
◎범기영 이른바 역선택.
▼김재원 그걸 역선택이든지 또는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의 전략적 선택이든지 어쨌든 그런 방식으로 됐을 때 이길 수 있는데요. 실제 또 여론조사를 해보면 안철수 후보가 조금 높게 나오는 경우는 계산을 해보면 딱 그렇게 나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경우 또는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까지 합쳤을 때 이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이런 여론조사로써 경선을 한다면 결국에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들의 향배에 따라서 야권의 단일 후보가 정해지는 그런 방식의 지금 경선이 이루어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것은 뭐 좀 나쁘게 말하면 적에게 우리의 목을 내놓고 선택을 기다리는 그런 꼴이 된다는 거죠. 이것은 적절한 경선의 방식도 아니고 결국은 불공정한 경선, 더 나아가서 본진을 털리는 그런 방식의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조금 더 나은 방식의 어떤 합의점을 찾아보자, 그런 입장입니다.
▼정청래 안철수 후보 유세원 돌아가신 분의,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국민의힘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윤석열의 볼썽사나운 어퍼컷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그랬던데, 그런 일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하나 들고요. 단일화 부분은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단일화는 내로 해야 된다, 남은 불가하다. 그래서 내로남불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 국민의힘의 안철수 후보에 대한 태도는 단일화를 협상할 의지가 없어 보여요. 제가 봤을 때는 통 큰 결단 얘기하는데, 통 큰 협박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준석 대표는 계속 안철수 후보의 자존심을 계속 건드리고 벗기고 있어요, 마치 소가죽 벗기듯이. 뭐 이렇게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렇게 한들 단일화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나느냐, 그렇다면 반일화, 반대할, 반일화고 반쪽인 반일화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들거든요? 결국, 단일화를 하려면 진짜 조심조심 살얼음 걷듯이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의 태도는 오만을 넘어서 거만으로까지 갔다. 결국은 안철수 당신 사퇴하고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해, 라는 것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아요, 언중유골로. 그래서 단일화는 그런 면에서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그래서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지금 아까도 계속 1등 한다고 저렇게 주장하는데, 국민들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에 의하면 투표일 3주 이상 전까지 결정한... 한 달 이내 결정, 이전부터 결정한 것이 48.3%고 3주 전부터 투표일까지 투표를 결정해서 하는 것이 51%랍니다.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보면 중앙선관위, 지난 대선 유권자 투표 성향 분석, 여론조사에 의하면 절반쯤은 지금 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국민의힘의 저런 태도는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오만불손, 거만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적어도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재원 그런데 이미 민주당과 안철수 후보가 한 번씩 단일화도 하고 또 합당도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안철수 후보는 아마 그 민주당으로부터 거의 모욕적으로 버림을 받고 그래서 이제 새로 정당을 만들고 지금 정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정청래 그래서 모욕적으로 대한다? 국민의힘도?
▼김재원 그래서 아마 저희들은 뭐 모욕적으로 대한다기보다는 일종의 지금...
▼정청래 모욕 아니면 조롱이죠.
▼김재원 일종의 협상이죠. 그런데 이제 민주당은 이미 안철수 후보에게 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는 모든 극악무도한 일을 다 저질렀죠.
◎범기영 네, 알겠습니다.
▼정청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윤석열은 아니지 않습니까?
◎범기영 단일화 협상 쉽지 않아 보이네요. 지금까지 김재원 최고 그리고 정청래 의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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