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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형돈 모친상…"또 저를 낳아주시길" 뭉클[종합]

김소연 기자
입력 : 
2022-02-14 16:01:13
수정 : 
2022-02-14 16: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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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이 모친상을 당했다. 사진|스타투데이DB
방송인 정형돈(44)이 모친상을 당했다. 아내 한유라와 쌍둥이 딸은 하와이에서 급거 귀국 중이다. 정형돈 소속사 MCP엔터테인먼트는 1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6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정형돈의 어머니가 이날 새벽 별세했다"며 "정형돈은 현재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정형돈의 부인 한유라와 아이들은 하와이에서 급하게 비행기표를 구해 한국으로 오고 있다. 장례식 참석의 경우 입국시 격리 기간이 없어 빈소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형돈의 어머니는 지난 2017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5년여 투병해오다 이날 눈을 감았다. 향년 76세. 빈소는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11시에 엄수된다.

그동안 정형돈이 아픈 어머니에 대한 깊은 효심을 여러 차례 드러낸 터라 모친상 부고에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정형돈은 2017년 5월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시간을 달리는 남자'에서 어머니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40세에 고혈압으로 크게 한번 쓰러지신다. 그리고 3년마다 고혈압으로 쓰러진다. 중간 중간 쓸개, 자궁, 맹장을 떼어낸다. 50대는 당뇨 고혈압 고생하고 70대엔 뇌졸중으로 쓰러지신다"면서 "이거를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또 저를 낳아주시길 바란다. 제가 잘 보필할게요"라고 말해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같은해 12월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뜬다'에서 대만 여행을 갔을 당시 정형돈은 풍등에 "어머니가 눈을 뜨고 한 번이라도 말씀을 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적어 뭉클하게 했다.

정형돈은 쓰러진 어머니의 전화를 해지하지 않은 사연도 고백했다. 지난해 4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정형돈은 "우리 어머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신지 한 4년 됐다"면서 "말씀도 못하시고 눈만 깜빡이시는데 나는 아직 엄마 전화번호를 해지하지 않았다. 해지하는 순간, 다시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인정하는 게 될까 봐..."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희망의 끈을 잡고 있는 거다. '언젠가는 엄마랑 전화 통화 할 수 있겠지’라는 마음이다"라고 간절하게 덧붙였다.

정형돈은 현재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채널A '요즘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MBC '서프라이즈: 비밀의 방', JTBC '마녀체력 농구부' 등에 출연중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형돈은 깊은 슬픔 속에도 19일 '금쪽상담소' 등 발인 후 녹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형돈은 2009년 방송작가 출신 한유라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한유라와 아이들은 하와이에 대해 머물러왔다.

정형돈은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무한도전', '주간 아이돌'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또 데프콘과 함께 형돈이와 대준이로 앨범을 꾸준히 발매하며 예능 뿐 아니라 음악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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