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에픽하이, 전작 뛰어넘을까[MK뮤직]

에픽하이. 사진｜아워즈

그룹 에픽하이가 정규 10집 파트2로 돌아온다.

에픽하이는 14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0집 두 번째 앨범 ‘Epik High Is Here 下 (에픽하이 이즈 히어 하)’를 발매한다.

‘Epik High Is Here 下’는 지난해 발매한 ‘Epik High Is Here 上’ 이후 에픽하이가 1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10집의 PART 2로, ‘찐' 힙합팬부터 R&B 및 감성 음악팬까지 많은 대중을 만족시킬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그래서 그래(Gray So Gray)(Feat. 윤하)’는 타인의 감정에 쉽게 질문하고 답을 원하는 이들과 세상에게 이해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공전의 히트곡 ‘우산’으로 에픽하이와 최고의 호흡을 선보였던 가수 윤하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기대를 높였다.

이 밖에도 ‘HERE (히어)’, ‘Prequel (프리퀄)’, ‘Super Rare (슈퍼 레어)(Feat. 원슈타인, pH-1)’, ‘BRB’, ‘I Hated Myself (Tablo's Word)’,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Rain Song) (Feat. Colde)’, ‘Rich Kids Anthem (리치 키즈 앤섬)(Feat. 이하이)’, ‘Face ID (페이스 아이디) (Feat. 기리보이, 식케이, 저스디스)’, ‘Piano For Sale (피아노 포 세일)’, ‘가족관계증명서 (Family Portrait)(Feat. 김필)’, ‘Champagne (샴페인)’까지 총 12개 트랙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타블로, 투컷, 미쓰라로 구성된 에픽하이는 2003년 '앱 오브 더 휴먼 솔(Map Of The Human Soul)'로 데뷔 후 '우산', '러브 러브 러브', '팬' 등 다수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힙합의 대중화에 앞장서면서도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롱런해 온 에픽하이는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 - 도토리 페스티벌'에 출연해 추억을 소환하면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들의 음악성은 국경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 받았다. 특히 에픽하이는 미국 최대 음악 축제로 꼽히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2022'에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초청받기도 했다.

에픽하이 정규 10집 파트2 아트워크. 사진｜아워즈

데뷔 20년차를 맞이한 이들의 음악은 여전히 뜨겁고,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 10집 ‘Epik High Is Here 上'은 더블 타이틀곡 'ROSARIO(로사리오)(Feat. CL, 지코)', '내 얘기 같아(Feat. 헤이즈)'가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최신 음원차트 동향에서 일궈내기 쉽지 않은 수록곡 줄세우기까지 해내며 전 곡이 타이틀감이라는 호평을 받는 등 '명곡맛집' 명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발매한 정규 10집 PART 1 ‘Epik High Is Here 上’은 브루노 마스, 빌리 아일리시 등과 함께 미국 최대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Rolling Stone)이 뽑은 ‘2021 올해의 베스트 노래 50’에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롤링스톤은 에픽하이의 ‘로사리오’에 대해 "그들만의 독보적인 장르를 지녔다"고 평가하며 “K-POP에서 흔한 과한 프로듀싱과 후크 없이도 충실하게 음악적 깊이를 담아냈다”고 극찬했다. 또 “세 아티스트가 주고받듯 전하는 메시지에는 K-POP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담겨 있다”는 의미 있는 호평을 했다.

허상의 세월이 아닌, 너무나도 유의미하게 쌓아올린 에픽하이의 20년은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 번 빛날 것으로 전망된다. 컴백 직전, 타블로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예상치 못한 아픔을 만나 컴백 당일 진행 예정이던 간담회 등 스케줄에는 차질이 빚어졌지만 에픽하이가 들려줄 위로와 공감의 음악은 예정대로 팬들에게 공개된다.

컴백할 때마다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건재함을 증명한 에픽하이가 새 앨범으로 전작의 호평을 뛰어넘을 지 주목된다. 에픽하이의 정규 10집 파트2 전곡 음원은 14일 오후 6시부터 감상할 수 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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