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이유빈, 오늘 밤 여자 쇼트트랙 1000m '메달 사냥'

노도현 기자 2022. 2. 1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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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은 우리가 달군다

[경향신문]

기뻐하는 최민정과 이유빈. 연합뉴스

이제 쇼트트랙 최민정·이유빈의 시간이다. 첫 메달을 안긴 동료 황대헌의 기세를 이어받아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예고하고 있다.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은 11일 오후 8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한다. 이날 1000m 결승까지 치러 메달 주인공이 결정된다. 이들은 지난 9일 예선에서 각각 조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결승 무대에 한 발 다가섰다. 김아랑(고양시청)·서휘민(고려대)과 함께 여자 3000m 계주 결승 진출도 확정했다.

이들은 베이징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일 이유빈은 여자 500m 예선에서 탈락했고, 최민정은 같은 종목 준준결승에서 넘어지면서 도전을 일찌감치 끝냈다.

최민정은 경기 후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자 1000m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대표팀 동료들의 결승행이 좌절되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일 뿐. 다시 일어섰다. 황대헌이 남자 1000m 금메달을 따내며 대표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최민정은 9일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내가 준비했던 게 한 번 넘어졌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쇼트트랙은 흐름이 중요한데 오늘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 남은 1000m, 1500m, 계주에서 대헌이가 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기세는 좋다. 최민정은 여자 계주 준결승에서 3위로 밀린 채 마지막 레이스에 나섰으나 아웃코스로 역주해 2위로 통과했다. 그는 “결승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앞만 보고 달렸다”며 “마지막 주자여서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단거리보다 중장거리에 강하다. 최민정은 이번 시즌 부상을 딛고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000m 은메달, 4차 대회 1000m 금메달을 땄다. 이유빈은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1000m 준준결승 조편성도 무난하다. 최민정(4조)과 이유빈(2조) 모두 중국 선수와 만나지 않는다. 평창 대회 1000m 금메달리스트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은 중국 선수 2명과 함께 1조에 배정됐다.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킴 부탱(캐나다)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여자 계주 결승과 1500m 준준결승~결승은 각각 13일, 16일 열린다. 한국과 중국, 네덜란드, 캐나다가 여자 계주 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 우승하면 올림픽 여자 계주 통산 7번째 금메달을 얻게 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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