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살' 김우석 "'남도윤이 김우석이었어?' 하는 반응, 뿌듯하기도"[EN:인터뷰]

박수인 2022. 2. 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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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가수 김우석이 첫 정극 데뷔작 '불가살'로 배우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김우석은 최근 뉴스엔과 서면으로 진행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 종영 인터뷰를 통해 남도윤을 연기하기까지 과정과 소감을 밝혔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김우석은 극 중 강아지처럼 단활(이진욱)을 따르는 고등학생 남도윤으로 등장, 단활 전생의 아들로 밝혀지며 강한 존재감을 안겼다.

오디션을 통해 도윤 역에 캐스팅 됐다는 김우석은 "너무나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지만 캐스팅 확정 후에는 제 원래 성격과는 완전히 다른 도윤이의 밝고 외향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밝고 텐션이 높은 남도윤을 연기하는 게 매우 어려웠는데, 감독님께서 강아지처럼 연기하라고 하셨던 말씀을 떠올리면서 촬영 기간 동안에는 도윤이처럼 외면도 밝아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오디션 합격 당시를 떠올렸다.

앞서 김우석은 '순수한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윤이의 가장 큰 매력은 순수함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고등학생 도윤이의 순수한 당돌함을 밉지 않게 연기하는 데 있어서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순수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때 묻지 않은 도윤이의 행동이 어떻게 나왔을 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맞거나 목 졸리거나 들어올려지거나 하는 등 액션신에 대해서는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힘들진 않았지만 액션씬들을 하면서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함께한 선배들에게 연기적인 조언도 많이 받았다고. 김우석은 "선배님들이 항상 애정으로 자주 조언을 해 주셨다. 이진욱 선배님께서는 몸을 쓰는 법, 액팅을 자세히 알려주시기도 했고 정진영 선배님께서는 대사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가르쳐 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가수 출신 배우인 이준, 권나라에 대해서는 "두 선배님과 촬영하면서는 두 분 다 아이돌 겸 배우라는 생각은 잘 못한 것 같다. 모든 선배님들한테 배울 점들이 많았다"며 "가수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고 그 과정과 결과를 팬들과 함께 한다는 매력이 있는 것 같고, 배우는 앞으로 더 많이 알아 가야겠지만 연기를 통해서는 다른 사람의 인생과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큰 매력인 것 같다"고 가수, 배우 활동의 매력을 짚었다.

극 중 분위기 메이커였던 김우석은 "처음에는 낯가림도 심해서 (현장에서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지는 못했고 오히려 감독님이나 선배님들이 칭찬도 해주시면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다. 극중 도윤이를 대하듯 챙겨 주시고 아껴 주셨다"고 말했다.

그 결과, 장영우, 정진영으로부터 '연기의 물 올랐다'는 칭찬을 듣기도. 김우석은 "촬영 초반에 촬영장에서 해 주신 말씀인데 너무 쑥스러웠고,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이셨던 것 같다. 후반부 촬영하면서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감독님, 선배님들이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첫 정극 연기의 점수를 매겨본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촬영 회차마다 편차가 좀 있는 것 같고 초반에 촬영했던 씬들은 방송보면서 많이 아쉽더라. 그래도 가끔 댓글에 '도윤이가 김우석이었어?' 라고 하는 글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했고 김우석이 아닌 남도윤으로 봐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있어서 스스로에게 격려가 됐던 것 같다"고 답했다.

'불가살'을 통해 가족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극 중 단활 전생의 아들이었던 김우석은 "밝고 긍정적인 도윤이한테는 없던 가족, 아버지가 생긴거니 무조건 활을 좋아했을 것 같고 과거의 이야기를 들었어도 다 이해하고 현재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든든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김우석이라면? 가까워지는데 오래 걸렸겠지만 가족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 시간은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상상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큰 서사 속에서 연결되어 있는 가족과 같은 관계들이 끌렸다. 혈연 관계의 가족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면서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의미 있고 그 의미 있는 사람들이 가족인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불가살'로 첫 정극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우석은 "제 원래 성격과 완전히 달랐던 ‘도윤’이를 연기하고 촬영장에서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하며 제 안의 다른 캐릭터를 끌어내고 몰입할 수 있었다는 게 성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선배님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불가살'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영광이었고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 '불가살'이 될 것 같다. 마지막까지 '불가살'을 함께 해주시고 도윤이를 비롯해 불가살의 모든 캐릭터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사랑합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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