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NOW]'중국산 편파판정' 뿔난 곽윤기 소신발언 "설마설마했다"

고봉준 기자 2022. 2. 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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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이 초반부터 편파 판정 논란으로 뜨겁다.

예상은 했지만, 도를 넘어서는 편파판정이 쇼트트랙 첫 경기에서 나오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중국산 편파판정을 두 눈으로 지켜본 한국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는 "심판의 판단을 받아들이는 것은 선수의 몫이지만 어제 경기를 보면서 억울했다. 내가 꿈꾸던 것이 이러한 것이었는지 허무함이 든다"고 소신을 담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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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이 초반부터 편파 판정 논란으로 뜨겁다. 예상은 했지만, 도를 넘어서는 편파판정이 쇼트트랙 첫 경기에서 나오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중국산 편파판정을 두 눈으로 지켜본 한국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는 “심판의 판단을 받아들이는 것은 선수의 몫이지만 어제 경기를 보면서 억울했다. 내가 꿈꾸던 것이 이러한 것이었는지 허무함이 든다”고 소신을 담아 말했다.

중국은 5일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혼성 계주 준결선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레이스는 4위 중 꼴찌로 마쳤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실격당하면서 어부지리로 2위로 올라갔다.

문제는 중국 역시 실격 사유가 있었다는 점이다. 중국은 레이스 도중 선수끼리의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심판진은 이를 눈감아줬고, 오히려 미국과 ROC의 실격을 틈타 결선까지 올라선 뒤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곽윤기는 6일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침없이 소신발언을 쏟아냈다. 잠시 뜸을 들이면서 마음을 가다듬은 뒤 베테랑으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곽윤기는 “중국이 우승하기까지의 과정을 봤다. 심판 판정은 선수가 받아들여야 하는 몫이라고 하지만, 후배들을 보며 정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어떤 마음인지 설명이 잘 되지 않는다. 내가 꿈꾸던 것이 이러한 것이었는지 허무함이 든다”고 덧붙였다.

전날 혼성 계주를 뛰지 않은 곽윤기는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 최민정과 이유빈의 여자 500m 예선과 황대헌~이준서~박장혁의 남자 1000m 예선을 모두 지켜봤다.

그리고 이어진 혼성 계주 예선에서 한국은 박장혁이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준결선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현장에서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던 곽윤기는 이후 연출된 중국의 결선 진출을 보며 마음이 더욱 아픈 눈치였다.

곽윤기는 “비디오판독을 보면서 설마설마했다. 만약 다른 나라였어도 중국처럼 결선으로 올렸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반대로 우리가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다른 나라로 대입을 해보면 ‘너무나 억울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앞으로 이러한 중국의 홈 텃세를 이겨내야 한다. 곽윤기는 “지금은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시간을 두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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