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제주특별자치도를 찾아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과 ‘관광청 신설’,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 건설’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끌 것”이라면서 이같은 내용의 8대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윤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항공 수요 분산 및 추가 수요를 확보하고 항공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은 연간 입도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미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여서, 제2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제주국제공항의 운영권을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주도로 이양해,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기존 제주공항과 제2공항에서 나오는 수익을 도민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제2공항을 중심으로 에어시티 지구, 스마트혁신 지구, 항공물류 지구 등 제주의 특색에 맞는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제2공항 건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제주도 동부지역에 새로운 경제축을 형성해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동력으로 삼고자 한다는 게 국민의힘 설명이다.
제주 제2공항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에 제주 성산 지역에 건설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찬반 여론이 엇갈리며 건설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다만 사업 무산을 의미하는 ‘부동의’는 아니다. 국토부튼 보완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에 들어갔고,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 여부 결정은 차기 정부 몫으로 넘어갔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관광청을 신설해 제주도에 배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해양경제자유도시로의 발전에 발맞춰 해양레저관광을 특화하고,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체험·체류 중심의 6차 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또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 가능한 제주 신항만도 건설하겠다고 했다. 현재 제주항은 대형선박 입항에 어려움이 많고 접안 시설 또한 부족하다. 윤 후보는 제주가 국제자유도시의 위상에 걸맞도록 항만 물류체계를 고도화하고 환적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외에도 ▲미래모빌리티 전후방 생태계 조성 등 제주형 미래산업 집중 육성 ▲가족관계 특례 신설 등 합리적인 보상으로 제주 4·3 완전한 해결 ▲쓰레기 처리 걱정 없는 섬 제주 구현 ▲상급종합병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해녀문화의 전당, 제주 세계지질공원센터 설립 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