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얼굴' 김아랑 "감동을 주고 싶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27)은 한국 선수단의 얼굴로 전 세계 앞에 선다. 4일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기수로 나선다. 절친한 쇼트트랙 대표팀 선배이자 남자 기수인 곽윤기와 호흡을 맞춘다.
좋은 기운을 받고, 또 주고 싶다. 김아랑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잊지 못할 소중한 올림픽이 될 것 같다. 좋은 기운을 (대회) 마지막까지 가져가고 싶다"라며 웃었다.
마음을 다잡은 모습이다.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심적 압박이 컸다. 김아랑은 개인전 출전 예정이었던 김지유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하며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전 국가대표 심석희의 동료 험담과 고의 충돌 의혹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아랑은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다 보니 혼란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며 "오히려 그 덕분에 올림픽만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울컥한 마음을 참으며 말했다.
빙질은 잘 적응했다. 공개 훈련을 거듭할수록 정의하기 어려웠지만, 어느덧 베테랑 반열에 들어선 김아랑은 "어느 빙상장이나 시합에 가까워지면 레이스하기 가장 좋은 상태가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줬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김선태 감독, 그리고 한국 쇼트트랙 정상급 선수였다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기술코치로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을 훤히 잘 알고 있는 이들의 존재는 한국 대표팀에 큰 위협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아랑은 특유의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본다. 김아랑은 "한국 지도자가 중국으로 간 건 이미 2년이 지났다. 한국의 방식이 중국팀에 공유된다고 해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베이징 대회는 개인 세 번째 올림픽이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대회 준비 과정, 그동안 있었던 모든 불미스러운 일들을 극복할 생각이다.
김아랑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을 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나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다.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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