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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드디어 개막…20일까지 열전 돌입

베이징 동계올림픽 드디어 개막…20일까지 열전 돌입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오늘(4일) 개막돼 '눈과 얼음의 대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대회 슬로건으로 정한 이번 대회에는 91개 나라, 2천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오는 20일까지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룹니다.

개회식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9시,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됩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도 이곳에서 열렸으며 중국 베이징은 전 세계를 통틀어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됐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초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이며, 지난해 도쿄 올림픽은 예정보다 1년 늦게 치러진 반면 올해 베이징 동계 대회는 원래 계획했던 날짜대로 진행됩니다.

2008년과 올해 베이징 동·하계 올림픽 개회식은 모두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총연출을 맡았습니다.

2008년 하계 올림픽 때는 개회식이 식전 행사를 포함해 4시간이 넘고, 출연 인원도 1만5천 명에 달하는 '초대형 쇼'로 펼쳐졌지만 이번 대회에는 규모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 시간 및 출연 인원들 대폭 축소했습니다.

행사 시간은 100분 정도로 예상되며, 출연 인원은 4천 명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4년 전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하 당시 직책),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 대표인 한정 상무위원, 북한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이었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이 참석한 것에 비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참석 인사들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집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일부 국가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개회식 등에 고위 관리는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가장 중량감 있는 참석자로 평가됩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나라 이름 중국어 표기 첫 글자의 간체자 획수 기준에 따라 91개 참가국 가운데 73번째로 입장합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개·폐회식이 열리는 베이징 국립경기장처럼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경기장이 활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 국립경기장 외에도 2008년 수영 경기장이었던 국립 아쿠아틱 센터는 이번엔 컬링 경기장으로 바뀌었고, 체조와 핸드볼이 열린 베이징 국립 실내경기장은 아이스하키 경기장이 됐습니다.

또 농구가 열렸던 우커송 스포츠 센터에서도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고, 2008년 테니스 경기가 진행된 장소는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머지 경기장은 모두 실외 경기장이기 때문에 실내 종목 경기는 모두 2008년 하계 올림픽이 열린 장소에서 진행되는 셈입니다.

경기 장소는 크게 베이징, 옌칭, 허베이성 장자커우로 나뉘는데 베이징에서는 빙상, 옌칭은 썰매와 알파인 스키, 장자커우에서는 알파인 스키를 제외한 나머지 스키 종목이 펼쳐집니다.

대회 기간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를 밝혀줄 성화는 지난 2일부터 중국 내 봉송이 시작돼 오늘 밤 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됩니다.

로봇과 자율 주행 차량을 이용한 봉송, 또 수중 봉송 등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시도된 올해 성화가 개회식에서 어떤 방식으로 성화대에 옮겨질지는 행사 현장에서 공개됩니다.

2008년 대회에서 중국의 체조 영웅 리닝이 맡았던 최종 점화를 누가 할 것인지도 보안 사항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수촌 및 프레스 센터 식당 작업을 로봇이 하는 것에 착안해 성화 점화도 사상 최초로 로봇에게 맡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회식에 앞서 2일부터 일부 종목 경기가 시작됐으며 대회 첫 금메달은 5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나옵니다.

우리시간으로 내일 오후 4시 45분에 경기가 시작돼, 5시 30분 정도에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정해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도 내일 밤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이번 대회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황대헌, 최민정 등 남녀 에이스들이 '금빛 질주'에 나섭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1∼2개를 따내 종합 순위 15위 내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메달 순위 7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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