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나니..물가 줄줄이 인상대기
[앵커]
설 명절 준비하면서 높아진 물가로 어려움 많이 느끼셨을 텐데요,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가격을 올리려고 대기 중인 품목들이 많아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전 물가 점검에 나선 경제부총리.
소와 돼지, 과일, 수산물, 달걀 같은 성수품 가격을 점검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가격도 좀 보고 사 가려고 그래요. (굉장히 비싸다 보니까 시장에서 한우고기를 판매하기가….)]
홍남기 부총리는 사과와 닭 외에는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건 다릅니다.
[이상효 /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 고기하고 과일하고 지금 제가 전부 계산한 게 20만 원 정도 되거든요. 작년에 이 정도 했으면 17만 원 됐을 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3만 원 정도는 오른 것 같아요. 선거가 끝나면 더 오르겠죠.]
[장익제 / 서울 혜화동 : 물가가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부분이 있어서 소득, 벌이하는 것보다 소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생활하기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고통은 이미 물가지수로 나타나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로 보면 전년보다 2.5% 올랐습니다.
11년 전 4% 상승세 이후 가장 높습니다
문제는 설 연휴가 끝난 지금부터입니다.
특히 외식 물가는 품목을 가리지 않고 앞다퉈 가격이 오를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외식 물가가 전년보다 5% 가까이 오른 상황.
39개 외식 품목 중 38개가 올랐습니다.
갈비탕과 생선회가 10% 안팎, 김밥과 치킨, 짜장면, 라면, 햄버거는 모두 5% 안팎으로 인상됐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자 CJ제일제당과 대상이 고추장과 된장, 간장 가격을 10% 정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당장 음식점들은 가격표를 고쳐야 할 판입니다.
[김안나 / 음식점 운영 : 식자재가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까 메뉴를 전반적으로 가격을 다 올려야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최근 스타벅스가 7년 만에 가격을 올리면서 다른 커피 전문점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배달비, 인건비, 기름값도 오르기 시작해 거침없는 물가 상승은 안정될 기미가 없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유동성 회수에 한계가 있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면서 국민의 생활고는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경기 속에 꺾일 줄 모르는 물가 때문에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YTN 이강진 (jin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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