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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매출 큰 기대 없어도... 자영업자 77.5% 연휴에 일한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6 10:29

수정 2022.01.26 10:29

설 매출 큰 기대 없어도... 자영업자 77.5% 연휴에 일한다
[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다가오는 설 연휴에 영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됐던 지난해에 비해 12.9%p 높은 수치다. 연휴에도 일을 하지만, 매출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5%가 설 연휴에 매장 운영 및 근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7.0%는 설 연휴 5일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설 연휴 매장 운영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66.2%)'보다는 '비수도권(89.1%)'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알바생을 1명 이상 고용 중인 사장님의 응답이 79.3%로 나 홀로 매장을 운영 중인 사장님(61.5%)보다 많았다.

설 연휴에 매장 운영에 나서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설 연휴 시즌 동일 조사(64.6%)보다 12.9%p 높게 집계됐지만, 설 연휴 매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8.0%)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럼에도 설 연휴 근무를 계획 중인 이유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고자(50.0%, 복수응답)'가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업종 특성상 설 연휴가 대목이어서(28.0%),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28.0%), 연중무휴 운영 등 기존 영업일에 해당되기 때문에(26.0%), 고향 방문·여행 등 별다른 계획이 없어서(12.0%) 등이 뒤이었다.

설 명절 시즌을 앞두고 알바생 고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사장님 39.5%는 설 시즌 알바생 고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58.8%)은 이미 알바생을 고용했거나 고용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시즌에 알바생을 고용하려는 이유는 '방학 시즌과 설 연휴가 겹치면서 알바 구직자가 늘어난 것 같아서'가 41.2%(복수응답)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구인난으로 인해, 알바생들의 구직 수요가 높아지는 명절 시즌에 맞춰 적극적인 고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기존 알바생들의 퇴사로 인해 충원이 필요해서(39.2%), 평소보다 연휴 시즌에 손님이 늘어나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35.3%), 이번 명절 연휴를 시작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 같아서(25.5%), 업종 특성상 명절이 성수기라서(17.6%) 등의 응답이 있었다.

고용하는 알바생에게 지급할 시급은 평균 9861원으로 2022년 법정 최저시급 9160원보다 701원 높았다.


한편, 알바천국은 설 연휴 기간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를 위해 '2022 설날 알바 채용관' 서비스를 운영하며 명절 시즌에 특화된 알바 공고를 한 데 모아 제공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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