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관광 순방? 지금은 팔자 좋던 그 시절 순방과 달라"

박현주 입력 2022. 1. 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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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두고 '관광 순방'이라는 비판에 대해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번들 다녀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직격했다.

탁 비서관은 "순방 행사는 그냥 가서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해야 함은 물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누어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주말이나 주일에 순방을 출발했고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사전답사는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새벽에 도착하고 일정을 진행한 다음, 다시 자정 비행기를 타고 복귀하기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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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중동 순방 비판에 직격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다녀와보라"
"이번 순방 성과는 엑스포, 방산, 수소, 메트로, FTA(자유무역협정) 재개 등"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대한 비판 여론을 언급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두고 '관광 순방'이라는 비판에 대해 "모쪼록 대통령과 같은 일정으로 꼭 한번들 다녀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직격했다.

24일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행 같은 순방을 다녔었던 야당과 내막을 모르는 일부 모자란 기자들이 순방만 다녀오면 관광이네, 버킷리스트네 하는 말들을 쏟아내서 아주 지겹게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부터 6박8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까지 아·중동(아프리카·중동) 3개국 순방을 다녀왔다. 이를 두고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란(國亂) 속 맹물 순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탁 비서관은 "순방 행사는 그냥 가서 상대국 정상을 만나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다. 기획된 모든 일정을 숙지해야 함은 물론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하고 만나서 나누어야 할 주제를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주말이나 주일에 순방을 출발했고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사전답사는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새벽에 도착하고 일정을 진행한 다음, 다시 자정 비행기를 타고 복귀하기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순방 성과는 엑스포, 방산, 수소, 메트로, FTA(자유무역협정) 재개 등과 같은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을 테고 몇 조 단위의 실제 계약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임기 100여 일을 남겨둔 대통령을 각국이 초청하고 중요한 회담과 대화를 원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탁 비서관은 야당의 비판에 대해 "야당의 외교전문가들이라는 자들처럼 팔자 좋던 시절에 순방을 다니면서 무난무난하게 공식일정이나 하고 남는 시간에 놀러 다니고 그러는 순방이 아니다"며 "요즘의 순방기자단 역시 옛날에 순방에 따라다녔던 기자들처럼 정해진 일정 취재만 하면 맘 놓고 놀러 다니던 그런 시간은 없다. 모든 수행원들은 정해진 일정 외에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그 도시락 비용도 각자가 부담하는데 장관부터 말단 공무원까지 예외가 없다"고 했다.

또 탁 비서관은 "대통령이 순방만 다녀오면 놀다 왔을 거라는, 본인들의 경험담은 고만고만한 분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탁 비서관은 "우리의 (아마도) 마지막 순방은 이렇게 마무리될 것 같다. 모든 순방을 함께 준비했던 모든 민, 관 관계자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많은 나라, 그 많은 장소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태극기를 들고 통제선 밖에서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만나겠다고 기다리던, 그리고 환호하고 뿌듯해하던 해외의 국민 여러분께도 이제야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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