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동아시아 집결 美 항모급 5척 중 4척 뭉쳤다..역대급 무력 시위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2022. 1. 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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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아시아 바다에 미 해군 핵 추진 항모 3척과 강습상륙함 2척이 집결해 있습니다.

미 해군의 항모급 5척이 동아시아에 포진해 미국의 숙적 중국과 연초부터 미사일을 연쇄 발사하는 북한을 압박하는 움직임입니다.

  미 해군의 막강 항모급 5척이 동아시아에 집결한 것도 놀라운데, 그중 4척이 한 데 뭉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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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2일) 필리핀해에서 실시된 미 해군의 항모 2척과 강습상륙함 2척, 그리고 일본 헬기 항모의 합동 훈련

현재 동아시아 바다에 미 해군 핵 추진 항모 3척과 강습상륙함 2척이 집결해 있습니다. 강습상륙함은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를 싣고 있어 항모에 버금가는 전력으로 통합니다. 미 해군의 항모급 5척이 동아시아에 포진해 미국의 숙적 중국과 연초부터 미사일을 연쇄 발사하는 북한을 압박하는 움직임입니다. 이번에는 특히 북한을 겨냥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미 해군의 막강 항모급 5척이 동아시아에 집결한 것도 놀라운데, 그중 4척이 한 데 뭉쳤습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기 항모까지 가세해서 항모급 5척이 주도하는 초대형 훈련을 벌인 것입니다. 미 해군 7함대는 훈련 장소를 필리핀해라고 했는데 달리 표현하면 남중국해입니다. 대만과 멀지 않은 곳입니다. 무력시위의 규모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중국과 북한이 각각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필리핀해를 꽉 채운 美 · 日 항모급 5척


미 해군 7함대는 오늘(23일) 오후 트위터에 사진 4장을 올렸습니다. 사진을 보면 F-35C와 F/A-18, 정찰기 등이 비행하는 가운데 핵 추진 항모 2척이 선두에 섰습니다. 강습상륙함 2척과 일본 헬기 항모가 뒤를 따릅니다. 제일 후미는 미국의 미사일 구축함 5척이 맡았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과 칼 빈슨 항모에서 F-35C 함재기가 동시에 이륙하고 있다.


선두의 항모는 에이브러햄 링컨(CVN72)과 칼 빈슨(CVN70)입니다. 2열은 아메리카(LHA6)와 에섹스(LHD2) 강습상륙함,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휴가(DDH181) 헬기 항모입니다. 로널드 레이건(CVN76)을 제외하고 동아시아 집결 미 해군 항모급 전력이 모두 모인 것입니다.

항모급 전력으로 분류되는 미 해군 에섹스, 아메리카 강습상륙함 사이에 일본의 헬기 항모 휴가가 배치돼 항해하고 있다.


사진 중에는 링컨과 빈슨 항모에서 동시에 F-35C가 이륙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과 칼 빈슨은 F-35C를 함재기로 쓰는 최강의 해상 전력입니다. 아메리카와 에섹스는 F-35B를 싣고 있습니다. 미 해군의 최신예 항모급 전력들이 한자리에서 힘자랑을 한 것입니다. 미 해군은 어제 필리핀해에서 실시된 이 훈련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된 훈련(training to preserve and protect a free and open Indo-Pacific region)"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해군 항모급 4척이 주도하는 훈련에 참가한 일본의 헬기 항모 휴가
 

우크라이나도 불안한데 동아시아로 몰려든 항모들

 
미국의 권위 있는 해군 연구기관인 USNI(The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는 작전 중인 미 해군 항모들의 위치를 한 달에 2번꼴로 공개합니다. 지난 18일 USNI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작전하는 미 해군 항모급은 총 6척이고, 이 가운데 5척이 동아시아에 배치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대비한 듯 지중해에 전개된 해리 트루먼 항모를 제외하면 미 해군의 대형 해상 전력이 모조리 중국과 북한을 둘러쌌습니다.
 
현재 괌에는 미 해군 핵전략잠수함 네바다(SSBN-733)가 정박 중입니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SLBM인 트라이던트 20발로 무장한 미 해군 전략자산입니다. 미 해군은 이런 네바다 함의 내부를 공개하더니 지난 18일엔 태평양함대 잠수함 사령관이 나서 “2개의 완전한 적을 저지해야 한다”고 공개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향한 묵직한 압박으로 들렸습니다.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곧 개막하는데 미국은 개의치 않고 동아시아가 포함된 인도태평양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놓고 올림픽의 판을 깨려는 의도는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연초부터 연쇄적으로 미사일을 쏘며 핵 실험과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북한이 한발 더 나아갈 것에 대비한 미국의 조치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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