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경기 김포시 감정동의 한 교회에서 126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확진자 중 1명이 김포시 면장으로 확인됐다.
17일 김포시에 따르면 면장 A씨는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A씨가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교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교회는 12일 2명→13일 7명→14일 43명→15일 32명→16일 42명 등 총 126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는 모두 교인이며 대부분 오미크론 확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 교인 349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집단감염의 여파는 시 행정업무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 행정국장이 확진됐고 정하영 시장이 자가격리 됐다.
정 시장은 지난 13일 A씨가 근무하는 면에서 열린 '새아침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는데, 이 행사에 A씨가 참석하면서 정 시장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됐다.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김포시 행정국장도 1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아직 관련성 여부는 조사중이만, 시 방역당국은 행정국장이 신년 인사회 참석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행정국장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정 시장은 17일 오전 자가격리자로 전환됐다.
정하영 시장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
행정국장이 감염되면서 행정과 직원들도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중이다.
정 시장은 1차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틀 뒤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시 보건당국이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도 홈페이지 등에 공개를 하지 않는 것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의 위협이 있는데도 신년 인사회를 진행한 정 시장의 일정을 문제 삼지 않기 위해 시 방역당국이 집단감염 발생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 시장은 지역 현안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새아침 신년 인사회'를 지난 13일 시작해 28일 까지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교인 확진자만 파악했고, 이들은 통한 n차 감염자 수(명단)는 확인하고 있지 않다.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엿새간 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126명이 발생했는데도 시는 이 같은 사실을 시민들에 알리지 않았다. 다만 지난 15일 정하영 시장 페이스북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언급됐고, 시청 홈페이지에는 집단감염이라는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시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상황에서 정 시장의 신년 인사회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정리 중이다. 집단감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이유와 정 시장의 행사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