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다 기록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15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7시까지 2만5630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5만9973명으로 증가하게 됐다.

이날 확진자 수는 지난해 8월20일 기록한 하루 최대치(2만5992명)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5000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26일(2만5038명)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전날 2만2043명 대비 3587명 증가했고, 일주일 전 토요일(1월8일)에 기록한 8471명 대비로는 1만7159명 늘어났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5일에는 174명이었 불과했다. 그러나 한 달 사이에 약 147배로 급증했다.

일본에서의 급속한 환자 증가세는 주일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다. 일본 정부는 당분간 감염 확산 속도가 계속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즈오카현에서는 일본의 첫 오미크론 변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11일 사망한 고령 남성으로 게놈(유전자 정보)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기간을 고려한 새로운 방침을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오미크론이 주류가 된 국가나 지역에 머물다 입국한 이들에게 요구하던 격리를 기존의 2주에서 열흘로 줄였다. 오미크론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의 격리 기간도 열흘로 단축한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오미크론의 잠복기간이 사흘 정도이며 열흘을 넘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분석에 따른 조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