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원 다른 확산 속도.."의료 붕괴·인프라 마비 우려"
[앵커]
코로나 6차 유행이 시작된 일본에서는 무서운 확산속도로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비상조치를 검토하는 자치단체가 계속 늘고 있는데 3차 백신 접종률은 1%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 속도라면 조만간 사회 기능이 멈출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전국자치단체의 온라인 회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백신 공급을 서둘러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다니모토 마사노리/이시카와현지사 : "지역에서는 현재 3월 말까지의 접종분 공급 스케줄밖에 없어..."]
[이즈미 가몬/도쿠시마현지사 : "체제를 갖춰도 백신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지역에서 대혼란이 발생합니다."]
6차 유행이 시작된 일본.
전례 없이 빠른 확산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넉 달 만에 다시 만 명을 넘었는데 천 명에서 만 명을 넘기는 데 걸린 시간이 8일에 불과합니다.
5차 유행 때보다 4배나 빠릅니다.
도쿄는 올해 들어 확진자 수가 30배 가까이 늘었고, 그 중 오미크론 감염이 90%를 차지합니다.
머지않아 의료 체계가 붕괴할 것이다, 사회 기능이 멈출 것이다 라는 심각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오사카부지사 : "의료기관 등 중요한 인프라가 기능 정지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패턴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잠복기간이 짧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감안해 격리 기간을 기존의 14일에서 일주일이나 열흘까지로 단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의료종사자는 밀접접촉을 하더라도 음성이 확인될 경우 계속 근무하는 방침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의료붕괴에 따른 혼란을 한 차례 경험했던 일본은, 이번 코로나 급증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차 백신 접종률은 아직 1%에 불과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그래픽:김지혜/영상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권도인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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