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1000만 시대, 휴대폰 싸게 이용하는 방법

입력 2022. 1. 12. 11:35 수정 2022. 1. 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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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휴대폰 싸게 이용하는 방법은 이렇다. 바로 알뜰폰과 자급제를 쓰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5년 넘게 알뜰폰과 자급제를 쓰고 있다. 

알뜰폰이란 이동통신사 3사(KT, SKT, LGU+)의 통신망을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가 자체 브랜드로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다. 기존 3사 통신사 망을 이용해서 통화 품질도 좋고 인터넷 서비스 품질도 같다. 하지만 가격은 절반 이하다. 자급제는 통신사를 통해 휴대폰을 구입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공기계 구입 후 원하는 통신사에 가입해서 쓰는 것을 말한다. 

처음엔 알뜰폰의 싼 요금제에 끌려서 기존 휴대폰에 요금제만 바꿨었다. 그러다 최신폰을 구매하려 했는데, 계산을 해보니 이동통신 3사(KT, SKT, LGU+)를 통해 사는 것보다 자급제폰에 알뜰폰 요금제를 쓰는 것이 더 저렴했다.

내가 구입한 알뜰폰 유심칩과 설명서.

가끔 직장 동료가 최신폰을 이동통신 3사 대리점에서 얼마에 샀는지 확인해보곤 했는데, 2년 동안 들어가는 요금을 계산해보면 역시나 자급제에 알뜰폰이 더 쌌다. 자급제가 초반에 휴대폰 구매비가 비싸지만, 쇼핑몰에서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이동통신사에서 휴대폰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이자율이 5.9%이다. 

나는 작년 11월에 최신폰을 자급제로 사고, 알뜰폰으로 개통했다. 사용하는 알뜰폰 요금제는 1만5950원으로 통화 100분, 월 데이터는 15GB 사용 후 3Mbps로 무제한 이용이다. 집과 사무실에 와이파이가 있어서 이런 1~2만 원 미만 요금제면 충분했다. 사업용 휴대폰도 알뜰폰 회선을 쓰는데 통화 150분에 2500원 정도다. 이벤트로 몇 개월은 0원에 쓰기도 했다. 그래서 알뜰폰 회선 2개 합쳐서 지난 5년 간 한 달 통신비로 월 2만 원 이상을 내본 적이 없다. 지난 2년 간 통신비는 25만 원 정도다. 

나처럼 통신비 절감을 위해 휴대폰 구매비와 요금제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사람들이 늘어나서인지 알뜰폰 사용자 수는 점점 증가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 후불 회선 가입자 수는 2021년 11월 기준 435만 명으로, 2019년 12월 331만 명에서 104만 명 증가했다. 선불폰과 사물인터넷(M2M) 회선까지 합하면 1000만 가입자를 넘었다. 

알뜰폰 도입 11년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존 통신사와 동일 품질·저렴한 통신 서비스만이 알뜰폰의 매력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알뜰폰의 진정한 매력은 무약정에 맞춤형 요금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휴대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몇 개월마다 바꿨는데, 한 번은 통화 무제한에 데이터 7GB로 7000원대 요금제를 쓸 때도 있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좋은 조건의 요금제를 출시해서 매번 요금제를 바꿀 때마다 즐거웠다. 

처음 알뜰폰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내게 맞는 적합한 요금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알뜰폰 요금제는 다양해서 한눈에 비교하기 힘들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바로 알뜰폰 허브를 이용하는 것이다. 알뜰폰 허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만든 누리집(https://www.mvnohub.kr)으로, 국내 모든 알뜰폰 요금제를 한 번에 비교·구매가 가능하다. 지난 11월에도 어김없이 알뜰폰 허브 누리집을 통해 요금제를 비교해보고 구매했다.

알뜰폰 허브에서 맞춤요금제를 검색한 화면.

나는 항상 ‘맞춤요금제’ 상품 검색 페이지에서 통신규격별(5G, LTE, 3G), 통신망별(KT,SKT,LGU+), 희망 월 납부요금을 설정해 검색하는데, 매번 나한테 딱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었다. 원하는 상품 목록에서 구매 버튼을 누르면 상품 상세 페이지로 연결되고 구매 신청까지 바로 할 수 있다. 나는 금요일 오후 5시 30분에 신청 완료해 그 다음 주 화요일에 유심칩을 받았고, 개통을 진행했다. 

알뜰폰 허브에서 구입 신청 내역 조회한 화면.

알뜰폰 허브를 통해 신청하면, 따로 알뜰폰 사업자의 누리집에 신청서를 쓸 필요가 없다. 신청서와 처리 상태는 알뜰폰 허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때때로 알뜰폰 사업자의 누리집에서 신청하기도 한다. 이유는 알뜰폰 사업자 누리집을 통해 가입할 경우 행사 상품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년 초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3개월 무료와 커피 모바일 상품권을 받은 적이 있다.

알뜰폰은 2010년 9월 도입 이후 지속해서 서비스 개선을 하고 있다. 2013년 본인인증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선했고, 2020년 8월에는 알뜰폰 허브 누리집 전면 개편으로 가입 신청이 가능해졌으며 자급제·중고·요금제결합형 단말기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2021년 12월부터는 월 보험료 4750원으로 휴대폰 액정·기기 파손, 침수 등에 대해 최대 80만 원을 보상해주는 자급제폰 파손보험을 내놓기도 했다. 

알뜰폰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년에는 알뜰폰 소개 및 현장 가입이 가능한 전용 홍보관 ‘알뜰폰스퀘어’를 열 예정이며, 페이코·네이버 등의 민간 온라인 본인인증 수단도 확대한다. 앞으로 알뜰폰의 성장이 기대된다. 

임인년 새해를 맞아 알뜰폰 허브 누리집에서는 다양한 기획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마다 개통 고객에게 선물세트를 주거나 상품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자. 많은 국민이 알뜰폰으로 통신비 절감의 혜택을 누리길 바라며, 알뜰폰을 추천한다.

정책기자단|김하얀hayancolor@gmail.com
창업정책으로 창업한 청년창업가입니다. 정책에 대한 경험과 더 나은 정책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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