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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된 차에서 아이들 손 보여 1초도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죠"

"전복된 차에서 아이들 손 보여 1초도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죠"
▲ (왼쪽부터) 김태현, 윤대길, 김영민 군무주무관 

"차창 너머로 비치는 아이들의 손을 보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육군 소속 군무원들이 전복된 차량에 갇혀 있던 아이 3명과 엄마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11일) 육군35보병사단에 따르면 백마여단 예비군훈련대에서 근무 중인 김태현(34)·김영민(32)·윤대길(34) 주무관은 지난 7일 순천완주고속도로로 퇴근하던 길에 임실 오수휴게소 인근에서 전복된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달려가 보니 차 안에는 안전벨트를 한 아이 3명과 어머니가 타고 있었습니다.

외관상 눈에 띄는 큰 부상은 없어 보였지만 빠른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김태현·김영민 주무관은 곧바로 차에 비치하고 있던 불꽃신호기를 꺼내 사고 차량 주변에 삼각대를 설치했습니다.

2차 사고를 예방하려는 조치였습니다.

또 후방에서 진입하는 차들을 향해 사고 신호를 보내며 도로를 통제했습니다.

119구급대와 경찰에는 이미 신고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동시에 윤대길 주무관은 재빠르게 차 문을 개방하고 아이들과 어머니를 구조했습니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사이에 일사불란한 구조가 이뤄졌습니다.

이후 이들은 119구조대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놀란 아이들과 어머니 곁을 지켰습니다.

선행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어머니와 아이들을 태워 인근 오수휴게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에게 데려다줬습니다.

세 아이의 어머니는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현역 복무를 마치고 예비군훈련대에서 군무원으로 일하는 세 명의 주무관들은 "현역 시절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군의 숭고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차창 너머로 비치는 아이들의 구조의 손길을 보고 1초의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다. 사고로 많이 놀라셨을 어머니와 아이들이 빨리 쾌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육군35보병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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