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전 팬데믹 효과 끝?...프리미엄 TV 성장세

[2022년 전망⑦- TV·가전] IoT 연동한 스마트 가전 개발 활발

홈&모바일입력 :2022/01/05 16:06    수정: 2022/01/05 16:17

가전시장은 재작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으로 역대급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새해 가전시장은 전년 보다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TV 제조 업체들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하이엔드 제품에 주력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사물인터넷(IoT)를 연동한 스마트 가전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세…삼성전자도 OLED TV 시장 진출

2020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 제품의 판매율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코로나 백신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TV 출하량 성장세가 탄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LG 올레드 TV, 모델명 C1(사진=LG전자)

반면 프리미엄 TV 수요는 올해도 유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새해 전체 TV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3.3% 증가한 2억1천700만대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 대형 TV(65인치 이상 포함)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 20%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형(40~59인치) TV 시장 점유율은 55%로 유지, 소형(39인치 이하 모델) TV는 1.8% 하락한 25%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동안 LG전자가 선두해온 OLE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합류하며 동반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새해 초부터 OLED TV를 본격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했으나 양산 초기 수율 문제와 함께 생산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쟁사인 양사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 측은 "OLED 생태계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는 입장이다.

새해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전년 보다 출하량이 91% 증가하며 60% 점유율로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OELD 패널을 공급받는 소니, 3위는 파나소닉이다. 양사의 점유율은 20%다. 삼성전자는 3%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72.8% 증가한 6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약 800만대로 전년 보다 17.6% 성장이 전망된다. 반면 LCD TV 출하량은 지속 감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약 2억2천만대로 전년 보다 2.8% 감소했으며, 올해는 약 2억1천만대로 전년 보다 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2021년형 네오 QLED TV(사진=삼성전자)

삼성·LG, IoT 생태계 구축…스마트 가전 보급 가속화

가전업계는 IoT, 스마트폰과 연동시킨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 

지난 12월 삼성전자가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한 데에는 모바일과 가전을 연동시켜 스마트 가전을 활성화하고 모바일 브랜드인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앞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스마트홈 가전이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통합된 세트 부문의 명칭은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변경됐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빅스비,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 등을 통해 TV, 가전, 모바일을 모두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스마트싱스 내 가전제품 관리 서비스인 ‘2021년형 홈케어 매니저’를 출시했으며, 총 11개 가전 제품의 고장 여부를 진단해 주고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진단 가능 항목은 지난해 202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40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가전제품 관리 서비스 '삼성 홈케어 매니저'(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2017년부터 IoT 가전 플랫폼 LG씽큐(ThinQ)를 통해 스마트 가전을 지원하고 있다. LG씽큐 앱 내에 케어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제품의 설치부터 사용, 관리까지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지난해 11월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 인근에 2층 규모의 ‘홈 IoT익스피리언스랩’을 구축해 스마트홈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생활하는 환경과 유사한 공간에서 홈 IoT 서비스를 연구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CEO) 직속 스마트홈 비즈니스 전담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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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마트홈 시장 전망 (자료=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홈 솔루션에 대한 지출은 지난해 1천230억달러(약 146조원), 올해는 전년 보다 8.9% 증가한 1천340억달러(약 159조원)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홈 시장은 성장세다. 지난해 7월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85조7천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전년 보다 8.6% 성장해 93조728억원을기록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2023년에는 1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