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 차유람 꺾고 우승 도전..결승 상대는 강지은

이석무 2022. 1. 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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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을 이기고 통산 4번째 LPBA 결승에 진출한 김가영. 사진=PBA 제공
프로당구 진출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인 4강에 오른 차유람. 사진=PB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이 18개월만에 만난 ‘당구 여신’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을 꺾고 2년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가영은 3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여성부) 준결승서 차유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김가영은 프로당구 첫 시즌인 2019~20시즌 ‘SK렌터카 챔피언십(6차전)’에서 우승컵을 든 이후 통산 4번째 결승에 올랐다.

김가영은 첫 우승 이후 2020~21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과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이번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 결승까지 올랐지만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김가영은 결승전에서 또 다른 4강전 승자인 강지은과 맞붙는다. 강지은은 4강전에서 이우경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치고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준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뱅킹에 성공해 선공을 쥔 차유람이 이끌었다. 차유람은 초구 배치에서 3뱅크샷으로 2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뱅크샷 1개를 추가해 1이닝에만 무려 하이런 7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차유람은 이후 3이닝 1득점을 제외하고 12이닝까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8득점에 머물렀다. 그 사이 김가영이 4~6이닝 동안 4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차유람은 오랜 침묵을 깨고 13이닝과 14이닝에서 1득점씩 추가해 10-7을 만들었다. 곧바로 후공 김가영도 2득점으로 맞서면서 10:9로 쫓았다. 15이닝과 16이닝에서 차유람이 공타에 그친 사이 김가영은 16이닝 후공에서 원뱅크 걸어치기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11-10 역전승을 일궈냈다.

첫 세트를 짜릿한 뒤집기로 이긴 김가영은 두 번째 세트에서는 반대로 차유람에 쫓기는 상황을 맞이했다. 김가영은 8이닝까지 10-7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차유람이 10이닝 3득점을 추가하면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3득점 이후 승리에 1점을 남긴 차유람은 과감한 뒤돌리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키스가 나오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기회를 잡은 김가영은 침착하게 뒤돌리기를 성공시켜 차유람의 추격을 뿌리치고 2세트도 11-10으로 승리했다.

두 세트 연속 11-10, 1점 차 승리를 일궈낸 김가영은 여세를 몰아 3세트를 손쉽게 이겼다. 3이닝부터 2-1-3득점을 올리며 6-1로 딜아났다. 이어 7이닝에서 2득점, 9이닝 1득점을 추가한 뒤 14이닝에서 남은 2득점을 더해 1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도 실수가 많았고 에버리지도 낮아 만족할만한 경기는 아니었다”며 “매번 결승전에서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했지만 더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승전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유람이 많이 성장해서 놀랐고 집중력과 정신력이 좋은 선수임을 또 한번 느꼈다”며 “저랑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둘 다 잘 이겨내고 있는 거 같고 4강까지 올라와서 뿌듯했다”고 상대 차유람을 칭찬했다.

또다른 4강전에서 이긴 선수는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에 성공한 강지은. 강지은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지은은 이우경을 상대로 1, 2세트를 잇따라 8-11로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 3, 4, 5세트를 따내면서 대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김가영과 강지은이 맞붙는 LPBA 결승전은 4일 저녁 9시 30분에 진행되며 7전4선승제(마지막 세트 9점)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PBA&GOLF, SBS SPORTS, MBC SPORTS+, IB SPORTS를 통해 TV 생중계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PBA 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 TV, 아프리카 TV를 통해서도 전 경기 생중계 된다.

LPBA 결승전에서 김가영과 맞붙게 된 강지은. 사진=PBA 사무국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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