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박재범 공식 트위터 |
박재범은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AOMG와 하이어뮤직의 대표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고민과 긴 결정 끝에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다들 많이 놀라실 것 같은데, 조언자 역할을 계속 맡으며 식구처럼 좋은 관계로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재범의 갑작스러운 대표직 사임에 그가 전날 트위터에 쓴 글이 주목받고 있다. 박재범은 트위터에 영어로 "혹시 내가 은퇴하거나 사라지면 나를 그리워해 달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누리꾼 일부는 그가 연예계를 은퇴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하고 있다. 박재범은 지난해 11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계속해서 커리어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며 2년 뒤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퇴 이후에는 아이돌 그룹을 제작해보고 싶다며 자세한 은퇴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 |
/사진=MBC '라디오스타' |
지난 3월에도 박재범은 패션 매거진 GQ와 인터뷰에서 은퇴를 언급했다. 그는 "2021년 은퇴할 생각이었는데 조금 미뤄야겠다"며 "부탁을 다 들어주는 게 제 성격의 단점이다. 동료들이 자꾸 제게 일적인 부탁을 해서 은퇴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는 아마 제가 제 몫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 때 결정할 것이다. 빨리 누가 저를 넘어섰으면 좋겠다. 저도 편하게 물러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이돌 제작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한 건 없다. 아이돌을 만들려면 시간과 신경 소비가 엄청나니까, 아무래도 은퇴한 뒤에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그의 은퇴를 만류하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박재범의 트위터 글에 "휴식이 필요하면 쉬고 와라. 은퇴는 가볍게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리트윗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