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박장현 "노래 관둘 생각 했지만..아내·아이 보며 마음 잡아"[EN:인터뷰④]

이하나 2021. 12. 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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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현
조연호
손진욱

[뉴스엔 이하나 기자]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미가수’) TOP10 멤버들이 경연 후 달라진 변화를 언급했다.

‘국민가수’ TOP10은 최근 n.CH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프로그램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 경연 과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다양한 형태의 경연 프로그램이 포화를 이룬 상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또 다른 경연 프로그램 도전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가수’에서도 타 오디션 부라는 이름으로 실력자들이 대거 쏟아졌다.

‘국민가수’만의 힘을 묻는 질문에 박장현은 “나도 ‘슈퍼스타K3’라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다. 나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다. 노래를 그만둘까 생각했던 찰나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국민가수’를 나왔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 많은 분들의 시선에 힘입어 내가 국민가요를 만드는게 1차적 목표다”라며 “2차적 목표는 내 삶을 드러내는 방송을 좀 하고 싶다. 그런 삶을 살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이번에 들었다. 실수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국민가수’ 방송 중 과거 무대에서 음이탈 사고를 낸 후 무대 공포증과 공황장애까지 겪었다고 고백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준 박장현은 결승 1차전에서도 큰 실수를 했지만 마스터들과 관객들의 응원 속에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박장현은 “늘 무대에 대한 공포가 컸던 것 같다. ‘슈퍼스타K3’에서도 비슷한 실수가 있었다. 그걸로 인해서 무대에서 갑자기 앞이 하얘지고 아무것도 안 들릴 때가 있다. 그 상황이 와도 노래를 부를 수 있게 입 모양을 보고 노래를 부르는 연습도 했다”라며 “이번에 또 한 번 그 상황이 왔을 때 사실 못 일어날 줄 알았다. 이제 진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멈춰버렸다. 그때 갑자기 귀가 살짝 열리더니 앞에 있는 사람들의 응원 소리가 들렸다. 이 경험을 하고 나니까 무대에서 무너져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무대 공포증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하고 나서 가정 환경이 안 좋아졌다. 세상 모든게 무너져 버렸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런 것들에 방송에서 음이탈도 나면서 겹겹이 쌓여서 온 것 같다. 노래를 그만두려고 했는데 아내와 아이를 만나면서 마음을 고쳐먹게 되더라. 그 덕분에 이 자리에 좋은 친구들과 앉아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부드러운 음색으로 사랑 받았던 조연호도 ‘국민가수’를 통해 마음 가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조연호는 “라운드를 진행할수록 조금씩 발전도 했고, 다 끝난 시점에는 앞으로 어떻게 노래해야 할 지에 대한 갈피를 조금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발라드에도 여러 가지 결이 있지 않나. 실용음악과를 졸업하면서 굉장히 파워풀한 가창력에 목매던 때가 길었다. 작년 데뷔 이후 슬럼프도 세게 왔고, 다른 방송사 경연 프로그램도 도전 했다가 통 편집 되면서 ‘나는 이 길이 아닌가’라고 관두려고 했던 때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매 라운드 경연을 하면서 나의 좋은 무기를 생각해 보니까 편안하게 부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더라. 그런 것들을 더 파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극적인 것들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잘 안 들릴 수도 있지만, 매운 음식만 먹을 수는 없지 않나. 시간이 지나면 내 노래에 귀를 열어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런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TOP10 중 유일한 로커인 손진욱도 “경연을 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경험했다. TOP10에게 많이 배워서 장르 공부도 하고 많은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콘서트를 하게 되면 개인 무대로 분위기를 뒤집고 띄우는 역할을 할 것 같다”라며 “이제부터 손진욱이 보여줄 수 있는 록은 다양하다. 전형적인 고음에 치우쳐 있는 록이 아니라 손진욱만이 보여줄 수 있는 록을 보여드리면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TOP10은 앞으로 포부와 마음 가짐도 밝혔다. 유일한 50대인 박창근은 “내 나이 때문에 후배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못 따라가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있다. 근데 여기에 있는 친구들이 그런 내색을 전혀 안 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박장현은 “걱정하지 마라. 끌고 갈 거니까”라고 답하며 박창근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이병찬은 “팀을 위해서 낮은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고, 이솔로몬은 “사실 우리 열 명이 아직 많은 걸 해본게 아니라서 차차 각자 자리에서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걸 찾을 것 같다. 같이 하는 시간 동안 잘 해 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TOP10은 2월 26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22년 내일은 국민가수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 공연 기대 포인트를 묻자 박장현은 “우리가 단체 무대를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율동도 한다. 춤이라고 하면 기대를 많이 하실 거라 율동이라고 생각하고 와 달라”며 “열 명의 다양한 케미스트리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사진=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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