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남궁민 대상→4관왕·'옷소매' 8관왕 [2021 MBC 연기대상]

  • 등록 2021-12-30 오후 11:42:49

    수정 2021-12-31 오전 1:04:47

(사진=MBC연기대상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드라마 ‘검은 태양’이 주연 남궁민의 대상과 함께 4관왕을 차지하며 ‘2021 MBC 연기대상’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남녀 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8관왕을 휩쓸며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남궁민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 열린 ‘2021 MBC 연기대상’에서 ‘검은 태양’ 한지혁 역으로 대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남궁민은 “상이 주는 기분이 묘한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좀 오래 전 일인데 이 곳, MBC 연기대상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참가하는 것만으로 너무 기쁘고 행복했지만 다른 연기자분들을 열심히 축하해드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잠자리에 누워있을 때 뭔가 조금은 먹먹한 기분이 들더라. 그 때 그 기분이 뭐였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MBC 관계자 여러분들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검은 태양’을 시작해주신 박석호 작가님 너무 고생하셨다, 진심으로 감사한다. 김성용 감독님은 거의 드라마가 시작되기 두 달 전부터 하루에 한 두 시간 이상 하루도 안 빼고 통화를 했던 기억이다. 매번 좋은 작품을 위해 연구하고 토론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 현장에서 웃는 얼굴로 늘 활기차게 이끌어주셔서 좋게 마무리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남궁민은 “‘검은 태양’은 기술적 측면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드라마였다. 한 씬을 찍을 때 여러 시간이 소비됐고 그만큼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해주셨다. 그래서 중반이 지나고 나선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도 조금 남았다”며 “그럼에도 이렇게 잘 마무리 할 수 있던 건 드라마에 참여해주신 스탭분들, 연기자분들 덕이다. 현장을 나갈 때 꼼꼼히 준비하고 가려 노력하는 편인데 너무 많은 것들을 소화해야 해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불안한 마음으로 현장을 나가면 너무 사랑스러운 연기자분들이 ‘검은 태양’의 그 모습 그 대로 제 앞에 서 있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궁민은 “그게 정말 진심으로 힘이 났고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지만 끝까지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속사 대표를 비롯한 회사 식구, 스타일링 팀 등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공개 열애 중인 연인 모델 진아름도 함께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남궁민은 마지막으로 “아름아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검은 태양’은 이날 대상을 비롯해 신인상(김지은), 조연상(김도현), 우수연기상(장영남)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옷소매 붉은 끝동’은 대상 트로피에선 밀려났지만, 남녀 최우수 연기상(이준호, 이세영)을 비롯한 신인상(강훈), 조연상(장혜진), 작가상(정해리), 공로상(이덕화), 베스트커플상(이준호 이세영), 올해의 드라마상등 총 8관왕을 기록하며 대세를 증명했다.

(사진=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이준호는 남궁민과 함께 강력한 대상 후보로 떠올랐지만 이날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두 사람은 4년 전인 2017년 KBS 연기대상에서 ‘김과장’을 통해 남남 커플로 베스트커플상을 함께 수상한 특별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이준호는 “예전에도 남궁민 형님과 남남 커플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다시 한 자리에서 보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정말 반갑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남궁민 역시 후배 이준호가 대상을 원한다면 넘겨줄 수 있겠냐는 김성주의 질문에 “정말 원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양보할 것 같다”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준호는 “정말 꿈을 꾸는 것 같다. 저도 사람인지라 드라마가 잘 되다 보니 뭔가를 원하는 마음이 커져 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 운을 떼며 “혼자 있을 때마다 내가 어떤 상을 받을 수 있을 만한 연기를 했는가에 대한 자아 성찰을 한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제가 처음으로 연기상을 받았던 때가 ‘김과장’으로 우수상을 받았을 때였는데 그땐 너무 떨려서 행복한 마음을 즐기지도 못하고 땅만 보며 수상 소감을 발표한 기억이 난다. 저는 지금 이 상이 제가 당연히 받아야 할 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정말 열심히 해왔구나 제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인 것 같다”며 “같이 노미네이트 된 선배님들과 한 장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절 선택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저희 드라마 아직 안 끝났다. 1월 1일 오후 9시 반 토요일에 2회 연속 방영되니 마지막까지 사랑해달라”며 본방사수까지 독려했다.

평생 한 번만 받아볼 수 있는 ‘신인상’의 영예는 ‘검은태양’에서 유제이 역으로 활약한 김지은과 ‘옷소매’에서 홍덕로 역으로 열연한 강훈에게 돌아갔다.

‘옷소매’에서 영조 역으로 51년 연기 내공을 입증한 이덕화는 이날 공로상을 받아 후배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문소리와 정재영이 주연을 맡은 ‘미치지 않고서야’는 이상엽의 우수연기상 수상으로 트로피 1개를 획득했다.

또 이날 시상식에선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K댄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댄스 크루 ‘라치카’가 ‘검은 태양’, ‘옷소매 붉은 끝동’ 등 MBC 드라마 OST에 맞춘 안무로 축하 공연을 선보여 분위기를 달궜다.

한편 ‘2021 MBC 연기대상’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아래 방송인 김성주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이하 수상자 명단>

△신인상 = 강훈, 김지은

△조연상 = 김도현, 장혜진

△작가상 = 정해리 (‘옷소매 붉은 끝동’)

△공로상 = 이덕화

△우수연기상(단막극) = 정문성 김환희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 이상엽 장영남

△베스트커플상 = 이준호 이세영

△최우수연기상(일일연속극) = 차서원 엄현경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 = 이준호 이세영

△올해의 드라마상 = 정지인 감독(‘옷소매 붉은 끝동’)

△대상 = 남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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