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름 사랑해” 남궁민, 대상 영예 ‘눈물’..올해의 드라마=‘옷소매’ (종합)[2021 MBC 연기대상]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12.30 23: 17

배우 남궁민이 ‘2021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2021 MBC 연기대상’에서는 단독 MC 김성주의 진행 하에 올 한해 MBC 드라마를 빛낸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21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이날의 대상의 주인공은 ‘검은태양’의 남궁민이었다. 남궁민은 “상이 주는 기분이 묘한 것 같다. 오래 전 일인데 제가 이곳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참여한 것만으로도 물론 행복했지만 다른 분들을 축하해드리고 돌아가서 잠자리에 누웠을 때 뭔가 조금은 먹먹한 기분이 들더라. 그 때 기분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검은 태양을 시작해주신 작가님 너무 고생하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감독님, 거의 촬영이 시작되기 두 달 전부터 하루도 안 빼고 한시간 씩 통화를 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웃는 얼굴로 활기차게 이끌어주셔서 잘 끝난 것 같다. 촬영할 때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시간이 소비됐다.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해주셨다. 중반이 지나서는 우리에게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스태프 분들, 연기자 분들. 제가 현장에 나갈 때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현장에 나가면 사랑스러운 연기자 분들이 ‘검은태양’ 속 그 모습으로 제 앞에 서 있더라. 그 모습에 진심을 힘이 났고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힘을 내서 촬영할 수 있었다. 검은태양 가족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름아 내 곁에서 항상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는 소감을 전했다.

남녀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은 ‘옷소매 붉은 끝동’의 두 주연 배우 이준호와 이세영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준호는 “정말 꿈만 같다. 사실 연기대상을 앞두고 저도 사람인지라 드라마가 너무 잘되고 하다보니까 뭔가 자꾸 원하는 마음이 커져가는 건 어쩔 수 없더라. 그런데 혼자있을 때마다 생각했던 건 제가 어떤 상을 받을만한 연기를 했는가 자아성찰을 했다. 제가 가수 외에 처음으로 상을 받은 것이 ‘김과장’으로 우수상을 받은 것이었는데 그때는 제가 너무 떨어서 좋은 분위기를 즐기지 못하고 땅만 보고 소감을 했다. 오늘 이 시간 순간이 제가 당연히 받아야될 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해왔구나 혼자 제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인 것 같다. 같이 후보에 오른 선배님들과 한 장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세영은 “작품을 준비하고 제작하는 기간에 다른 배우 분들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아쉬워지지 않도록 제가 맡은 역할이 시청자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 책임감, 걱정이 있었다. 다른 중요한 일을 하실 수 있는 금요일, 토요일의 소중한 저녁시간을 두 달 넘게 내어주시고 캐릭터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최우수 연기상 일일 연속극 부문은 ‘두 번째 남편’의 두 배우 차서원과 엄현경에게 돌아갔다. 차서원은 “먼저 연기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 저를 선택해주신 제작진 분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드린다. 수많은 스태프 분들이 없으셨다면 절대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거다. 제 파트너로 많은 도움을 주셨던 엄현경 선배님께 이 영광을 돌린다. 배우분들 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엄현경 역시 “앞서 차서원 씨가 상을 받아서 두 배로 긴장된다. 그 어떤 드라마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했던 드라마였다. 봉선화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베스트 커플상은 최근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 이세영이 수상했다. 이세영은 “너무 받고 싶었던 상인데 단독으로 주셔선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팬분들의 응원과 사랑이 있어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왕오빠 덕분이다. 이준호 짱”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준호 “받을 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제가 과거 역사가 있다. 남궁민 형님과 남남 커플상을 받았는데 그 다음에 세영씨와 받게 되어 좋다. 이렇게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묘하고 좋다. 즐겁게 마지막까지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남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은 ‘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이상엽은 “아싸!”라고 소리를 지르며 긴장감을 감췄다. 그는 “감사하다. 올해 6개월 정도를 서울이 아닌 창원에서 이 작품을 촬영했는데 멋진 선배들과 함께했다. 멋진 선배들은 제 고민을 같이 들어주고 나눠주고 이끌어주시고 같이 버텨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제게 너무 영광스럽고 값진 시간이었는데 덕분에 상까지 받게 됐다. 너무 감사하고 올해 저는 선배들을 만나서 너무 영광이었다. 선배님들 덕에 받았다. ‘미치지 않고서야’의 모든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너무 감사하다. 저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었고 이끌어주었던 선배들처럼 저도 좋은 선배 좋은 동료 좋은 사람 좋은 배우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받은 ‘검은태양’의 장영남은 “사실 ‘검은태양’을 촬영할 때마다 너무 행복했다. 배우들 언제 만나나 생각하고 그리워했던 현장이었다. 그래서 저에게 이렇게 값진 순간이 온 것 같다. 저희 드라마가 검은태양인데 저한테는 하얀태양인 남궁민 씨를 비롯한 배우분들 고생 많으셨다. 정말 최고의 배우였고 사랑한다. 더 분발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우수연기상 단막극 부문을 수상한 ‘뫼비우스 : 검은태양’ 정문성은 “감사드린다. 굉장히 행복하고 보시는 분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제가 뭘 엄청나게 잘해서 주시는 것이 아니라 뫼비우스 라는 좋은 작품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분들이 시작하는 분들이 많았고 배우들도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누군가의 간절함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했다. 그게 좋은 작품으로 나타나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 이건 제가 받은 것이 아니고 뫼비우스가 받은 것이다. 짧지만 완성도 있는 작품이 많이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자 우수연기상 단막극 부문 ‘목표가 생겼다’ 김환희는 “소연이라는 캐릭터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같이 만들어나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스무살 첫 작품이다보니까 부담감에 사로잡혀서 시작했는데 현장에 있는 모든 분들이 아니었다면 이 작품을 즐기면서 찍을 수 없었을 거다. 더 최선을 다해 연기 보여드리는 배우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로상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조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덕화에게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이덕화는 “정말 받고 싶었다. 예전에 선배님들이 이 상을 받으실 때 저 선배님은 올해 연기를 많이 안 하셔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 상은 50년 이상 한 분에게 주시는 것 같다. 제가 올해로 51년째다. 대상 받는 것 만큼 찌릿하다”며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옷소매 붉은 끝동의 감독님 감사하다. 늙은 배우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셨다. 요즘 살맛난다. 역시 배우는 연기를 계속해야 하는 것 같다. 이 상 주신 이유는 이제 생을 끝내는 순간까지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 배우 생활로 봉사하라는 명으로 알고 받겠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연기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옷소매 붉은 끝동’의 강훈은 “뜻 깊은 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제작진,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현장에서 많은 가르침 주신 모든 배우분들 너무나도 감사하다”며 “군산에서 티비 보시고 계실 아빠 엄마 너무나도 당신들이 있어 제가 이렇게 살아갈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상 주셔서 감사드리고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인만큼 처음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더 고민하고 더 치열하게 연기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여자 신인상은 ‘검은태양’의 김지은에게 돌아갔다. 김지은은 “의미있는 상을주셔서 감사드리고 올 한 해 정말 특별한 한 해였는데 첫 주연에 첫 시상식에 첫 수상까지 마지막 20대를 의미있게 남겨주셔서 감사하다. 이 기회를 발판삼아 더 열심히 하겠다. 고생 많이 했던 ‘검은태양’ 모든 스태프분들, 선배님들 감사드린다. 도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이 도와달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다음은 ‘2021 MBC 연기대상’ 수상자.
▲ 대상 = 남궁민 (‘검은태양’)
▲ 올해의 드라마 = ‘옷소매 붉은 끝동’
▲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 이준호 (‘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 (‘옷소매 붉은 끝동’)
▲ 최우수 연기상 (일일연속극) = 차서원 (‘두 번째 남편’), 엄현경 (‘두 번째 남편’)
▲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 이상엽 (‘미친지 않고서야’), 장영남 (‘검은태양’)
▲ 우수 연기상 (단막극) = 정문성 (‘뫼비우스 : 검은태양’), 김환희 (‘목표가 생겼다’)
▲ 베스트커플상 = 이준호 이세영 (‘옷소매 붉은 끝동’)
▲ 공로상 = 이덕화
▲ 신인상 = 강훈 (‘옷소매 붉은 끝동’), 김지은 (‘검은태양’)
▲ 조연상 = 김도현 (‘검은태양’), 장혜진 (‘옷소매 붉은 끝동’)
▲ 작가상 = 정해리 작가 (‘옷소매 붉은 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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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1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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