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허버'로 리뷰 막혔다"..젠더 이슈에 요기요 "신고로 제한" 해명

강소영 입력 2021. 12. 29. 17:55 수정 2021. 12. 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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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 앱 '요기요'가 '허버허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리뷰 등록을 막았다는 네티즌의 주장 이후 젠더 이슈로 도마 위에 오르자, 요기요 측이 입장을 내놨다.

한 네티즌 A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버허버'라는 단어 때문에 '요기요' 리뷰 등록 막혀서 고객센터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요기요 측은 "'허버허버'는 고객들의 리뷰 신고를 바탕으로 사용 제한 단어가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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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
 
배달 앱 ‘요기요’가 ‘허버허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리뷰 등록을 막았다는 네티즌의 주장 이후 젠더 이슈로 도마 위에 오르자, 요기요 측이 입장을 내놨다.

한 네티즌 A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버허버’라는 단어 때문에 ‘요기요’ 리뷰 등록 막혀서 고객센터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허버허버’를 사용했는데 뭐 먹을 때마다 ‘맛있게 빨리 먹는다’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이다”라며 “(그런데) 논란을 만든 사람들 눈치 보느라 내가 원래 사용하던 단어조차 못 쓰는 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허버허버’는 안되고 ‘허버 허버’는 된다. 띄어쓰기 하나가 단어를 만든다”며 “여성 혐오 단어인 ‘보이루’, ‘된장녀’는 금지 단어조차 아니더라. 요기요 성향 잘 알겠다”고 꼬집었다.

또한 A씨는 글과 함께 요기요 측 상담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서 A씨는 “‘허버허버’는 ‘급하게’라는 뜻인데 대체 왜 이 단어 때문에 리뷰 등록이 안 되는 거냐”고 묻자 상담사는 “혹시 어떤 의미로 사용하시는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A씨는 다시 영어 사전에서 찾은 ‘허버허버’(hubba-hubba)의 의미를 보냈다. 사전에서 ‘허버허버’는 ‘좋아 좋아, 빨리빨리, 급히’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SNS 캡처
 
이후 요기요 측은 “확인해보니 해당 단어는 남성이 밥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나타내고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를 떠올리게 하는 비하 표현으로 주장돼 금지 단어로 자동으로 걸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진심으로 그런 뜻이 있냐. 전 2019년부터 이 단어를 사용했고, 한 번도 그런 의미로 사용한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고 했지만 상담사는 “저도 고객님 덕분에 처음으로 알게 됐으나, 그런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어 논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그러면서 A씨를 향해 “포털 사이트 등에 검색해봐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체념한 듯 “답변 내용이 이해는 되지 않지만, 더 뭐라 말해도 바뀌는 건 없을 것 같다”며 상담을 끝마쳤다.

실제로 요기요 측은 “‘허버허버’는 고객들의 리뷰 신고를 바탕으로 사용 제한 단어가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요기요 측은 “단어 차단에 대한 특정 기준이나 가이드를 갖고 있지 않다”며 “각종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단어에 한해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뷰 금칙어 등록은 보다 건전한 리뷰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해당 안내는 CS협력업체의 착오로 오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고객과 사장님이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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