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이 '허버허버' 단어로 리뷰 등록이 막혀 '요기요' 측에 문의한 내용. (SNS 갈무리) © 뉴스1 |
그는 "난 2019년부터 '허버허버'를 사용했다"며 "뭐 먹을 때마다 '맛있게 빨리 먹는다'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인데 논란을 만든 사람들 눈치 보느라 내가 원래 사용하던 단어조차 못 쓰는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허버허버'는 안되고 '허버 허버'는 된다. 띄어쓰기 하나가 단어를 만든다"면서 "여성 혐오 단어인 '보이루', '된장녀'는 금지 단어조차 아니더라. 요기요 성향 잘 알겠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요기요' 측과 나눈 대화 메시지를 갈무리해 공개했다. A씨는 "리뷰를 쓰다가 '허버허버'라는 단어 사용으로 인해 등록이 막힌 상태라서 의문이 들어 메시지 남긴다"며 "'허버허버'는 '급하게'라는 뜻인데 대체 왜 이 단어 때문에 리뷰 등록이 안 되는 거냐"고 물었다.그러자 '요기요' 측은 잠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혹시 어떤 의미로 사용하시는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A씨는 '허버허버'(hubba-hubba)의 영어 사전 결과를 보내면서 "애초에 이런 뜻밖에 없다"고 밝혔다. 영어사전에 따르면 '허버허버'는 △좋아 좋아 △빨리빨리 △급히 △즉시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A씨는 '허버허버'를 검색하면 위와 같은 의미가 내포돼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전 갈무리) © 뉴스1 |
끝으로 '요기요' 측은 "저도 고객님 덕분에 처음으로 알게 됐으나, 그런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어 논란이 된 것 같다"며 해당 단어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의미를 확인해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답변 내용이 이해되지 않지만, 내가 더 뭐라 말해도 바뀌는 건 없을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강점기가 여기서 왜 나오냐", "덕분에 탈퇴했다", "상담원도 이해하지 못한 느낌이다", "적당히 억지 부려라", "징용 피해자들을 이런 곳에 이용하냐. 선 넘었다" 등 분노했다.
한편 '요기요' 측은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재 기사화되고 있는 단어('허버허버') 차단에 대한 특정 기준이나 가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자사의 리뷰 사용 제한단어 기준은 기본적으로 고객님들의 리뷰 신고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각종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단어에 한해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요기요' 측은 "리뷰 금칙어 등록은 보다 건전한 리뷰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해당 안내는 CS협력업체의 착오로 오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사장님이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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