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이 차범근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토트넘은 2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29점으로 5위, 사우샘프턴은 승점 20점으로 14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에 눈길이 가는 경기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은 리그에서 8골을 득점했다.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하게 되면 손흥민은 리그 10골 고지에 도달한다. 2016-17시즌 이후로 6시즌 연속 리그 10골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에서 리그 10골을 6시즌 연속 기록한 사례는 없다. 5시즌 연속 10골을 터트린 선수는 손흥민과 차범근이 유일하다. 차범근은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할 당시에 1981-82시즌부터 1985-86시즌까지 5시즌 연속 10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골을 넣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사우샘프턴이기에 더욱 기대감이 생긴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 킬러나 다름없기 때문. 현재까지 사우샘프턴과 13번 만나 9승 2무 2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13경기에서 기록한 공격 포인트만 해도 11골 4도움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생애 첫 포트트릭마저 달성한 경험도 갖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어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지 않아도 손흥민이 차범근의 기록을 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 1골이라도 터트린다면 손흥민은 개인 최초로 리그 5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 브렌트포드전 득점포 가동 이후 손흥민은 4경기 연속 득점을 넣고 있다.

혹여 해리 케인과 합작해 득점을 터트릴 경우에는 EPL 역대 최다 합작골 공동 1위에 올라서게 된다. 현재 두 선수는 리그에서만 35골을 합작해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파드(36득점)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번 시즌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 같았던 기록이지만 케인이 부진하면서 기록 경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인이 최근 살아난 만큼 다시 한번 대기록에 도전하는 손흥민과 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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