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가 현실되는 '꿈의 통신'..이재용 콕 찍은 미래먹거리
“통신은 선제적으로 투자를 해놔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6G(6세대 이동통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27일 열린 6개 대기업 초청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6G 연구 진행 상황을 묻는 문 대통령의 질의에 대한 답이었다.
6G는 이른바 ‘꿈의 통신’으로 불린다. 이론상 속도는 1000기가비트로 5G(20기가비트)보다 50배 빠르다. 사용자가 인터넷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걸리는 시간도 1000마이크로초(1만분의 1초)에 불과하다. 20GB 영화를 0.16초 만에 다운 받을 수 있는 속도다. 6G가 상용화되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홀로그램 통신, 의료용 로봇을 이용한 원격 수술, 하늘길을 달리는 드론 택시 등 영화 속에서 그려지던 미래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5G 상용화 되던 해에 이미 6G 연구 시작
글로벌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통신산업협회(ATIS) 주도로 결성된 ‘넥스트G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에는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 본사를 직접 찾아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에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받는 주요 협력사다. 이 자리에서 5G를 넘어 6G 등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립대(UCSB)와 함께 6G 테라헤르츠(㎔) 대역 15m 거리에서 6.2 Gbps(초당 기가비트)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100GHz ~ 10THz 사이의 주파수 대역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주파수 대역이 올라갈수록 넓은 통신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 6G에서 요구하는 초고속 통신에 적합하다.
다만 높은 주파수 대역일수록 전파 특성상 경로 손실이 크고 전파 도달 거리가 짧아지는 게 문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통신 시스템 내에 다수의 안테나를 집적하고 전파를 특정 방향으로 송ㆍ수신하는 고도의 ‘빔포밍’(Beamforming) 기술이 요구된다. 삼성전자와 UCSB 연구진이 6G의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법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6G 실험을 위한 전파 사용 승인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실험을 통해 133∼148㎓ 대역의 전파에서 6G 스마트폰으로 기지국과 중장거리 통신이 가능한지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2028~2030년 상용화 예상"
정부와 학계ㆍ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6G가 실제로 상용화되는 시점은 2028년에서 2030년 사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기술 표준화를 논의 중인 단계다. 최성현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달 ‘모바일 코리아 2021’ 행사 주제발표에서 “6G 상용화는 2030년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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