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그건 아니야"..예비 22학번들 넷중 한명이 꿈꾸는 '이것'

박윤구 2021. 12. 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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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80.7% 나는 '코로나 학번'
코로나로 취업 등 진로 영향 우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현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N수생 등 예비 대학생, 대학생 612명, 취업준비생 등 199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와 대학 생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사진 제공 = 알바천국]
대학생 5명 중 4명이 본인을 '코로나 학번'이라 자칭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생활은 물론 취업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7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현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N수생 등 예비 대학생 1274명과 21학번·20학번 등 대학생 612명, 취업준비생 108명 등 총 199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와 대학 생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은 물론 취준생 역시 상당수가 코로나 학번으로 그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의 80.7%는 본인이 코로나 학번이라 생각했으며, 그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60.7%)'을 가장 많이 답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상황 속 학업을 진행 중이라서(17.4%) ▲대학 입학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사회 ·대학 생활을 몸소 체험해서(12.1%) 등의 답변도 있었다. 취준생 또한 34.3%가 코로나 학번이라고 답했는데,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기 상황 속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이라서(52.6%)'를 꼽았다.

대학생 대부분(91.0%)이 대학 생활 중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이들 5명 중 4명(84.2%)은 그 영향이 대체로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동아리, 축제, OT·MT 등 대면 캠퍼스 활동을 누리지 못한 것(77.2%,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짚었고, ▲대학 동기, 선·후배 친목 도모·소통 부족(68.7%) ▲지속된 비대면 수업으로 수업의 질 하락(60.8%) ▲학교 시설물·기자재 사용의 어려움(34.3%) ▲교환학생, 해외 봉사 등 학교 지원 대외활동 기회 박탈(32.0%) ▲조별과제, 발표 등 수업 효율 저하(24.9%) 등의 답변도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15.8%의 대학생들은 그 이유로 '비대면 수업으로 등·하교 시간, 비용 절약(83.0%, 복수응답)'을 압도적 1위로 꼽았다. 더불어 ▲비대면 수업으로 '집콕' 생활 유지(70.5%) ▲절대 평가, 상대평가 기준 완화 수업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높은 학점 취득(51.1%) ▲불필요한 행사·약속 불참 가능(43.2%) ▲자취, 기숙사 등 주거 비용 절약(37.5%) 등도 있었다.

대학 졸업 이후 취업 등 진로에 대한 대학생들의 불안감도 확인됐다. 응답 대학생의 71.6%가 코로나19로 취업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으며, 재학 기간이 비교적 짧은 전문대학 학생들이나 곧바로 졸업을 앞둔 현 4학년 학생들의 경우 각각 74.6%, 75.5%로 그 비율이 전체 대학생보다 높게 집계됐다.

응답 대학생들이 코로나19가 졸업 후 진로까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대학 동기, 선·후배 등 인맥을 쌓지 못해서(56.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지속된 비대면 수업으로 전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55.9%) ▲실습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해 실무 능력을 쌓지 못해서(54.6%) 등이 2,3위를 차지했다.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사회적 소통 능력이 부족할 것 같아서(49.3%) ▲전공 관련 자격, 면허를 위한 실습 시간이 부족해 취득 시기가 늦어질 것 같아서(29.9%) 등도 뒤이었다.

더 나아가 코로나19가 졸업 후 취업 시장 등 진로에 끼칠 구체적인 부정적 영향으로는 '특정 업직종 기업의 취업 난이도 상승(55.0%, 복수응답)', '취업 시장에서 학업 능력을 저평가 받을 것(54.1%)' 등을 우려하고 있었다. ▲계획했던 취업·진로 확정 시기가 늦어질 것(47.0%)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기 어려워질 것(44.7%) ▲목표했던 기업보다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게 될 것(28.3%) 등의 답변도 집계됐다.

이같은 상황 속 입학 당시 가졌던 캠퍼스 로망은 대부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20학번과 21학번의 경우 88.9%가 입학 당시 꿈꾸던 캠퍼스 로망이 있었지만, 현 시점에서 로망을 이뤘다는 응답은 6.3%에 불과했다. 내년도 입학을 앞두고 있는 예비 22학번 역시 95.2%가 '꿈꾸고 있는 캠퍼스 로망이 있다'고 답했지만, 1년 내 로망을 실현할 가능성은 평균 47.7% 수준으로 점치며 절반을 채 넘지 못했다.

한편 예비 22학번이 바라는 구체적인 캠퍼스 로망은 '개강·종강 파티, OT·MT'가 43.4%(복수응답)로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대학 축제(42.6%) ▲선배·동기와의 친목(28.9%) ▲캠퍼스 커플(25.9%) ▲과팅, 소개팅, 미팅 등 새로운 만남(23.6%) ▲동아리 활동(23.6%) 장학금 받기(22.7%) ▲근로장학생, 교내 카페 등 아르바이트(21.4%) ▲내 맘대로 조절하는 강의 스케줄(15.6%) ▲도서관에서 스터디, 시험기간 보내기(13.3%) ▲기숙사에서 살아보기(10.8%) ▲캠퍼스 잔디밭에서 즐기는 피크닉(9.6%) 순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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