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관련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승부
`직장인 VLOG` 인기 영상은 조회수 100만 가까워
대기업 냄새 쫙 뺀 컨셉트와 편집이 인기 비결
`직장인 VLOG` 인기 영상은 조회수 100만 가까워
대기업 냄새 쫙 뺀 컨셉트와 편집이 인기 비결
실제로 댓글을 보면 진지한 컨셉트가 되려 웃기다거나 유익하다는 평이 많고, 직원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시리즈의 한 영상은 조회수가 100만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다. 2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독자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가능한 대기업스럽지 않게 만든 게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국내에서 '유튜브 붐'이 일어나기 전인 2012년 1월 채널을 개설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건 2018년 부터다. 당시에도 직원이 출연해 직무를 알려주고 배터리 원리를 설명하는 콘텐츠가 있었지만, 가장 인기가 높은 영상도 조회 수가 2만 회를 넘지 않았다.
반등에 성공한 건 2019년 '직장인 브이로그' 시리즈가 등장하고 부터다. 삼성SDI 직원이 셀카 형식으로 하루 일상을 촬영해 구독자는 마치 사원이 된 것처럼 사무실, 구내식당, 복지시설, 업무 등을 엿볼 수 있다. '인재 유치'라는 브이로그 시리즈의 목표에 맞게 삼성SDI에 입사를 계획 중인 취업준비생들은 회사를 간접 체험할 수 있기도 하다. 실제로 브이로그 시리즈의 첫 영상은 조회 수 74만을 기록했고, 이후 올라온 영상도 반응이 좋아 현재 채널 내 인기 콘텐츠로 자리 매김했다.
이때부터 센스있는 자막과 편집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면서 삼성SDI의 기술력을 녹인 '주모! 기술 한 사발 주소' 시리즈, '직무별 담당자 이야기', 최신 트렌드를 조직문화와 함께 유쾌하게 풀어낸 '스디정보통' 등의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한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대기업 유튜브스럽지 않게 만든 것'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며 이유를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을 담당하는 이승표 프로는 "삼성SDI 유튜브에는 일반적인 상식과 감성적인 콘텐츠가 잘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색"이라며 "앞으로도 배터리와 관련된 트렌드는 물론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구독자들이 즐겨 찾는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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