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거침없는 확산세’ 전북 어제 149명 확진…역대 두 번째 규모
  • 정성환·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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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도 무섭다…3개 시군 감염의심자 ‘78명’
‘20년 넘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좌석 싹 바뀐다
전주 혁신도시·만성지구에 10㏊ 규모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전북 익산의 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승용차에 탄 채 검사를 받고 있다. ⓒ익산시
전북 익산의 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승용차에 탄 채 검사를 받고 있다. ⓒ익산시 제공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140명 안팎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 14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집계 이래 최다였던 지난 15일 150명에 이은 두 번째 큰 규모다. 지역별로는 전주 60명, 익산 40명, 군산·정읍 각 14명, 부안 7명, 김제 4명 등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15일 150명이 확진된 데 이어 16일 122명, 17일 110명, 18일 92명, 19일 99명, 20일 144명, 21일 135명 등 확진자 수가 하루 100명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주요 집단 감염으로는 백신 미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아동들과 그 가족, 교직원 등이 잇따라 확진되고 목욕장, 사적 모임 등을 통해서도 산발적으로 전파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 접촉에 따른 격리자는 4600여 명이며 병상 가동률은 59%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06을 기록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8620명으로 집계됐다.

설상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여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22일 오전 현재 익산 55명, 부안 20명, 정읍 3명 등 78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다.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질병관리청이 순차적으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익산 모 유치원에서는 전날(21일) 원생 18명과 원생 가족 2명 등 20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이 유치원을 고리로 부안 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을 다닌 강사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전북도는 추정했다.

해당 유치원과 관련해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0명을 포함해 총 75명이 코로나 양성으로 나왔다. 익산시는 혹시 모를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어린이집 176개소를 휴원 조치했다. 또한 부안군 관내에서도 어린이집 19개소 가운데 2개소는 일시 폐쇄됐고, 나머지 17개소는 임시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주일 평균 확진자가 120여 명에 달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나 식당과 카페 등에서 대화 시 마스크 착용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일상 속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이동과 만남 최소화, 백신 추가 접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년 넘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좌석 싹 바뀐다
-내년 6월까지 4만2000 관람석, 접이식 의자로 교체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관람석을 내년 상반기까지 넓고 편한 의자로 전면 교체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전주월드컵경기장 관람석은 설치된 지 20년이 지나 파손되거나 퇴색되고 좁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관람석을 내년 상반기까지 넓고 편한 의자로 전면 교체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주시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관람석을 내년 상반기까지 넓고 편한 의자로 전면 교체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장을 찾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주시 제공

시는 36억원을 들여 4만2000여 석의 관람석을 모두 접이식 의자로 바꾼다. 의자 폭도 기존의 480㎜에서 550㎜로 넓힌다.

이와 함께 경기 내내 서서 응원하는 스탠드 존도 현재보다 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17년 118억원을 들여 경기장 전광판과 조명, 음향 장비, 방송설비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주차장을 확대하는 등 투자를 지속해왔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이 관중과 시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시설이 되도록 개선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주 혁신도시·만성지구에 10㏊규모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전주시는 혁신도시와 만성지구에 10㏊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숲을 내년까지 조성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 숲은 인근의 산업단지와 고속도로 등에서 혁신동, 장동, 만성동 일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악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제공

작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 농촌진흥청 남쪽과 서쪽 부지, 혁신도시 근린공원 등 10곳 7.5㏊는 완공된 상태다.

시는 내년에 남은 만성지구의 2.5㏊ 부지에 숲을 만들고 사업을 마무리한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끝나면 미세먼지와 함께 열섬현상을 줄여 주민 생활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특별점검
 -어린이집-노인요양시설 등 132개소 대상 시군 합동 실시

전북도는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많고, 사람 밀집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실내 공기질 특별 점검이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전북도와 시군 합동으로 도내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32개소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실태를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 

시설별 환기설비 및 공기정화장치 가동실태 등을 확인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한 안내 및 실내공기질 관리 홍보자료 등을 배포한다.

아울러, 시설별 실내 공기질 오염물질 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시군별로 자체 구비한 간이측정기를 활용하여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실내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실내공기질 농도가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신속한 저감 조치를 취하도록 계도하고,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정밀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건강 민감계층 이용시설의 경우에는 방역상황에 따라 자체 점검표를 활용한 비대면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적발 위주의 단속 대신 시설 소유주들의 실내 공기질 자체 관리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교육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제공

◇전북도 나해수 3급 승진 국과장-팀장급 89명 인사

전북도가 지난 22일 4급인 나해수 지역개발과장(57)을 3급 국장급으로 승진 시켰다.

도는 이 날 국과장급과 팀장급 이하 89명을 승진시키는 ‘2022년 상반기 정기인사 승진 내정자’를 발표했다.

이번 승진 인사는 연말 공로연수와 명예퇴직 등 퇴직요인과 직제개편, 파견 등에 따른 것이다.

직급별로는 국장 3급 승진자 1명, 과장급 4급 8명, 팀장급 5급 21명, 6급 33명, 7급 5명, 8급 21명 등 모두 89명이다.

국장 승진인사는 관리자로써 지도력과 통솔력,업무수행능력, 경력,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탁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과장급은 중간관리자로써 조직을 통솔하고 화합 시키며 업무추진 능력이 뛰어난 인물을 기용했고, 팀장급 이하는 부서간 균형과 양성평등, 소수직렬 배려, 현직급 근속기간, 직무성과 평가결과, 연령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전주시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역사전통·문화·관광 도시 정체성, 우수 기반시설 갖춰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도시 전주시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은 지난 2012년 5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합의하고, 매년 한·중·일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7일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회’를 통해 전주시를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전주 한옥마을 전경 ⓒ전주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7일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회’를 통해 전주시를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전주 한옥마을 전경 ⓒ전주시 제공

전주는 역사전통·문화·관광이라는 확고한 도시 정체성과 숙박, 교통 등 우수한 관광기반 시설을 갖춰 대외적 인지도가 높은 데다 다수의 국제행사 개최 경험도 있는 만큼 심사위원들로부터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 개최지로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의 도시이자 국제슬로시티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시는 그간 쌓아온 문화도시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개·폐막식 등 기념식을 개최하고, △동아시아 영화특별전 △동아시아 정원문화전 △동아시아 음식 문화축제 △동아시아 전통·세계 음악 공연 등 문화예술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 교향악 축제 △한·중·일 청년 학술대회 △동아시아 무형유산박람회 등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 중국과 일본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다양한 문화교류를 추진한다.

여기에 △동아시아 문화도시 홍보관 운영 △동아시아 문화도시 시민 탐방대 운영 △동아시아 문화도시 아카이브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연중 개최하기로 했다.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식선포는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제13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이뤄진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2019년 국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의 관광 대표선수가 됐다”면서 “이번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또한 이를 상징적으로 뒷받침하는 연이은 쾌거로, 한·중·일의 문화적 다양성을 공유하고 K-문화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시범도시 완주, 수소전기차 28대 추가 보급한다

수소시범도시 완주군이 올해 배정된 물량이 조기소진 됨에 따라 추가 예산을 확보해 28대를 보급한다.

당초 완주군에는 84대의 물량이 배정됐지만 수소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수소충전소가 자리한 이점과 맞물려 빠르게 소진됐다.

완주군청 전경 ⓒ완주군
완주군청 전경 ⓒ완주군 제공

차량 구매 시 3650만원의 보조금이 정액 지원과 최대 660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신청은 지방세 체납이 없고 30일 이상 완주군에 주소를 둔 개인, 사업자, 법인이라면 가능하다.

구매지원 신청을 원하는 경우 신청자격 여부를 확인한 후 현대자동차 대리점과 구매 계약을 진행하고, 보조금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완주군은 현재까지 민간에 151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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