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中 승인..8개국 승인완료

전혜인 입력 2021. 12. 22. 18:30 수정 2021. 12. 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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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내며 반독점 심사를 완료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플래시 및 SSD 사업부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사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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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어내며 반독점 심사를 완료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플래시 및 SSD 사업부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사 승인을 받았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로부터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공정위를 포함한 8개국에 반독점 심사를 신청했으며 이번에 중국을 마지막으로 모든 국가에서 승인을 얻어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등으로 반도체 기업 M&A에 대한 각국의 심사가 까다로워지며 중국의 심사가 장기간 지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올해를 넘기지 않고 승인을 받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연내 승인 완료를 위해 중국 당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했으며, 특히 최태원 SK 회장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남경포럼 등을 매년 개최했고 보아오포럼에도 오랜 기간 참여하면서 중국 정부는 물론 정·재계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서진우 부회장을 중국사업총괄로 임명하고, 중국으로 보내 우시 및 다롄 정부 주요 관계자를 만나 중앙정부에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 승인 필요성을 설득하게 했고, 중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만나 한중 양국에 도움이 되는 인수합병임을 적극 알리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정호 부회장 역시 자신이 강점인 M&A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텔 낸드 인수팀을 진두지휘했다. 박 부회장은 국내외 시장 관계자들에게 이번 딜이 SK하이닉스, 인텔은 물론 중국과 미국에도 도움이 되는 윈윈 딜임을 설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인텔에 계약 대금 90억 달러 중 70억 달러를 1차로 지급해 인텔로부터 SSD 사업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이전받는다. 이어 2025년 3월 20억 달러를 추가 지급해 낸드 지식재산권과 연구개발 인력 등을 모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에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낸드시장 점유율은 13.5%를 기록했다. 5.9%를 기록하고 있는 인텔을 인수하게 되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약 19%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측은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한다"며 "남은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 및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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