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세보다 성분".. 마데카솔·홍삼·매스틱검이 화장품 원료로

문수정 2021. 12. 2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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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피부 관리를 하고 있는 직장인 최민서(35)씨는 화장품을 고르기 전 2가지를 꼼꼼히 살핀다.

2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4, 5년 전부터 국내 화장품시장에선 '성분'이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고 매일 쓰는 제품인 만큼 '이름 값'을 하는 제품보다 성분과 성능이 검증된 제품을 찾으려는 트렌드가 지배적"이라며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려면 성분을 앞세우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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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축' MZ세대, 피부건강 중시
화장품시장서 '성분'이 중요 기준
인스타그램·유튜브 리뷰도 체크
‘마데카솔’로 유명한 동국제약은 최근 1, 2년 사이 ‘마데카 크림’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홈쇼핑에서 론칭한 동국제약 센텔리안24의 ‘더 마데카 크림’은 센텔리안24의 180여차례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동국제약 제공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피부 관리를 하고 있는 직장인 최민서(35)씨는 화장품을 고르기 전 2가지를 꼼꼼히 살핀다. 화장품 성분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리뷰다. 화장품 성분은 직접 살펴보기도 하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부적합 성분이 있는 체크한다. 최씨는 “20대엔 유명 브랜드 제품을 휩쓸려 샀는데, 요즘은 나에게 맞고 성분이 좋은 제품을 쓴다. 잘 모르는 브랜드라도 입소문이 나거나 좋은 성분을 써서 만든 것 같으면 시도해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2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4, 5년 전부터 국내 화장품시장에선 ‘성분’이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최씨처럼 브랜드 유명세를 따르기보다 좋은 성분을 쓴 순한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사는 걸 선호하는 추세가 자리를 잡았다. 이런 트렌드의 영향으로 제약회사, 건강기능식품 회사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 성공적 제품으로 꼽는 게 ‘마데카 크림’으로 알려진 동국제약 센텔리안24다. 마데카 크림은 동국제약이 만드는 상처 치료연고 ‘마데카솔’의 주원료인 센텔라아시아티카정량추출물(TECA)을 넣어 만든 화장품이다. 마데카 크림으로 대표되는 센텔리안24는 동국제약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 정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졌다.

마데카 크림은 2015년 4월 첫 출시 이후 홈쇼핑에서만 180여차례 매진 기록을 세웠다. 지난 9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2700만개, 누적 매출액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마데카 크림을 포함한 센텔리안24 브랜드 전체의 누적 매출액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 단일 브랜드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다 건강기능식품 기업의 화장품 사업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동인비’가 대표적이다. 동인비는 KGC인삼공사가 만드는 홍삼 원료를 넣은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다. 동인비는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 동인비는 8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100만 달러 선을 뛰어넘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도 진출했다.

프롬바이오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에 원료로 쓰는 매스틱검. 프롬바이오 제공


관절 건강을 돕는 보스웰리아 추출물로 유명한 프롬바이오는 위 건강과 관련된 매스틱검을 원료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 ‘매스티나’를 론칭했다. 자연 유래성분인 매스틱검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이다. 건강기능식품 역량을 화장품으로 확장하기 위해 매스틱검을 활용한 발모 촉진 및 탈모 억제용 조성물 특허를 등록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맞서 화장품 업계도 빠르게 움직이면서, 새로운 원료 개발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와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MZ세대(1980~2000년대생)가 소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강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누릴 수 있는 ‘플렉스’나 가성비 제품이 주는 ‘합리성’ 대신 피부건강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성향이 가장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고 매일 쓰는 제품인 만큼 ‘이름 값’을 하는 제품보다 성분과 성능이 검증된 제품을 찾으려는 트렌드가 지배적”이라며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려면 성분을 앞세우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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