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접종 거리낌 없어요".. 김어준, 중3 출연시켜 백신패스 홍보
서울 소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가 이대로 시행돼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1일 ‘백신 접종과 방역패스에 대한 청소년·학부모의 생각은’을 주제로 서울 소재 중학교 3학년 A군과 A군 어머니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A군운 지난 13일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고 한다. 그는 “일찍 접종을 하려고 하긴 했는데, 기말고사와 몸이 좀 아파서 기간이 좀 늦어졌다”고 말했다. A군은 “(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2차까지 접종이 끝났다. 한 70, 80% 이상이 2차 접종을 거의 끝낸 것 같다”며 “애들이 접종에 대해 꺼림이 없어서 초반에 백신을 맞으라는 얘기를 듣고 대부분 접종을 끝낸 것 같다”고 했다.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친구들은 자기가 백신을 맞기 싫어서 안 맞기보다는 부모님이 아직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있으신 편이라 ‘조금 늦게 맞았으면 좋겠다’ 해서 미뤄지는 것 같다”며 “부모님 주관이 많이 담겨있는 것 같긴 하다”고 했다.
김씨는 A군에게 “접종자들이 많아지니까 방역패스 이거 괜찮다라고 생각이 바뀌지 않느냐”고 물었다. A군은 “저도 처음에 방역패스 얘기를 들었을 때는 좀 당황하기도 했고 안 맞은 사람한테 피해가 있을 수 있어서 걱정을 했다”면서도 “주변 상황이나 저 같은 경우도 그렇고 백신 접종이 거의 다 끝나기도 했어서 방역패스가 이대로 시행돼도 저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친구들도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워하다가 이제 대부분 (백신을) 다 맞고 하다보니까 딱히 그런 게 시행돼도 자기네들한테 특별한 제재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옛날처럼 거부감을 느껴하는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이어 A군 어머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씨가 “(백신을) 맞는 아이들이 과반이 넘어가면서부터 분위기가 바뀌었겠다”고 하자 A군 어머니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중3들은 고입을 앞두고 있는데 고입을 앞둔 아이들은 새로운 학교에 가야 되고 여러 학교에서 친구들이 모이다 보니까 접종을 하자 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A군 어머니는 “물론 불미스러운 경우들도 있겠지만 제 주변에는 아직 청소년 아이들이 심각하게 아프거나 이런 경우는 못 봤다”며 “주변 아이들이 괜찮으니까 그 학교 아이들은 조금 또 많이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저는 그런데 이게 반대하는 모습만 너무 보여져서, 물론 적극 찬성까지는 아니겠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입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분명히 있는데 그런 것도 적절히 좀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패스는 사실 제가 봤을 때는 청소년들은 학원 말고는 관련성이 없는 것 같다”며 “식당 4인 제한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으며, 가끔 문화생활 하는 것들이 아이들에게 명수 맞춰서 가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김씨는 “아이가 백신을 맞았으니까 백신패스에 대해서 (부모님들의 입장이) 부정적이라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전환되지 않느냐”고 했고, A군 어머니는 “백신을 안 맞고 계시다가 (아이가) 맞게 되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반발이 일었다. 지난 13일에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함께하는 사교육연합, 코로나19백신피해자 가족협의회, 코로나진실규명의사회 등 67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방역패스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6일에는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고2 학생이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고, 이 글에는 37만8928명이 동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해당 청원에 대해 “정부의 백신접종 독려와 방역패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부터 우리 사회를 지키는 최소한의 방역조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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