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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라디오 출연한 중학생 “백신패스 거부감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 '백신패스(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이 걸려 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12~17세 소아·청소년 보호를 위해 내년 2월1일부터 학원 등에도 백신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접종 기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소아·청소년 백신패스 시행 시기를 2주 늦춰 2월 15일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게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 '백신패스(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이 걸려 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12~17세 소아·청소년 보호를 위해 내년 2월1일부터 학원 등에도 백신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접종 기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소아·청소년 백신패스 시행 시기를 2주 늦춰 2월 15일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게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백신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며 “우리 학교 학생들도 80%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우리학교 학생들도 80% 이상 맞았다”

중3 학생 A군은 21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친구들도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워하다가 이제 대부분 다 맞고 하다 보니까 딱히 그런 게(백신 패스) 시행돼도 자기네들한테 특별한 제재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옛날처럼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1차 접종을 했다는 A군은 “우리 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2차까지 접종이 끝났다. 한 70~80% 이상이 2차 접종을 거의 끝낸 것 같다”고 언급했다.

A군은 “생각보다 애들이 접종에 대해 꺼리는 것이 없다”며 “초반에 백신 맞으라는 얘기를 듣고 대부분 접종을 끝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접종하지 않은 친구들도 있냐’는 질문에 “그런 친구들은 자기가 백신을 맞기 싫어서 안 맞기보다는 부모님이 아직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서 거리낌이 있으신 편이라 자기 자식한테 백신을 조금 늦게 맞았으면 좋겠다 해서 미뤄지는 것 같다”며 “부모님 주관이 많이 담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22년 2월부터 정부가 시행 예정인 백신 패스(방역 패스)에 대해서는 “처음에 얘기를 들었을 땐 좀 당황하기도 했고, 안 맞은 사람한테 조금 피해가 있을 수도 있어서 걱정했다”며 “하지만 주변 상황이나 저 같은 경우도 그렇고 백신을 거의 다 접종이 끝나기도 했어서방역 패스가 이대로 시행돼도 저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군은 “학생들은 대부분 이제 백신을 그냥 얼른 맞고 아프지 않고 자기 생활에 뭔가 이런 제재가 없었으면 해서 대부분 편한 마음으로 백신을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1일 오전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에서 접종을 마친 학생들이 보건소 관계자와 파이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연합뉴스

21일 오전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에서 접종을 마친 학생들이 보건소 관계자와 파이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날 방송에는 A군 어머니도 함께 출연했다.

A군 어머니는 “아이가 2명인데 사실 지금 조금 전에 연결했던 아이는 이제 개인적인 상황에 의해서 좀 늦게 접종한 스타일이고, 역시 중학생인 둘째 아이는 이미 2차 접종이 다 끝났다”며 “저는 그냥 독감 주사 맞는 거랑 같은 맥락으로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어린 조카들도 많고 이렇다 보니까 내가 내 가족을 지켜야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건 맞아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저희 아이들은 (백신 맞고) 별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A군 어머니는 “물론 불미스러운 경우들도 있겠지만, 내 주변에는 아직 청소년 아이들이 뭐 아프거나 뭐 심각하게 아프거나 이런 경우는 못 봤다”며 “주변 아이들이 괜찮으니까 그 학교 아이들은 조금 또 많이 맞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런데 언론에 너무 반대하는 모습, 걱정하시는 분들의 입장만 과도하게 보도된다”라며 “적극 찬성까지는 아니겠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입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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