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네이버 본사. /사진=네이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네이버 본사. /사진=네이버
IBK투자증권은 21일 네이버(NAVER)에 대해 내년 일본, 미국 등의 해외 콘텐츠 시장 성장에 따라 실적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6만원을 유지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1%, 21.4% 증가한 1조8900억원, 3934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커머스와 콘텐츠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네이버는 일본 이커머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며 "4분기부터 한국의 스마트스토어가 일본에서 마이스마트스토어 서비스로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정식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중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주체는 일본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이다. 일본 내 라인의 월 평균 이용자수는 9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0%를 감당하고 있다. 지분법 대상인 Z홀딩스 아래 야후재팬과 라인이 있어 검색 서비스와 마이스마트스토어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웹툰·웹소설 기반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 웹툰과 왓패드의 월간 이용자수가 각각 1400만명, 9400만명으로 두 플랫폼 사이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미 두 플랫폼 내 콘텐츠 100개 이상을 영상화하는 프로젝트가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징어게임, 지옥 등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으로도 흥행해 동사의 스토리텔링 플랫폼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웨스턴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