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못 만들면 해고입니까?

김동규 2021. 12. 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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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측이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황동현의 시선집중> 폐지와 프리랜서 스태프 '해고' 논란으로 지역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또 "광주MBC 측은 <황동현의 시선집중> 프로그램 폐지 이유로 <김현정의 뉴스쇼> , <김어준의 뉴스공장> 에 비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지 못했음을 제시했다. 하지만, 광주MBC는 현재 라디오 청취율을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정기적인 정량평가 없이 도대체 어떻게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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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측 반론에 해고 예정 프리랜서들, 입장문 내놓아

[김동규 기자]

 광주MBC의 일방적인 '황동현의 시선집중' 폐지에 반발한 일부 시민들이 광주MBC 사옥 및 광주 일곡사거리 등지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 문길주
광주MBC 측이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황동현의 시선집중> 폐지와 프리랜서 스태프 '해고' 논란으로 지역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광주MBC의 이번 조치로 인해 그동안 <황동현의 시선집중>과 함께 최대 10여 년간 일해온 프리랜서 노동자 4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20일 일부 광주시민들이 광주MBC 사옥 및 광주 일곡사거리 등지에서 산발적인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의 피켓에는 "<황동현의 시선집중> 폐지 반대, 스텝 고용보장"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지역사회의 비판에 대해 광주MBC 측은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관련 기사 : "광주MBC가 지역방송의 역할을 지워가고 있습니다" http://omn.kr/1wgjj).

광주MBC는 해당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공영방송'으로 불리지만 광고와 직거래수입을 재원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이라며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계속 방치하면서 '무늬만 공영방송'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황동현의 시선집중>이 지역의 장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논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프로그램 폐지와 신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지역방송 본연의 역할을 계속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광주MBC는 "해당 프로그램 폐지로 작가, 리포터 등 방송을 함께해온 프리랜서 여러분들이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된 점은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계약 조건을 토대로 저희가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시선집중' 스태프들 "연락조차 받지 못해"

이와 관련 <황동현의 시선집중> 스태프들은 20일 광주MBC 측 입장에 대한 반박성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들은 "광주MBC 측은 적자를 이유로 프로그램을 폐지하게 되었다고 주장했지만, 진짜 이유는 그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며 "사측은 외부에서 제작비 일부를 마련해 오겠다는 담당 PD의 제안마저 거부했다. 동일하게 폐지 대상인 타 프로그램 노동자들과는 간담회까지 진행했지만, <시선집중> 측 스태프들은 최소한의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광주MBC 측은 <황동현의 시선집중> 프로그램 폐지 이유로 <김현정의 뉴스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비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지 못했음을 제시했다. 하지만, 광주MBC는 현재 라디오 청취율을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정기적인 정량평가 없이 도대체 어떻게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광주MBC 측은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에야 프리랜서 노동자들의 처지는 유감이라며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프로그램 폐지일인 12월 31일을 목전에 둔 지금까지도 프리랜서 노동자들에 대한 정식 통보 절차나 사과, 구체적인 조치나 대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제작 스태프는 "저희 프리랜서들은 최소 4년에서 최대 10여 년간 이곳에서 근무했지만, 프로그램 폐지 결정에 대해서 사측에게 전화 한 통 받지 못했다"라며 "사측은 문제가 커진 이후에야 연락을 주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 기자가 당일에 사측에게 전화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주MBC 측이 해명문에서 새로운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들을 해고함으로 인해 얻게 되는 인건비 절감 효과도 사라진다"며 "지역 이슈를 다루는 방송을 새롭게 만든다고 한들, 광주에서 <김현정의 뉴스쇼>나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만들 수는 없고, <황동현의 시선집중>과 특별한 차별성을 갖지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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