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어바웃펫' 화면이 나온 스마트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007070)이 자회사 ‘어바웃펫’에 6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이 어바웃펫에 투자한 자금은 355억원이 됐다. 어바웃펫은 반려동물용품 전문 쇼핑몰로, GS리테일이 2018년 어바웃펫(사명 변경 전 ‘펫츠비’)의 지분 24.66%를 사들였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자회사인 어바웃펫에 60억원의 자금을 대여하기로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펫(PET)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이번 자금 대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자금은 펫 용품 하루 배송, 인공지능 추천 서비스, 펫 상담 서비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GS리테일은 올해 8월 16일에 SBS와 함께 215억원을 어바웃펫에 공동투자한 바 있다. 당시 GS리테일이 80억원, SBS가 135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SBS는 어바웃펫 지분 인수를 조건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TV 동물농장’ 콘텐츠를 통해 펫 용품 노출과 콘텐츠 결합이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GS리테일은 나흘 후인 8월 20일 유상증자에 참여, 8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따라 GS리테일이 보유한 어바웃펫 지분은 59.27%(9월말 기준)로 늘었다.

어바웃펫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어바웃펫 실적은 좋지 않다. 어바웃펫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손실 규모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2018년 순손실 10억원을 낸 어바웃펫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31억원이었다. 올해엔 손실폭이 더 커졌다. 3분기말 기준 순손실 91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기간보다 약 6배 가량 늘었다.

GS리테일은 어바웃펫을 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으로 키워, 이르면 3년내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특성상 단기간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는 어렵지만, 펫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고객 수를 빠르게 늘려 3~4년 내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2027년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GS25 편의점 약 1만6000개의 점포, 최근 인수한 ‘요기요’의 커머스 사업을 활용해 펫 용품 하루 배송(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이나 티몬 같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달리 펫 전문 쇼핑몰인 점을 고려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의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펫케어 전문 상담 인력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