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스타결산]유재석 돌파감염 비상…사생활 논란과 핑크빛 사이

유재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2021년 코로나19 확산세 속 스타들도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작했지만, 돌파감염이 퍼지면서 드라마·영화·예능물 촬영이 중단되는 등 불안감이 커졌다. 최근 '국민 MC' 유재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가는 비상에 걸렸다. 백신 미접종 연예인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여전한 상태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타들의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김선호, 서예지 등은 사생활 스캔들로 이미지 치명타를 입었다. 두 사람은 각각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큰 충격을 줬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등을 통해 글로벌 팬덤이 구축, 오랜 시간 자숙하기 보다 해외 팬덤을 등에 업고 빨리 복귀를 결정했다. 결혼, 임신, 열애 등 연예계를 핑크빛으로 물들인 스타들도 많다. 특히 한류스타 박신혜(31)는 임신 소식과 함께 4년간 교제한 최태준(30)과 내년 1월 결혼한다고 밝혀 축하를 받았다.
◇돌파감염 확산…백신 미접종 논란 여전
연예계 코로나19 돌파감염 확산 사례가 늘고 있다. 영화배우 정우성을 비롯해 고경표, 김수로, 신현빈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백신접종을 마쳤지만, 돌파감염 돼 우려를 샀다. 특히 MC 유재석은 같은 소속사 안테나 수장인 가수 유희열과 밀접접촉해 돌파감염됐다.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만큼, 연말 시상식 참석도 어려울 전망이다.
유재석은 신중한 대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았다. 지난 11일 1차 PCR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이날 열린 이경규 딸 이예림과 경남 FC 축구선수 김영찬 결혼식에 양해를 구하고 불참했다. 유재석의 신중함은 SBS TV 예능물 '런닝맨' 촬영장에서도 빛났다. 13일 런닝맨 촬영 전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의심 증상을 발견했다. 이후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SBS 관계자는 "유재석씨가 차량에서 자가진단키트 검사한 후 바로 PCR 검사를 하러 이동했다"며 "런닝맨 출연진, 제작진과 접촉은 없었다"고 전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연예인들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아나운서 이지애·김정근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부 모두 기저질환으로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특히 한 네티즌은 "(이지애의) 최근 (SNS) 게시물을 보면 거의 다 노마스크"라며 "기저질환 이해 하지만, 부부가 같이 백신도 접종 안하고 외출, 촬영은 다 하지 않았느냐. 공인으로서 조금만 책임을 보여달라"고 청했다.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라며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왼쪽부터 서예지, 김선호, 김용건.
◇김선호·서예지 등 사생활 논란 치명타
스타들의 사생활 논란도 잇따라 불거졌다. 김선호는 10월 전 여자친구 A씨 혼인빙자·낙태중용 논란에 휩싸였다. 김선호는 KBS 2TV 예능물 '1박2일' 시즌4와 영화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에서 줄줄이 하차했다. 양측 지인과 일부 매체의 A씨에 관한 폭로로 새 국면을 맞았다. 11번가는 지난달 1일 김선호가 출연한 광고를 재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임신중절 경각심이 불편하다며 11번가 불매운동을 선언했지만, 국내외 팬덤이 형성한 동정 여론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김선호는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약 2주만에 영화 '슬픈열대' 복귀를 확정했다.
탤런트 서예지는 4월 전 남자친구인 탤런트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의혹에 이어 학교폭력, 학력위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tvN 드라마 '이브의 스캔들'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재벌의 2조 원 이혼소송 내막을 다룬다. 서예지는 천재 아버지, 아름다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불행한 가정사를 겪은 후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로 탈바꿈하는 '이라엘'로 분한다.
탤런트 김용건은 지난 8월 39세 연하 비연예인 B씨에게 임신 중절을 강요한 혐의로 피소 당했다. 김용건은 "낙태를 권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를 낳아 호적에 올리는 등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B씨는 김용건 사과를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김용건은 골프클럽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광고에서 동년배인 남성들이 "용건아 비결이 뭐야?"라고 묻자, 김용건은 "비결이 궁금해? 비거리만 알면 돼"라며 스윙을 날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소까지 당했다가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당당하게 광고를 찍느냐"면서 "보자마자 거북스러웠다"고 비판했다.
◇한예슬, 유흥업소 출신 남자친구와 당당한 연애
탤런트 한예슬은 10세 연하 유흥업소 출신 류성재씨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류씨는 호스트바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한예슬은 "가라오케 출신"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6월 인스타그램에 "이 친구(류성재)의 예전 직업은 연극배우였고 가라오케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다. 많은 분들이 호스트바와 가라오케가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다 오픈된 곳이 가라오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듯이 내 감정에 솔직하게, 여자로서 한예슬도 소중하고 싶어서 남자친구 배경보단 내 감정이 느끼는 대로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예슬은 사생활 관련 의혹을 폭로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와 악플러 등은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한 상태다.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한 여배우라는 의혹도 부인했다. "입에 담지 못할 큰 사건(버닝썬)의 주인공이 나라고 얘기하는데 경찰, 검찰에서 밝혀주길 원한다"고 바랐다. "버닝썬은 태어나서 딱 한 번 갔고 룸도 아니고 모두가 지켜보는 홀이었다"며 " 한 차례 갔다고 마약쟁이에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에 문란한 사람이 됐다. 고소할 것"이라고 했다.

박신혜(왼쪽), 최태준
◇핑크빛으로 물든 연예계
올해 연예계는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박신혜는 내년 1월22일 서울 모처에서 최태준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2017년 5월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친한 사이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2018년 3월 열애를 인정했다. 박신혜는 혼전 임신한 상태다. 지난달 21일 팬카페에 "오랜 시간 동안 교제해 온 친구와 결혼을 하려고 한다. 긴 시간 나의 버팀목이 돼 줬고, 인간 박신혜의 부족한 모습들까지도 감싸 준 사람과 부부로서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다.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좋은 모습 보여 주겠다"고 남겼다.
가수 겸 탤런트 이승기(34)는 탤런트 이다인(29)과 열애 중이다. 지난 5월 이승기 할머니 댁에 함께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부터 교제했으며, 취미인 골프 등으로 가까워졌다. 이다인은 탤런트 견미리 딸이다. 이다인 새아버지는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 2018년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 받았다. 일부 팬들은 이다인과 열애를 반대하며 이승기 집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탤런트 손담비(38)도 사랑에 빠졌다. '가짜 수산업자' 사기사건 구설을 딛고, 스피드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43)과 열애 중이다. 탤런트 이하늬(40)는 재벌 사업가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SBS 드라마 '원더우먼' 원더우먼 촬영을 마치고 남자친구와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결혼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MC 김나영(40)은 싱어송라이터 마이큐(40·유현석)와 한달 째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10월 화보 촬영장에서 만났으며 지난달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당시 스태프들이 준비한 김나영 생일파티에 마이큐가 참석해 인연을 맺었다. 배우 전종서(27)와 영화감독 이충현(31)은 넷플릭스 영화 '콜'(2020) 이후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전종서 소속사 마이컴퍼니는 지난 3일 "좋은 감정으로 지내다가,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김철민, 폐암 투병 끝 사망
개그맨 김철민(54·김철순) 폐암 투병 2년 여만에 사망했다. 16일 오후 2시께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눈을 감았다.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긴 지 6일 만이다. 당시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빈소는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했다. 장지는 경기 용인 평온의 숲이며 발인은 18일 오전 7시다. 고인 빈소에는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조세호, 엄영수, 고명환 등 개그맨들이 보낸 조화가 가득했다. 정종철, 김원효, 김재욱, 변기수 등 후배들의 추모 글도 이어졌다.
김철민은 1994년 MBC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했다. 개그맨 김형곤 눈에 띄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MBC TV '개그야'와 영화 '청담보살' 등에 출연했다. 나훈아 모창가수 '너훈아'로 알려진 김갑순이 작은 형이다. 김갑순은 2014년 간암으로 사망했다. 부모와 큰형도 모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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