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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인사이트] "아이들 코로나 백신 맞혀도 괜찮을까요?"…FDA 자문위의 답은?

'부스터 확대 접종'…앞질러가는 백악관, 반발하는 FDA 자문위

역설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던 독립기념일(7월 4일) 이후부터 미국은 델타변이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백신 접종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최악의 델타 변이가 폭증하면서 백악관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백신을 한 번도 안 맞은 사람을 접종해야했지만, 죽어도 안 맞겠다고 버티니 더 이상 방법이 없었습니다. 미국인들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강제하기도 너무 어려워 백신 접종 말고는 다른 대응 수단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미국은 일단 부스터 접종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백신회사들은 부스터 접종을 하면 중화 항체 수치가 다시 높아진다는 데이터를 부지런히 제공하면서 백악관을 설득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8월, 바이든 대통령은 FDA에서 논의가 끝나지 않은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 접종을 공식 선언해버렸습니다. 9월 20일부터 접종한다고 시점까지 제시했는데, FDA가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백신 담당국의 마틴 그루버 국장과 필립 크라우스 부국장이 동시에 사퇴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과학을 따르겠다던 바이든이 자신의 약속과 달리 이렇게 앞질러 가는 것에 대한 강력한 항의 의사 표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9월 17일 FDA 의사 결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백신·생물 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가 성인 전체 부스터 접종을 16대 2라는 압도적인 표결로 부결시켜버렸습니다. 위원회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비만, 당뇨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취약층으로 한정해 부스터 접종 대상을 다시 정했습니다. 

FDA 자문위는 미국 내 백신 분야 자타공인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집합체로 고도의 독립성을 보장 받는 기구입니다. 자문위의 의견을 FDA가 수용할 필요는 없지만, 이 결정을 따르지 않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대통령의 계획이 고꾸라진 상황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CDC 국장인 미셸 월렌스키가 직권으로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추가하는 선에서 타협을 하고 일단 부스터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파우치 백악관 수석의료 보좌관은 처음부터 열렬한 부스터 옹호론자였습니다. 이스라엘 자료를 선호하는 그는 부스터 접종을 하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코로나 브리핑에서 여러 번 설명을 했었습니다, 또 언론 인터뷰에서도 부스터를 결국 모든 성인이 접종하게 될 거라고 전망했었습니다. 어제도 남아공과 영국 자료를 인용하면서 화이자, 모더나 모두 부스터 접종을 하면 오미크론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백신회사들은 FDA 자문위가 부스터 접종 확대를 부결시킨 직후, 전체 성인으로 확대해야한다고 다시 자료를 제출했고, FDA는 자료를 받은 지 이틀만인 11월 19일 이를 오케이 해줬습니다. 이때는 아예 FDA 자문위를 건너 뛰어버렸습니다. 압도적인 반대 의사가 확인된 만큼 시간도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자문위를 열어봐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이 의도한 대로 일단 미국에서 모든 성인들이 부스터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지 명확히 할 것은 FDA 자문위에서 백신 접종 자체를 두고는 이견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백신이 생명을 구하고 코로나 대응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에는 전문가들도 의견 일치합니다. 하지만 아주 드물지만 부작용이 상존하는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을 최대한 담보하기 위해 그것을 어디까지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논란이 일었던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FDA 자문위에서도 부스터 접종을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지, 백신 접종 연령을 어디까지 내릴 것인지 내부적으로 격렬한 논의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총론은 같지만 각론은 다른 생각…FDA 자문 위원에게 물어보니

국내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방역 패스 논란은 우리나라에도 접종 대상을 어디까지 확대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 제기를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맞고 힘든 부작용을 경험해본 성인들이 자녀를 선뜻 접종하기가 꺼려지는데다, 일부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사망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대중에게 큰 공포를 남겼습니다. 게다가 소아청소년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큰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백신에 대해서 더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FDA 자문위원, 하나 엘 살리/코디 마이스너
▲ 엘 살리 베일러 의대 교수(왼쪽)와 코디 마이스너 터프츠 의대 교수 

국내에서 제기되는 이런 문제점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FDA 자문위원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FDA 결정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백악관도 어찌하지 못하는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 기구이기 때문입니다. 자문 위원 대부분은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대학교수들이어서 시간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벌어지는 혼란 상황을 설명하며 시간을 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바이러스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하나 엘 살리 베일러 의대 교수와 소아 전문의인 코디 마이스너 터프츠 의대 교수가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인터뷰를 다 마치고 나니 두 교수는 총론에서는 의견이 같았지만, 각론에서는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FDA 자문위 내부 토론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도 이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교수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졌는데, 문답 형태로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청소년 접종 과연 안전한가?…심근염 부작용을 둘러싼 다른 시각

Q. 미국은 현재 5세 이상이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과연 백신을 맞는 것이 안전한 거냐는 걱정이 있다. 백신이 이들에게 과연 안전한 것인가?

엘 살리) 미국은 지난봄부터 지역 사회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백신을 수백만 회 접종한 경험이 있다. mRNA 백신의 안정성은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하면서 발생하는 피로감, 열감이 일부 있었지만, 보통 하루 이틀이면 없어졌다. 물론 새로운 부작용으로 심근염이 있었다. 심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인데, 발생 빈도는 매우 낮았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접종 후 6주 이내에 발생한다. 지금까지는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면밀하게 추적 관찰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해롭다는 신호는 없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마이스너) 매우 복잡하고 논쟁적인 질문이다. 이게 접종하기에 안전한 백신이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많은 청소년들에게 접종을 했고, 우리는 이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는 젊은 남성에게 심근염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을 또한 알고 있다. 주로 30세 이하 남성에게서 나타나는데, mRNA 백신이 촉발시키는 것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위험을 높인다. 그것이 심근염과 관련이 있다. 아마도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뭔가가 있을 수도 있다. 이것은 아주 드물다. 하지만 이 나이대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입원 위험보다 약간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살면서 모든 위험을 제거할 수는 없다. 아스피린을 먹고도 출혈로 숨질 수 있다. 이런 위험과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소아과 의사들은 백신 부작용으로 생기는 심근염은 매우 가볍고 2,3일이면 퇴원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합병증을 우리는 모른다. 대게 백신 부작용으로 생긴 심근염으로 입원을 했다가 퇴원하게 되면 심장의들은 3개월에서 6개월 운동을 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건 청소년들에게는 큰 일이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Q. 청소년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도 백신을 접종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엘 살리) 연령대를 놓고 봤을 때 젊은 사람들의 코로나가 나이든 사람들보다 심각하게 아픈 사람 비율이 낮지만 수 백 만 명의 젊은 사람들 전체로 놓고 보면 굉장히 많다. 백신의 안전성과 심각한 코로나 질병에 걸릴 확률을 놓고 본다면 백신을 맞는 게 훨씬 더 효용이 크다.

마이스너) 왜냐하면 코로나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18세 이상인 사람은 모두 백신을 다 맞아서 면역력을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도 코로나로 아프고 숨진다. 물론 완전히 건강한 청소년과 아이들이 병원에 입원할 확률은 매우 낮다. 나는 백신의 부작용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싶다. 
 

청소년 강제 접종은? 접종률이 높아도 왜 코로나 폭증?

Q.한국에서 방역 패스를 청소년에게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반발이 거세다. 사람들은 이것을 백신 의무화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강제 조치가 효과가 있다고 보나?

엘 살리) 우리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한다. 우리는 목적은 코로나로 심각하게 아프거나 사망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수백만 명의 청소년에게 접종한 백신이 있고, 매우 안전하다는 기록이 있다. 코로나로 입원을 하면 지역 사회는 아픈 사람을 위해서 비용을 지불한다. 가장 최선의 치료를 하게 되고, 집중적인 간호를 한다. 그래서 지역 사회가 백신 접종에 참여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비이성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야 병실이 남게 돼 백신을 맞지 않아 코로나 걸린 환자들이나 코로나가 아닌 다른 병으로 입원한 환자를 돌볼 수 있게 된다. 

마이스너) 청소년에게 접종하는 코로나 백신이 한국에서는 정식 승인이 난 건가? 미국에서는 16세 이하에서는 아직 긴급사용 승인 상태이다. 여전히 시험용 백신인 것이다. 내 생각에는 시험용 백신에 사람들에게 참여하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한국에서는 정식 승인이 난 상태라고 설명) 물론 홍역 백신은 학교에서 접종을 요구한다. 홍역에 대해서는 70년 동안 사용하면서 안전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mRNA 백신은 사용한지 일 년이 아직 안 됐다. 어떤 것을 강제하려면 얻게 되는 이익의 전체 범위를 알아야 한다. 

Q. 한국은 접종률이 매우 높지만, 워드 코로나 시행 이후에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이렇게 많이 했는데도 문제가 이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엘 살리) 백신을 접종하면 심각하게 아프게 되는 것은 막아주지만 모든 감염으로부터 막아주지는 못할 수도 있다. 일단 백신을 두 번 맞으면 대체적으로 가볍게 앓고 병원에는 입원하는 일은 거의 없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면 입원을 할 수는 있지만, 중환자실에 들어가거나 끔찍한 폐렴에 걸리는 것은 막아준다. 우리가 델타와 오미크론을 거치면서 알게 되는 것은 백신이 계속 효과적이고 심각한 결과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희망적이고 축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두 번 mRNA 백신을 맞으면 심각하게 아프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감염을 제로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가르친 것과 반대이다. 코로나의 심각한 결과를 컨트롤 하면서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마이스너)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여전히 감염이 될 것이다. 하지만 훨씬 덜 아플 것이다. 우리가 처음에는 백신이 너무 뛰어나서 감염 자체를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현실성 없는 기대였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감염이 되더라도 거의 확실히 아무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다는 생각도 현실적이지 않다. 바이러스는 변이를 계속하면서 지역 사회와 지구상에 돌아다닐 것이다. 현실적인 목표는 18세 이상에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수천 만 명이 백신을 맞지 않고 있다. 접종 의무화 조치를 하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효과가 있을지 확신이 없다. 
 

백신 2회 접종 꼭 필요하지만…부스터 접종 확대에 유보적인 FDA 자문위

Q. 한국에서는 부스터 접종을 하면 결국 제약사들만 돈을 벌 거라는 의견도 있다. 화이자 CEO는 벌써 4차 접종을 해야 할 거라고 말했다. 결국 계속 백신을 맞아야 하는 건가?

엘 살리) 두 번 접종하는 것도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부스터 접종은 두고 볼 일이다. 중화항체를 기반으로 한 자료만 가지고는 결정할 수가 없다. 지역 사회와 다른 나라로부터 오는 다양한 전염병 자료가 필요하다. 얼마나 자주 접종하면 어떤 이익이 되는지 조사하고 있다. 아까 답변으로 돌아가서 모든 사람은 심각한 코로나19 질병을 막기 위해 처음 두 번 백신을 맞아야 한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마이스너) 4차 접종에 대해서는 FDA나 CDC에서 말한 적이 없다. 물론 화이자는 부스터 접종을 하면 행복할 것이고, 4차 접종을 하면 더 행복할 것이다. 나는 화이자나 모더나, 존슨 앤드 존슨이 백신을 맞아야한다고 추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심각한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 나는 제약사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추가 접종에 대한 결정은 보건 전문가들이 해야 한다.  

Q. 오미크론 출현 이후 부스터 접종을 하면 보호 효과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의견에 동의하나?

엘 살리) 실험실 결과로는 사실이다. 3차 접종이 오미크론에 대항하는 중화항체 수치를 높였다. 하지만 실제 임상 결과가 중요하다. 그리고 지역 사회 결과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걸 통합적으로 살펴봐야한다. 남아공과 영국 자료를 보면 백신을 맞거나 전에 감염됐던 사람은 증세가 가벼운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백신을 안 맞았다면 백신을 맞으라는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예외적으로 부스터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 3차 접종을 하는 것은 두고 볼 일이다. 실제 임상 결과와 중화항체 데이터를 통합해서 봐야한다. 

마이스너) 그건 사실이다. 부스터 접종을 하면 더 높은 수준의 항체를 형성하게 해준다. 하지만 면역 반응은 중화항체와 T세포도 있다. T세포는 중화항체보다 더 오래가는 것 같다. 이게 얼마나 가는지 우리는 모른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 남아공에서 입원 환자들은 산호 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적다.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증세가 가벼워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몇 주밖에 안된 변이라서 모르는 게 많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백신 접종, 효용과 위험 사이 균형점을 어디로 잡을 것인가?

마이스너 교수는 전대미문의 팬데믹 기간 FDA 자문위에서 무언가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것에 대해서 심적인 갈등을 여러 차례 호소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화이자 백신이 처음 심사를 받을 때 기권으로 의사 표시를 했습니다. 당시 하루 사망자가 4천 명씩 나올 때라 백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지만, 화이자가 접종 대상으로 16, 17세를 포함해달라며 가져온 자료를 보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18세 이하에서 심근염 부작용이 한 차례 일어난 임상 기록을 가지고 왔는데 이걸 백신 부작용으로 단정하기 너무 어려웠습니다. 소아과 전문의로서 화이자 백신을 그냥 18세 이상으로 승인을 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솔직하게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마이스너 교수는 심근염에 부작용 우려가 워낙 크다는 걸 화이자도 알았고, 소아 백신은 용량을 1/3로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용량을 줄였더니 심근염 부작용이 크게 줄었지만, 면역력 형성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마이스너 교수는 화이자가 성인용 백신 용량 설정도 더 적게 하는 게 최적의 결과 아니었을까 의심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코로나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에 크게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들도 백신을 접종하면 학교를 보낼 때나 부모와 외출 할 때 심적인 부담이 줄어드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소아 청소년 접종이 시작되면서 수백만 명의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큰 문제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저도 초등, 중학교 아이 두 명에게 백신을 모두 접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극히 드물어도 그 부작용이 실존한다는 것 역시 엄연한 사실입니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아무리 제시해도 부모들이 심정적으로 백신 접종이 안전하다고 수긍하지 않으면 청소년 접종 확대는 큰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도 백신 접종의 효용과 위험 사이 최적의 균형점이 어디인지 찾아내는 매우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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